3. 세세(細細)한 모든 것에 관심을 쏟았다. 우리는 이러한 모든 상세한 것들에 흥미를 잃을 수 있지만 출애굽기는 그 자세함에 오히려 맛이 나며 재미가 있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세세한 것들과 아름다운 것들, 그리고 정교함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다. (266.1)
4. 화려하고 고가의 귀중한 재료들이 주종을 이룬다. 모든 것은 일등품이었다. 하나님이 임재하여 계신 곳으로 가까이 갈수록 더욱 좋은 재료가 쓰였다. 하나님께서 계신 곳은 정금으로만 되어 있었다. 성소 안은 화려한 색상들로 꾸며져 있다. 분명히 단조롭게 처리되지 않았다. (266.2)
5. 성소의 거의 모든 것들은 각각의 의미가 있다. 우리는 본 장의 서론에서 성소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이해했으며 다른 출처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게되었다. 하지만 성경 본문은 성전 기구들이 상징하는 의미에 관해서는 그다지 많은 정보를 주고 있지 않다. 우리로서는 단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까닭에 출애굽기가 그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거나, 이스라엘 백성이 모든 세세한 상징적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그다지 하나님께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하여 볼 수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두 번째 의견을 좋아한다. 하나님의 제일의 목적은 제사제도를 시작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266.3)
6. 성소의 모든 것들은 모세가 산에 올랐을 때 주어진 양식을 기초로 하고 있다(25:9, 40; 27:8). 모세가 성소의 양식을 받았거나 도면을 마음속에 받은 듯하다. 양식이라는 히브리어는 일반적으로 현실에 존재하는 본체를 모방하여 재생하는 것을 의미한다(Sarna, 200-203). 출애굽기는 모세가 마음속에 받아 이스라엘 백성을 지시하는 데 사용한 도면이 바로 하나님께서 제공하신 것임을 우리에게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그 근원은 매우 거룩한 것이다. (266.4)
출애굽기 28-31을 주의 깊게 두 번 정독하라. 정독하며 다음의 질문들에 답해 보라. (267.1)
1. 제사장으로 선택된 사람들의 이름을 나열해 보라. 어떤 자격을 주었는가? 왜 그들은 특별한 복장을 착용하였는가? 제사장들의 에봇과 흉패와 겉옷과 반포와 속옷에 관하여 간략히 설명하여 보라. 이러한 장식의 복장을 착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이 사실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267.2)
2. 출애굽기 29장의 제사장 위임식에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무엇을 준비했는가? 또 그들을 위하여 준비할 일은 무엇인지 나열해 보라. 그것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경 본문에 나타난 사실을 바탕으로 제사장 위임식을 당신이 정의해 본다면 어떻게 가장 잘 정의할 수 있겠는가? 제사장 위임식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 위임식은 왜 중요한가(29:44-46)? (267.3)
3. 출애굽기 30:22-32에 나타난 관유에 관하여 읽어 보라. 성경사전을 사용하여 세겔과 힌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얼마나 되는 향 기름인지 계산해 보라. 기름부음을 받게되는 사람과 기구들을 나열해 보라. 누구에게 또 어떤 것들에는 관유를 바를 수 없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과 기구들에 관유를 바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름부음을 받는 것이 제사장들로 하여금 제물의 고기와 피를 처리하는 것과 같은 그들의 실제적인 일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267.4)
4. 성막과 성전의 모든 기구들을 제작하는 일은 누가 하게 되었는가? 그들의 자격은 무엇인가? 누가 이 작업을 감독하였나? 당신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자격을 갖춘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왜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을 선택치 않으시고 이들을 선택하였다고 생각하는가? (267.5)
5. 본 장의 마지막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지킬 것에 대한 명령으로 끝난다(31:12-17). 이 명령과 실질적 관련이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성막 건축과 관련이 있는가? 안식일의 기능과 의미는 무엇인가? 본문의 문맥상 안식일의 의미와 가장 잘 조화되는 것은 무엇인가? 네 번째 계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요소는 무엇인가? 이 명령은 우리에게 얼마나 적용되는가? (268.1)
■말씀을 탐구함
제사장들과 그들의 복장
이제 이스라엘은 예배 장소인 성막을 소유하게 되어 그곳에서 봉사할 사람이 필요하게 되었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성막에서 봉사할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하게된다. 본 장에서 이에 대한 해답을 얻게된다. 본 장은 누가 성전 봉사를 할 것인지를 기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복장과 의무 그리고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사장 위임식 규례까지 설명하고 있다. (268.2)
아론이 대제사장의 직분에 선택되었으며, 그의 네 아들, 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이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되었다.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께 죄를 짓게 되어 일찍 죽게 된다(레 10:1, 2). 나답과 아비후 사후 이다말에 관하여는 별로 알려진 게 없다. 하지만 그는 제사장 가계(家系)를 계속 이어갔으며 엘리가 그의 후손이었다(삼상 1:9). 엘르아살은 그의 아버지를 이어 대제사장이 되었다. (268.3)
모세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또 제사장으로 봉사했다. 하지만 계속 늘어나는 업무량을 고려해 볼 때 모세는 혼자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없었다. 모세는 그의 형 아론과 또 아론의 자손이 제사장으로 봉사하도록 명령한 하나님의 지시를 따랐다. 본 장의 처음 대부분은 제사장들에 관한 일반적인 설명보다는 아론의 대제사장 복장에 관하여 주로 기술하고 있다(28:1, 4, 40-43). (269.1)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존엄과 영광”을 받도록 하였다(2절). 대제사장 직분과 관련된 이 특별한 복장은 입는 그 사람을 영광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은혜가운데 그의 백성에게 허락하신 지위를 영광되게 하는 것이었다. 성전은 아름답게 장식되었기 때문에 제사장들 역시 복장을 잘 차려 입어야 했다. 그들의 복장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면 같은 베실로 또 성전 내 앙장의 색깔과 동일한 색상의 옷을 입었다(28:5, 6, 8, 15, 33과 26:1, 31, 36을 비교하여 보라). 제사장들의 복장은 성전의 앙장들과 동일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 복장의 색깔을 성전의 그것과 조화되게 하셨다. (269.2)
복장에 나타난 첫 물건은 에봇이었다. 제사장들의 복장과 관련된 순서를 따르자면 우리는 에봇이 제사장들의 복식에서 가장 중요할 것이라는 추측을 낳게 된다. (269.3)
에봇을 무엇으로 지었는가에 대한 상세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 에봇을 어떻게 착용했는지 또 아론의 몸에 어떻게 맞추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내용은 성경에 언급되어 있지 않다. 다만 이 에봇은 조끼 형태의 긴 옷으로 앞뒤가 함께 연결되어 어깨에 걸치는 형태로 화려한 허리띠를 착용했을 것이다. (2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