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부인 22절이 시작되면서 갑작스러운 함성이 오른다. 십자가의 승리가 가져온 기쁨과 감사의 찬양이다. 이제 흐느낌(sob)은 노래(song)로, 울부짖던 기도(prayer)는 찬양(praise)으로 바뀌었고, 치욕의 십자가(cross)는 영광의 면류관(crown)으로 바뀐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다 이루었다”(요한복음 19장 30절)는 선언의 결과였다. 그것은 고통당하는 자의 울부짖음이 아니라 이긴 자의 고함이었다. 죽음보다 강한 하나님의 사랑은 입증되었고 형벌은 가차없이 집행되어 하나님의 공의는 옹호되었으며 마침내 인류는 죄에서 구속된 것이다. (110.3)
이것이 바로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에게 주를 찬양할” 복음의 내용이요 이 복음을 들은 “후손들이 그를 봉사할” 이유요, “대대에 주를 전할” 까닭이며. “와서 그 공의를 장차 날 백성에게 전”해야 할 마땅한 사명이 아닌가! (110.4)
22편을 끝내는 마지막 말씀은 의미심장하다. 십자가에서의 “다이루었다”는 선언이 헬라어로는 한마디의 완료(수동) 동사, “테텔레스타이”(tetelestai)인데, “주께서 이를 행하셨다”는 히브리어 표현, “아사”(asah) 역시 한마디로 된 완료 동사로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곧 범죄한 인류를 위하여 하나님이 행하신 구원의 대사(大事), 곧 십자가의 영원한 사연인 것이다.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