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을 내밀라 제 3 장 신적 권위를 직접 드러내신 기적들 기적 13 ► 나사로야, 나오라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저희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208.7)
 기도를 마치자마자 큰 소리로 부르셨다. (208.8)
 “나사로야 나오라” (208.9)
 죽은 나사로를 마치 살아있는 자처럼 부르셨다. 아! 부스럭 부스럭하는 소리가 무덤에서 들리는 게 아닌가! 조금 있으니 죽었던 나사로가 다시 살아나서 무덤 밖으로 걸어 나왔다. 얼굴은 수건에 싸인 그대로 수족은 베로 칭칭 동인 채 뚜벅 뚜벅 걸어 나왔다. 이미 썩어 냄새나던 나사로를 무덤에서 살리시다니 참으로 놀라운 기적이 아닌가! (208.10)
 “풀어놓아다니게 하라” (208.11)
 예수님의 명령에 사람들이 달려들어 나사로의 몸에 감겨있던 모든 베를 풀어 주니 그가 멀쩡하게 살아 감사의 말을 했다. 이를 본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었으나 그 중에 어떤 자는 바리새인들에게 가서 예수님의 하신 일을 고해 바쳤다. (208.12)
 예수님께서 왜 죽은 나사로를 살리는 기적을 행하셨을까? 그것은 당신이 메시야이심에 대한 확고 불변한 증거를 주기 위함이었다. 생명은 하나님께만 속해 있으므로 죽은 자를 살리는 것은 오직 그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죽어 이미 장사지낸 지 사흘이나 됐던 나사로를 무덤에서 살리신 예수님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하나님이시다. (209.1)
 나사로는 죽었다가 다시 사는 엄청난 생명의 축복을 받았다. 그가 은혜를 입을 수 있었던 것은 과연 무슨 이유에서 였을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209.2)
 첫째, 나사로는 예수님의 진실한 친구였다. 그가 죽었을 때에 주님께서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라고 했다. 예수님께서 친구라고 호칭할 만한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자이다. 주님께서 죽었던 친구에게 새 생명을 부여하여 무덤에서 나와 다시 살게 했던 것이다. (209.3)
 둘째, 나사로의 집은 예수님께서 공중 생애의 피곤함과 오해를 받았을 때 찾아가 쉬시기를 좋아하셨던 곳이요 정신적 긴장을 풀던 곳이었다. 오늘날 우리의 집이 사랑하는 친구들이 언제든지 출입할 수 있고 찾아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된다고 하는 것은 귀한 특권이다. 우리의 집도 예수님이 찾아와 쉬어 갈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자. (209.4)
 나는 오늘의 기적에서 예수님의 지극히 인간적인 면을 보고 진한 감동을 받는다. 나사로의 죽음을 비통하게 생각한 주님은 마르다와 마리아가 우는 것을 보고 슬픔에 감응하여 함께 눈물을 흘리셨다. 하나님이신 그분이 우는 자와 함께우시는 모습에 감명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분은 오늘날도 분명히 우리의 희로애락에 동참하시는 하나님인 것이다. (2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