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인가가 드물었던 캘리포니아에서는 중대 병력의 군인들이 “완전히” 유성으로 “빽빽이 가득 찬” 하늘을 목격했다. 그들이 타고 가던 군마들은 놀란 나머지 자꾸만 도망치려 했다. (196.1)
 정상적으로 누구나 밤에 한 시간만 주의 깊게 관찰해도 10 개 정도의 유성이 하늘을 가르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그런데 1833년의 낙성(落星) 현상이 최절정을 이루는 순간을 지켜보았던 사람들의 주관적인 보도에 의하면 한 시간에 낙성 현상이 6만 회를 넘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별들이 “폭풍우”와같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의미 심장하게도 그 유성들은 모두 하나의 중심점에서 터져 나오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유성들의 상당 수가 길게 꼬리를 끌며 빛을 냈다. 수천 개의 유성들이 모두 한 순간에 동일한 중심점에서 터져 나와 꼬리를 끌며 빛을 낼 때 그 모습은 마치 거대한 우산의 우산 살들이 뻗쳐 있는 것과 흡사하였다. (196.2)
 유성들의 대부분은 크기가 보통 별들과 같았으나 달처럼 크게 보이는 것들도 더러 있었다. 그 상당 수가 빛을 발하며 폭발했다. 그 별들은 소리 없이 폭발하여 황홀한 하늘의 장관을 이루며 이른 아침의 쌀쌀한 하늘을 수놓았다. (196.3)
 1833년에 일어난 별들의 소나기는 예언학적으로 뿐만 아니란 천문학적으로도 중대한 사건이었다. 별들의 소나기에 대한 근대의 학문적 연구가 이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예일(Yale) 대학의 과학 및 수학 교수였던 데니슨 오름스테드(Denison olmstead)는 1834년 1월호 “The American Jourmal of Science and the Arts” 에 세심한 보고서를 실었다. 그 보고서에서 그는 말하기를, 유성들은 사자자리 안의 한 충심점 또는 광점(光點)에서 사방으로 발산 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또 이 중심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자 별자리와 함께 서쪽으로 이동했다는 관찰을 보고했다. 이 유성 소나기는 사자 별자리를 강조해서 사자자리의 유성군(流星群)(Leonid) 이란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역사에 나타난 그 밖의 다른 사자자리의 유성군에 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역시 예일 대학의 교수이던 HA뉴튼(Newton)은 기원 후 902년에도 이와 유사한 유성군에 관한 기록이 있었음을 찾아냈다. (196.4)
 여러 가지 신중한 계산들이 이루어지고 하나의 학설이 발전되었다. 이 학설에 따르면, 후에 템플 터틀(Temple-Turtle)로 명명된 한 혜성이 태양의 주위를 멀리서 타원형의 궤도로 운행하다가 지구의 궤도를 통과하고 태양으로부터 20억 마일 또는 30억 km의 거리에 있는 천왕성 너머로까지 벗어나게 되었다. 이 혜성 자체는 천천히 서로 떨어져서 운행한다. 그 궤도를 따라 유성체로 불리는 혜성의 미립자들이 개별적으로 늘어져 있다. 그리고 이 혜성의 바로 뒤에 수없이 많은 이 미립자들이 한 데 엉기어 있다. (196.5)
 우리들이 사는 지구는 해마다 11월에 이 혜성의 궤도를 지나간다. 그 때 지구의 중력이 일부 뒤에 쳐져 있던 미립자들을 가로막고 그들을 지구의 대기권 안으로 끌어오게 된다. 이 때가 그들이 눈부신 빛을 내며 불타는 순간이다. 이리하여 해마다 11월 중순경이면 평상시보다 많은 수의 유성군들이 사자자리로부터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196.6)
 그러나 사실상 그 유성군은 사자좌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보이기만 그러할 뿐이다. 멀리 있는 사자좌가 바로 이 유성군의 뒤에서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유성군은 실지로 우산살처럼 발산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피차 수평적으로 떨어지는데 단지 조망(跳望)하는 과정에서 시각적인 요술이 발생하는 것이다. (196.7)
 상황이 잘 맞게만 되면 우리의 지구는 매 33 년 또는 34 년마다 한 시간에 15만 마일의 속도로 이 혜성의 후미에 머리를 처박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구의 중력으로 무수한 유성체들이 지구의 대기권 안으로 진입해 들어올 것이며 우리는 1833년 11월 13일의 경우와 같은 하늘의 향연을 즐기게 될 것이다. (196.8)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1833년에 소나기같이 별들이 떨어지는 광경을 보면서 그리스도의 재림의 한 징조가 성취되는 것으로 확신하였다.
(197.1)
 1866년과 1867년에 유성군의 소나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고, 세계의 여러 곳에서 관측자들이 관측의 기쁨을 만끽하였다. 그러나, 1899년에는 천문학자들의 예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성들의 소나기 현상이 없었다. 1933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 학설은 다시 검토되었고 1966년에 기대를 걸었다. (197.2)
 1966년 11월 17일 밤 자정에 필자는 잠옷 차림으로 마당으로 내려가 한참 동안 하늘을 지켜보았으나 끝내 실망하고 말았다. 필자가 당시 살고 있던 네브래스카 주 링컨 시의 하늘이 온통 구름으로 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잠든 아내를 깨울 필요도 없게 되었다. 북아메리카의 동해안 일대가 대부분 구름에 덮여 있었다. 그리하여, 별들의 소나기를 지켜보려 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그때에 실망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실망하게 된 것은 구름 때문만도 아니었다. 구름 위를 비행한 천문학자들도 별다른 유성들의 향연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197.3)
 그러나 아침 5시, 동부에서는 이미 태양이 떠올랐고 사자자리 별들이 애리조나의 지평선 위에 높이 반짝이던 이 시각에 미국 서남부 지역의 하늘에서는 대단히 상이한 현상이 발생하였다. 동이 트기 전 한 시간 동안 1833년의 단편적 현상이 재현되었던 것이다. 측정기는 그때 관측자들이 환호하고 있던 한 시간 동안에 10만 개의 유성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했다. (197.4)
 그러나 잠깐 과거로 돌아가 보자. 1833년 11월 13일에 천문학자들은 새로운 경험으로 꽤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이지만 일반 사람들 중에는 겁에 질린 사람이 적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땅에 엎드려 하나님의 자비를 간청하였다. 또 많은 사람들이 심판의 날에 도둑으로 판명되지 않기 위하여 훔친 물건들을 돌려 주었다. 가히 “배상의 밤” 이라는 명칭이 어울릴 현상이 발생했던 것이다. (198.1)
 그러나 경외감으로 가득찬 많은 일반인들의 마음에는 재림의 소망으로 인한 기쁨이 고무되기도 했다. 후에 언론인과 외교관으로 활약했던 프레드릭 다글라스(Frederick Douglass)는 1833년에 아직 노예 신세였다. 그에게 있어서 유성 소나기는 “장엄한 장면”, “눈부신 장관”, “인자의 오심을 알리는 전조(前兆)”였다. 그는 성경에서 별들이 떨어지리라는 말씀을 읽어서 알고 있었는데 바야흐로 지금 그 일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마음속에서 많은 고통을 느꼈다”라고 그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말했다. “나는 이 땅에서 나에게 거절된 안식을 저 멀리 하늘에서 구하고 있었다.” “나는 그(주님)를 나의 친구, 나의 구주로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15 (198.2)
 그 날, 그 유성의 소나기들을 진지하고도 벅찬 기쁨으로 바라보았던 또 한 사람이 있는데 그는 헨리 다나 와드(Henry Dana Ward)이다. 그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 시의 성 주드(Jude)성공회 교회의 목사로 시무하고 있었다. 그는 누군가의 외치는 소리를 듣고 깊은 잠에서 깨어 벌떡 일어났다. 그는 창문 밖을 내다본 후 아내를 깨웠다. 그리고 바삐 옷을 갈아입고 거리로 나갔는데 별들의 소나기는 그 때도 계속되고 있었다. 그는 좀더 잘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2명의 친구와 함께 지역 공원으로 갔다. (198.3)
 그는 즉각「뉴욕 상업신보」(New York Jourmal of Commerce)에 기사를 보내어 “이것은 마지막 때의 한 징조”라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이는 진실로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같이 땅에 떨어지’(계 6:13)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언자의 이 말씀은 늘 은유적인 뜻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런데 어제 비로소 이 말씀이 문자 그대로 성취된 것이다.” (198.4)
 “별들은 어떻게 떨어졌는가?” 그는 묻고 또 대답하였다. “낙성(落星)들은 마치 여러 개의 나무들이 흔들려 떨어지듯 떨어진 것이 아니라 한 나무가 흔들려 떨어지듯 하였다. 북쪽에 나타난 별들은 북쪽을 향해, 동쪽에 나타난 별들은 동쪽을 향해, 서쪽에 나타난 별들은 서쪽을 향해 떨어졌고, 남쪽에 나타난 별들은 남쪽을 향해 떨어졌다. 그들은 익은 과일이 떨어지듯 떨어지지 않았다. 그것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 별들은 날았다. 별들은 떨어지기를 거부하는 선 과실처럼 내던져졌다. 일단 떨어져 나오자 별들은 곧바로 신속히 날아 떨어졌다.” (198.5)
 와드는 그 같은 현상이 의심할 나위 없이 “자연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사건을 1,800여 년 전에 이루어진 예언의 성취로 받아들였다. (198.6)
 이 사건의 의의. 1755년의 리스본 대지진과 1780년의 암흑일과 1833년의 사자좌 유성군 등의 사건을 마무리하기 전에 이 사건에 대해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이 사건들은 감람산 설교에서 예수님이 하신 예언과, 여섯째 인을 뗄 때 요한이 본 예언을 어느 만큼이나 그럴듯하게 성취시키고 있는 것인가? (198.7)
 1. 그 사건의 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