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을 내밀라 제 3 장 신적 권위를 직접 드러내신 기적들 기적 1 ►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합당하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 고치신 이야기는 사복음서에 일곱 번 나온다. 가버나움에서 시몬의 장모의 열병을 고쳐 주신 것(눅 4:38), 가버나움 회당에서 귀신들린 사람을 고쳐 주신 일(막 1:2), 손 마른 사람을 고쳐 주신 것(눅 6:6), 18년 동안 꼬부라져 지내던 여인을 고쳐 주신 것(눅 13:14),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중풍 병자를 고쳐 주신 것(요 5:9), 날 때부터 장님이던 자를 고쳐 주신 일(요 9:14),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고창병 든 자를 고쳐 주신 사건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도 안식일에 생명과 관계 있는 선한 일을 하는 것은 괜찮은 것이다. 더구나 환자를 치료해 주는 일은 더욱 좋은 일이다. (144.1)
 오늘의 치유 기적 사건에서 예수님의 세 가지 태도를 생각할 때 크나큰 감동을 받는다. 첫째로 그분은 정당한 일을 아주 자신있게 행하셨다. 바리새인들과 율법사들이 올무를 쳐 놓고 걸고 넘어질 구실을 찾고자 주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시는가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 따가운 눈초리를 의식하면서도 결코 주저하지 않고 침착하게 병자를 고쳐 주셨다. 안식일이라도 병고치는 일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주님처럼 정당한 일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담대하게 행해야 한다. (144.2)
 둘째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욕하고 고소하려는 원수 같은 바리새인의 저녁 초청에도 거절하지 않으시고 응하여 그의 집에 들어가셨다. 또한 다른 바리새인의 점심 초청에도 응하신 경우가 있다(눅 11:37). 그분은 새리가 초청을 했을 때도 응하셨다(막 2:15-17). 예수님께서 어떠한 초청에 거절하셨다는 기록이 성경에 없다. 어느 누가 초청하든 반갑게 찾아가셨다. 이와 같이 원수 같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초청하면 거절하지 않고 가는 게 예수님의 정신이다. (144.3)
 셋째로 비록 바리새인들이 쳐 둔 올무였다 할지라도 고창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보았을 때 연민의 정을 억제하실 수 없으셨다. 긍휼이 많으신 주님께서는 오늘날도 병들어 고생하는 환자를 측은해 하시며 치유의 손길을 대실 것이다.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