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출애굽기 제 IV 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 중에 거하심 (출애굽기 25-40) 제 12 장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광을 보이심 (출애굽기 35-40장)
 두 명이 성소 제작의 실제 작업을 주도했는데 브사렐과 오홀리압이었는데, 브사렐은 실무 책임자로 오홀리압은 부책임자였다. 브사렐은 하나님의 신을 받은 자로 지혜와 총명과 지식이 풍성한 자였다(31절). 그는 성막의 기구들을 도안하는 일과 보석을 세공하는 일에 특별한 제주가 있었다. (314.1)
 또한, 브사렐과 오홀리압은 다른 이들을 가르치는 능력을 받았다(34절). 이들이 지닌 손재주와 가르치는 일은 성소 건축에 지극히 중요한 능력들이었다. 어떤 이들은 숙련된 작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어떤 이들은 가르치는 능력이 있지만 성소 제작의 작업은 이 두 가지 작업을 모두 잘 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이러한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자들은 성소의 기구를 만드는 데 또한 참여할 수 있었다. (314.2)
 많은 장인들이 성소 건축 작업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36:8). “그들”이라는 삼인칭 복수 단어가 쓰이지 않은 유일한 곳은 궤를 만드는 장면인데 이 장면에서는 남자나 여자들이 참여하지 않았음을 언급하고 있다(37:1-9). 브사렐은 그 궤를 혼자 만들었다. 모든 성소의 기구 중에 가장 성스러운 궤를 가장 능력 있는 장인인 브사렐이 직접 제작하였다. 하지만 다른 모든 기구들은 여럿이 협력하여 만들었다. 브사렐과 오홀리압은 아마도 모든 도안과 설계에 관여했을 것이고 모든 작업을 총괄하여 감독하였을 것이다. (314.3)
 브사렐과 오홀리압은 시공자였고 모세는 감독자였다(39:43). 모든 명령은 하나님으로부터 모세가 직접 받았으므로 모든 공정은 모세의 합격판정을 받아야 했다. 모든 것을 주의 깊게 살펴봄으로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43절). (314.4)
 순종은 성소 제작의 중요한 한 요소였다. 본 기사 바로 앞에 위치한 금송아지 사건은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명백히 예시하고 있다. 하지만 본 기사는 이에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데 모세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그대로 행할 것을 18번 이상 들었기 때문이다(Fretheim, 313, 314 참조).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을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고(告)하였으며(35:1, 4), 그들은 그 명령을 따랐다(35:29; 36:1; 39:1,7). (314.5)
 하지만 이 순종은 어떤 강요된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자원하여 헌물을 드릴 것을 명했지만 부 자체도 하나님의 것으로 하나님의 선물이었다. 백성들이 성소를 건축하였지만, 성소를 건축할 능력과 기술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들이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순종할 것을 요구하셨을 때 이 순종 역시 하나님께 충성하고자 하는 준비된 마음을 요구하신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순종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었다. (315.1)
 성소 건축의 기사에서 우리가 인지해야 할 마지막 사실은 이 기사가 성소의 완성 그 자체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출애굽기는 순종과 연합가운데 조화롭게 일하는 한 민족의 미(美)를 전달하고 있다. 출애굽기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룩한 한 역사를 음미하고 고찰하도록 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하나님을 마음으로부터 순종하여 따르고자 할 때 어떤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게하여 준다.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거하실 때 놀라운 일이 성취될 수 있었다. 우리는 이 마지막 사실에 관하여 다음 장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315.2)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
 우리는 이제 하나님께서 당신의 민족을 세우시는 출애굽 대서사시의 마지막 장에 이르렀다. 그 내용은 분명하고 심오하다. 하나님의 영광이 임재된 구름이 성막에 충만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진 가운데 거하시는데 이것은 성소를 짖고자 하는 최초의 목적이었다(25:8). (315.3)
 우리는 구름이 성막에 거하는 장면을 마음에 그려보지만 그 모습을 정확히 그려 볼 수가 없다. 숙곳에서부터 이스라엘을 인도했던 동일한 “구름”이 성막을 덮고 있었다(13:20-22, 14:19,20,24, 19:9).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했다. 그분의 영광과 구름은 동일한 것인가 아니면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를 예시하는 각각 다른 상징인가? 구름이 성막 위에 임했을 때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임했다. 여호와의 영광이 일반적으로 광명한 빛과 관련이 있다면 구름은 어둠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밤중에 불이 구름 가운데 있음을 분명히 보았다(40:38). 어떤 경우가 되었든지, 하나님께서는 가시적 형태의 모습을 취하시고 이스라엘의 상황과 처지에 따라 특별히 그들의 필요에 따라 구름과 같은 모습으로 또 불과 같은 영광으로 나타나시었다. (315.4)
 하나님의 임재가 회막을 덮고 그 곳에 좌정하셨지만 그 분의 임재는 그곳에 제한되어있지 않으셨다. 그분의 임재는 이스라엘과 함께 동행했으며 그들의 여정을 앞서 인도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데로 따라 갔으며 하나님께서는 결코 그들의 뒤를 따라 동행하지 않으셨다. (316.1)
 성막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었지만, 동시에 이동이 가능한 장소였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민족인 이스라엘은 그분이 임재하여 계신 곳에 함께 거하고자 끊임없이 이동하였다. 중요한 것은 구름이지 성막이 아니었다. 성소는 단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장소였지 결코 그것은 구름이나 영광이 아니었다. 성소가 하나님의 임재를 따르지 않는다면 성소는 그 존재의 의미를 잃게 된다. (316.2)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과 구름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함께 거하게 되었다. 여호와의 영광이 너무나 충만하여 구름으로 덮인 시내 산에서 하나님과 함께 지냈던 모세조차도 성막에 들어갈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전례 없던 방법으로 당신의 백성들과 함께 거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은 기쁨과 감사로 충만했음이 틀림없다. (316.3)
 여호와의 구름은 이제까지 진행되었던 모든 공정을 승인하는 도장과 같았다. 하나님께서는 성소를 받으셨으며 백성들은 진실로 그분의 백성이 되었다. 구름은 이스라엘이 나아가야 할 하나님의 이정표가 되었다. 구름은 그들에게 시계와 같아서 그들이 나아갈 때와 멈출 때를 알려주었으며, 여호와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며 그들은 그분의 백성임을 끊임없이 알려주었다. (316.4)
 신약성경이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했던 이 기사를 받아 그것을 예수 그리스도께 적용하고 있음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요 1:14-16; 엡 1:23; 골1:19). 하나님의 임재가 시내광야의 성막에 거하셨던 것과 같이 그분의 유일하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거하시고 계시다.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거하시는” 그날을 염원하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며 그분께서는 그들 가운데 거하시어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계 21:3). 출애굽 당시의 이스라엘이 고대했던 바로 그날을 오늘날 우리는 갈망하고 있는데, 바로 그날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또 다시 궁극적으로 창조될 것이며 하나님의 움직이는 임재는 영원히 고정될 것이고, 믿음의 여정에 나섰던 하나님의 백성들은 마침내 영원한 안식처를 얻을 것이다. (317.1)
 ■말씀을 적용함
 1. 나는 사람들이 가진 다양한 기술과 재능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그것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가 아니면 단지 인간적인 재능인가? 하나님의 신(神)이 브사렐의 지혜를 축복하셨다면, 나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나의 재능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우리가 가진 모든 재능을 영적인 선물로 간주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영적인 선물에 어떤 등급을 매기고 있지 않은가? 본문의 성경 기사는 이러한 주제들에 관하여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317.2)
 2. 하나님께 순종한다는 것을 나는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순종은 나에게 있어 부정적이고 형식주의적 단어인가, 아니면 긍정적인 의미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순종을 이해하는 데 네게 영향을 준 것은 무엇인가? 이스라엘이 성막을 제작하며 보여준 순종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어떻게 내가 순종하도록 도움을 주고 계신가? (318.1)
 3. 오늘날 이 땅에 성막과 같은 그런 장소가 있는가? 우리에게 하나님의 영광과 구름은 어디에 있는가? 교회는 우리에게 성막과 같은 장소인가, 아니면 기도하는 골방이 성막인가, 아니면 자연 가운데 어떤 특별한 장소인가? 우리는 그런 장소를 가지고 있는가? 우리는 그곳에 하나님께서 임재하고 계심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출애굽 때와 같이 그분을 볼 수 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3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