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쿨만(Oscar Cullmann)은 비록 복음주의 신학자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이들에 대한 그의 영향이 지대한 만큼 예수와 안식일에 대한 그의 주석적인 논평의 일부를 여기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쿨만은 그의「신약 성경의 기독론」(The Christology of the New Testament)에서 예수님이
“그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하신
마가복음 2:28의 말씀이 예수께서 사람을 안식일의 준수로부터 해방해주기 위해 오셨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쿨만은
마가복음 2:27, 28 뒤에 있는
“바르나샤”(barnasha)라는 아람어 표현에 기초하여 예수께서 일반적인 의미의 인간이 이제 안식일의 주인이 되는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선언했었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마가가 분명히 이해했듯이 예수님이
“인자(사람의 아들)”란 표현을 배타적으로 자기 자신을 의미하기 위해 사용했을 경우에는 예수께서 그가 모든 안식일 준수를 폐기하기 위하여 신적인 권위를 가지고 왔음을 선언하셨다는 것이다. 쿨만은 이것과 똑같은 의도가
요한복음 5:17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하신 말씀에 좀더 분명하게 표현되었다고 보았다. 즉
“이 말씀에서 예수님은 안식일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기독론적 근거를 제공하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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