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기간에 170만의 유고슬라비아 남녀 노소가 조국을 방어하는 싸움에서 죽었다. 전투가 이루어지고 있던 어느 날, 종군 화가였던 데이비드 프레덴탈(David Fredenthal)이 씨를 뿌리는 늙은 농부의 모습을 스케치 하였다. 그 군인들이 군사 작전 때문에 그가 갈아 놓은 밭을 짓밟고 지나갔는데도 이 참을성 있는 농부는 침착하게 어릴적부터 봄마다 이행해 온 의무인 씨뿌리는 일을 계속했다. 이 격심한 위기의 순간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그의 부동의 자세에는 어떤 초시간성이 있었다. 일견 대단찮게 보이는 이 모습 속에서 우리는, 불변하고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고 언제나 한결같으신 영원한 하나님의 본성을 생각케 되는 것이다. 예수님처럼 하나님은 결코 변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
히 13:8)다. 그는 처음이요 마지막 곧 알파와 오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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