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에 의하면, 십자가가 어떻게 예수를 영화롭게 하였는가? 이에 대한 최선의 답은
12:37-41에 있다. 이 문단에서 요한은 이사야가 예수의 영광을 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41절). 이 과정에서 그는 이사야서에서 두 구절을 인용하는데, 하나는
53장의 고난받는 종의 구절에서 따왔고(
12:38), 다른 하나는
6장의 이사야가 선지자로 사명을 위임받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40절).
이사야 6장에서 선지자는 야훼가 높이 들린 보좌에 계신 것을 보았다.
53:8-12에서 그는
“많은 사람”을 대신하여 돌아가신 고난받는 종을 보았다. 요한이 믿은 바와 같이, 이사야가
이사야 6장에서 예수의 영광을 보았다면, 예수는 그의 인격(person) 속에 하나님의 영광과 대권을 지니신 구약의 야훼[여호와]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사야도
이사야 53장에서 예수의 영광을 보았다면, 그 영광은 보좌 위에 보여진 하나님의 광채 가운데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십자가 위에 계시된 하나님의 성품 가운데서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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