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모든 것을 실토하고 나니 슬픔과 울분으로 격했던 심정은 어느새 진정되고 기쁨과 확신이 가슴을 채우자 눈앞의 모든 불안과 두려움이 사라졌다. 반군들이 물밀 듯이 요단강을 건너 멀지 않은 발치 길르앗 땅에 이르렀다는 전갈이 왔지만(
사무엘하 17장 24~27절 참조) 겁날 것이 없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
시편 121편 4절)니 마음을 놓고 발 뻗고 잠을 잘 수 있다. 마음을 불안하게 하던 산간의 바람 소리는 어느새 평안한 잠을 청하는 자애로우신 하나님의 자장가로 바뀌었다. 이 형편에서 이렇게 평안히 잠들 수 있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동안 다윗은 어느새 잠에 빠져 들어갔다.
오랜만에 어린 아이같이 천진 난만한 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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