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분명히 구원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이 이미 내리신 결정 사항들에 대한 증거들을 재검토하면서 기록책들을 검사할 것이다. 고린도전서 6장 2, 3절에서는 말하기를,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라고 하였다. (492.4)
구원받은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리워할 것이다. 여러분 자신은 하늘 나라에 주님과 함께 있는데 직계 가족 중에 어느 누가 그 곳에 없다고 가정해 보라. 어머니들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구원받은 수백만의 무리 가운데 그들의 아들, 딸이 끼어 있다고 주님께서 말씀해 주시기를 희망하며 기다릴 것이다. 남편들은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는 아내를 위해 탄식할 것이며 자녀들은 부모들이나 조부모들을 위해 슬퍼할 것이다. 천년기가 다 지나도록 그들의 눈에는 눈물이 마르지 아니할 것이다. (492.5)
하늘 나라에 올라가서 가장 크게 놀라는 일의 하나는 거기에 오리라고는 도무지 상상하지 못한 사람을 거기서 발견하는 일일 것이다. 또 반드시 이 곳에 오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거기서 만나지 못하는 일일 것이다. (492.6)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하늘 나라에 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크게 놀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자신이 굶주렸을 때 먹을 것을 주었고 경제적으로 궁핍했을 때 입을 것을 주었다고 치하할 때 그들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의아해 할 것이다.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벗으신 것을 보고 입혔나이까”(마 25:34~40). (492.7)
하나님의 지도력에 대한 신뢰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의 지도력을 온전히 신뢰하기를 원하신다. 바로 이 때문에 하나님은 과거 수천 년 동안 하늘과 땅에 있는 그의 피조물들을 상대하시면서 참아 오신 것이다. 다시 일천 년을 참아야 한다면 어떻게 하실까? 만일 하나님이 참고 기다린 결과로 피조물을 대하시는 하나님의 태도에 대한 모든 의문점들이 풀린다면, 하나님은 기꺼이 그렇게 하실 것이다. (492.8)
천년기의 끝에, 우리가 알고 있던 개개인들이 소멸시키는 불에 태움을 당할 것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일이 실지로 발생하기 전에 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를 완전히 이해할 시간을 갖게 되기를 깊이 바라신다. (492.9)
천 년 동안 의인들은 “제사장”으로 봉사할 것이다. 한정적인 의미에 있어서 제사장의 특권의 하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께 말씀을 올리는 것이다. 나타난 것으로 볼 때 천 년 동안에는, 오히려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을 불러 그들의 사랑하는 사람들의 본성과 운명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누시고자 할 것이다. (492.10)
이 같은 일은,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 성을 불로 멸망시키기에 앞서 아브라함을 위해 하신 것과 같은 성격의 것이다. 창세기 18장에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시 읽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492.11)
창세기 18장에서 하나님은 어느 평범한 사람의 모습으로 친히 걸어서 사전 약속도 없이 아브라함을 특별히 방문하셨다. 언제나 한결같이 친절한 아브라함은 알지도 못하는 이 손님을 맞아 잠깐 쉬어 피곤을 풀게 하고 음식을 대접했다. 식사 후 그는 길을 떠나는 손님을 꽤 먼 거리까지 배웅했다. 요단 계곡에 위치한 그 운명의 도시들이 내려다 보이는 높직한 지점에 다다르자 그들은 잠시 머물러 서서 함께 대화를 나눴다. 그때 하나님은 자신이 의도하고 있는 일을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493.1)
아브라함은 크게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비로소 그의 손님이 누구신지를 깨달은 이 다정한 노인은 악한 두 도시를 위해 중재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여러 상인들과 그 가족들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나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분명히 그 도시 전체로 볼 때는 멸망을 당할 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493.2)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관심사에 착안하여 용기를 내어 하나님의 공정성을 붙잡고 늘어 졌다. 그는 하나님께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공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까?”라고 여쭈었다. 그 다음에는 겸손하고도 성의 있는 태도로 만일 소돔 성에 의인 50 명만이라도 있으면 제발 그 성을 멸하지 마옵소서라고 간청하였다. (493.3)
하나님은 흔쾌히 그의 조건을 수락하여 아브라함을 크게 기쁘게 하셨다. 그러나 잠시 생각을 해본 아브라함은 그 성에 의인 50 명이 있을지 불안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다시 하나님께 조건을 의인 45 명으로 낮추었으며, 다시 40 명, 30 명, 20 명, 마지막에는 10 명으로까지 낮추었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쾌히 동의해 주셨다. (493.4)
다음날 아침 두 도시는 멸망되었다. 아브라함의 마음은 찢어졌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이해하였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정성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충분한 이유 없이 두 도시를 멸망시키기에는 너무나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분이심을 아브라함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 두 성이 자기가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더 사악했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 두 도시를 합해도 의인 10 명을 내놓지 못했던 것이다. (493.5)
후에 아브라함은, 소돔 성에 살고 있던 서너 명의 의인들이 소돔이 불타기 직전에 하나님에 의해 구조된 사실을 알았다. (493.6)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살아서 예수님을 맞이한 의인들과 첫째 부활에 일어난 수백만의 의인들은 천 년 기간에 재판관과 제사장으로 봉사할 것이다. 그들은 두 가지 기능을 통해 대쟁투의 과정에서 하나의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이 얼마나 큰 정성과 인내로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해 애쓰셨는가 하는 것을 확인하고 완전히 만족할 것이다. 그들은 죄인들이 얼마나 부주의하게 그리고 얼마나 완강하게 하나님의 사랑을 경멸하고 배척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들은, 또 외관상 성격이 부드러웠던 죄인들이 하나님과 구주의 가치관들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은밀하게 추악한 이기심을 키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4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