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과 십자가 (안식일의 신앙의 의미) 제 3 부 안식일과 생명 제 5 장  안식일의 나라에서 생명의 양식과 죽음의 양식
 선악과는 산 동물과 같은 과일이다. 선악과를 먹는 것은 산 동물을 피채 먹는 것과 같다. 먹으면 하나님이 반드시 그 생명의 값을 찾게되는 과일이다. (322.3)
 안식일은 하나님의 은혜의 날이다. 창조의 은혜의 날이다. 살라하고 먹고 살라하고 지키고 살라하시는 날이다. 안식일의 동산은 태초의 에덴 동산이다. 안식일은 먹고 살 각종나무의 실과가 풍성한 에덴 동산의 날이다. 그리고 안식일은 지키면 그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게 하는(겔 20:13) 선악과의 동산이다. 안식일은 생명의 동산이다. 먹고 사는 생명의 동산, 지키고 사는 생명의 에덴 동산이다. 안식일은 사는 날이다. 먹는 날이다. 지키는 날이다. 죽이는 날이 아니다. 상하게 하는 날이 아니다. 훔치는 날이 아니다. 더럽히는 날이 아니다. 생명을 보존하고 생명을 보살피는 날이다. 순결을 지키는 날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생명을 지키시는 날이고 우리가 형제들의 생명을 지키는 날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순결을 지켜주시는 날이고 우리가 이웃의 순결을 지켜주는 날이다. (323.1)
 나는 고등학교 휴학 중에 제칠일 안식일의 “지키는” 신앙과 “먹는” 신앙을 시작했다. 안식일 신앙의 “먹는” 생활과 “먹지 않는” 생활을 시작하였다. 곡식과 채소와 과일을 먹고 그리고 무엇 무엇을 안 먹는 신앙을 시작했다. 선악과를 안 먹는 신앙을 시작했다. 생명을 안 먹는 신앙을 시작했다. 생명을 지키는 신앙을 시작했다. 죄를 안 먹는 신앙을 시작했다. 휴학 때 책방에서 사서 읽은 책 중에 아인슈타인의 “나의 세계관”이란 책이 있었다. 유대인의 민족성이라는 항목에서 아인슈타인의 안식일 신앙관을 읽었다. 유대인의 민족성은 안식일 정신에 기초했으며, 안식일 정신을 가진 진정한 유대인으로 낚시를 즐기고 사냥을 즐기는 사람은 없다는 글을 읽었다. 내가 안식일의 가르침을 생명 존중의 가르침으로 깨달은 최초의 경험이었다. 그 때 이후로 먹는 것이 곧 사는 것이 되는 안식일의 식생활, 먹는 것이 곧 살생이 되지 않는 식생활, 먹고 먹힘이 상생이 되는 식생활을 생각하며 살아왔다. 먹지 않고 지킴으로써 사는 안식일의 신앙 생활을 생각하며 살아왔다. (323.2)
 살을 그 씨와 함께 먹지 않는 식생활, 살을 그 생명과 함께 먹지 않는 식생활이 안식일의 식생활이다. 고기를 그 피와 함께 먹지 않는 식생활이 안식일 교인의 식생활이다. 과일을 먹고 고기를 먹음이 그 죄를 먹음이 아니고 먹고 사는 일이 곧 악행이 되지 않는 식생활이 안식일의 식생활이다. 씨를 안 먹고 피를 안 먹는 식생활이 안식일의 식생활이다. 풀을 먹고 살을 먹을 뿐, 풀이 죽고 살이 죽을 뿐, 씨와 생명이 죽지 않는 식생활이 안식일의 식생활이다. 풀을 죽이고 육체를 죽일 뿐 생명을 안 죽이는 식생활, 생명을 지키고 생명을 북돋기 위하여 살을 죽이고 살을 녹일 뿐인 식생활이 안식일의 식생활이다. 죄를 규탄할 때 그 사람까지 규탄하지 않는 윤리, 사람을 살리기 위하여 죄를 죽이고 사람의 생명력을 북돋기 위하여 그 사람의 죄를 박멸하는 윤리가 안식일의 생활윤리이다. 그 사람의 죄와 함께 그 사람의 생명까지 말살시키는 윤리 주장은 그 고기를 피채 먹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그 생명을 반드시 내 놓으라 할 것이다. (324.1)
 안식일은 사람이 먹고 사는 날이다. 그리고 안식일은 사람이 지키고 사는 날이다. 안식일의 시공간은 먹고 사는 삶의 원리와 지키고 사는 삶의 원리의 도장이다. 안식일은 먹고 살고 지키고 살라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날이다. 하나님이 살라 하시고 먹고 살라 하시고 지키고 살라하시는 창조의 날이고 재창조의 날이다. 하나님의 창조와 재창조의 능력의 날이다. 하나님의 창조와 재창조의 권세의 날이다. 하나님의 창조와 재창조의 은혜의 날이다. 안식일은 우리가 임의로 먹는 양식들의 날이다. 그리고 풍성한 그 양식들을 먹고 생명이 강건해지고 풍성해 지는 날이다. 그러나 동시에 안식일은 우리가 임의로 만지도 말고 먹지도 말아야 할 선악과의 날이다. 먹지 말고 오히려 지킴으로써 우리의 생명이 풍성해지는 날이다. (324.2)
 안식일의 왕국은 일용할 곡식과 양식들의 나라이다. 먹는 나라이다. 함께 먹고 잔치하는 나라이다. 함께 먹고 함께 생육하고 번성하는 나라이다. 먹고 먹힘이 상생이 되고 공생이 되는 나라이다. 우리가 남편과 아내가 되는 나라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양식이 되는 나라이다. 예수가 우리에게 자신을 양식으로 내놓고 우리가 자신을 주님의 생명의 제단에 제물로 내놓는 나라이다. 그리하여 서로가 영생으로 나아가는 나라이다. 두 남녀가 먹고 먹힘으로 신랑이 되고 신부가 되는 나라이다. 아비가 되고 어미가 되는 나라이다. 그러나 안식일의 왕국은 선악과의 나라이다. 지키는 나라이다. 네가 그를 지킴으로써 시동생이 되고 형수가 되는 나라이다. 이 지킴의 나라에 지키기 위하여 오지 않고 먹기 위하여 오는 것은 “도적으로서 오는 것이다.”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다”(요 10:10). 이 지킴의 나라에 사는 성도들의 마음은 목자의 마음이다. 먹으려 오는 자의 마음이 아니다. 지키려고 오는 자의 마음이다. 목자가 오는 것은 “먹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양으로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 10:10). 지킴의 나라 안식일의 나라는 우리의 목자 예수의 나라이다. 우리가 예수처럼 목자가 되는 나라이다. (3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