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행복하려거든(시편강해) 제 5장 오, 내 사랑 예루살렘 27. 호산나 찬양이 마침내 찬란할 때
 시편 118편에 기록된 호산나 합창의 행진은 성전 문 앞에서의 화답을 끝내고(19~25절) 마침내 성전에 들어서면서 마지막 화답이 성전을 울린다. (289.1)
 레위인: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

 우리가 여호와의 집에서 너희를 축복하였도다

 합 창:여호와는 하나님이시라 우리에게 비취셨으니

          줄로 희생을 제단 뿔에 맬지어다

 선창자: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합 창 :여호와께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18편 26~29절). (289.2)
 이 예언적인 호산나 찬양이 마침내 성취되어 예루살렘을 감격으로 진동시킨 날이 왔다. 십자가에 달리시기 엿새 전인 수난주일 첫 날, 예수께서는 일찍이 스가랴 선지자가 예언한대로(9장 9절) 겸손히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 성으로 개선장군처럼 입성하고 계셨다. 그 때에 시편 118편을 성취시키는 “시온의 딸”(스가랴 9장 9절)들의 찬송이 터져나왔다. (289.3)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 질러 가로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시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마태복음 21장 9절). (289.4)
 군중이 그날 목이 터지도록 연호(連呼)한 “호산나”(Hosanna)는 무슨 뜻인가? 그것은 놀랍게도 118편 25절의 히브리어 표현인데 “구원하소서”(save)를 뜻하는 “호쉬아하”(hoshiáh)와 “지금(이제)”을 뜻하는 “나아”(ná)의 합성어로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save now)를 의미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118편 26절“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자”“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킴으로써 시편 118편의 메시야에 관한 예언이 나사렛 예수에게서 성취되었음을 공포하고 있다. (290.1)
 호산나 찬양이 마침내 찬란할 때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으로 극적인 성취를 본 118편의 호산나 찬양은 “호산나” 그 뜻 그대로 당장에 이를 구원의 환희로 절정을 이룰 수는 없는 숙명(宿命)의 미완성 찬양임이 본문(22절)에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먼저 건축자의 버린 돌이 되셔야 했기 때문이다. 호산나 찬양의 행진이 거리와 골짜기를 진동하던 그 날 감람산 기슭에서 걸음을 멈추신 예수님은 저녁 노을이 찬란한 예루살렘 성을 내려다보시며 생명의 구주를 거절한 그들의 운명을 예견하시고 흐느껴 우셨다(누가복음 19장 37~44절). 그리고 성전을 마지막 떠나신 수난주일 셋째날, 예수님은 다시 한 번 당신이 유대의 지도자들인 건축자들에게는 버림을 당하였으나 마침내는 성전의 모퉁잇돌이 될 시편 118편의 버려진 돌 메시야임을 확신시키셨다(마태복음 20장 17, 18절). (290.2)
 마지막으로 성전 경내를 돌아보신 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로 하며 슬픔에 찬 음성으로 또다시 시편 118편(26절)을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할 때까지 나를 보지 못하리라”(마태복음 23장 39절). 유대 민족의 배신으로 절정에 이르지 못한 채 멈춰버린 한이 맺힌 시편 118편의 호산나 찬양을 마침내 찬란히 끝내실 영광스러운 재림의 날을 기약하신 것이다.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뜨인 돌”(다니엘 2장 34절)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침내 호산나 찬양이 절정을 이루어 천지를 뒤흔드는 가운데 정녕 오실 것이다. 호산나 찬양이 마침내 찬란한 그 날에 ∙∙∙ (290.3)
 유토피아

 이종창


 그곳은

 고요한 평원이리라.

 이리나 독사가 없고

 지친 다리 그는 나그네도 없고

 경쟁이나 시위나 소란이 없는


 그곳은

 이 땅과 다른 상상할 수 없는

 환희의 동산이리라.


 꽃길과 숲과 금잔디

 수정같이 맑은 냇물

 위험스런 벼랑 없고

 음침한 골짜기 없고


 소용돌이 치는 깊은 바다 없는

 그곳은

 이 땅과 다른 그릴 수 없는

 낭만의 언덕이리라.


 미소띤 얼굴, 진지한 눈빛

 부드러운 음성

 쉼과 평온,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그곳은

 삐죽이는 입 없고

 흘기는 눈도 없고, 완악한 팔 없는

 활기 넘치는 마을이리라.


 따지는 음성도, 다투는 괴성도 없고

 지루한 시간도, 촉급한 업무도 없는

 일이므로 일해야 할 그런 일 없는

 소꿉놀이 같이, 술래잡기 가티

 정원을 오가며 정다운 정 나누는

 오! 그곳은

 살기에 살아야 할 삶만 있는 고향

 죽음 없는 본향이리라. (2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