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주신 성령의 약속 가운데 매우 인상적인 한 가지가 요한복음 20:21~23에 나온다. “예수께서 또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저희를 향하사 숨을 내쉬며 가라사대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뒤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뒤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요 20:21-23). (122.4)
 이곳의 “숨을 내쉬며”라는 말은 창세기 2:7에 사용된 “생기를 불어 넣으시니”와 같은 말이다. 또한 숨을 내쉬는 예수님은 아담의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시던 바로 그 여호와이시다. 두 경우 모두 그분은 그분 자신의 생명의 영을 불어넣으셨고 나누어 주셨다. 따라서 성경에서 “하나님의 신”(창 1:2), “그리스도의 영”(롬 8:9), “예수의 영”(행 16:7)이라는 표현은 성령에 대한 다른 이름들이다.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은 이처럼 성령과 자신을 펠 수 없는 관계로 연결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122.5)
 요한복음 20:22에 대해 엘렌 화잇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아직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받으시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은 아직도 충만히 나타나지 않았다.” (122.6)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에까지도 성령의 더욱 풍성한 부으심이 나타나지 않았다. 성령을 받기까지는 제자들이 세상에 복음을 전파할 사명을 성취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성령은 이제 특별한 목적을 위하여 주신 바 되었다. 제자들로 하여금 교회와 관련된 그들의 직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성령을 제자들에게 불어 넣으셨다. 그분은 그들에게 가장 신성한 임무를 위탁하고 계셨으며 성령이 없이는 이 사업이 성취될 수 없다는 사실을 제자들이 갚이 느끼기를 바라셨다.” (124.1)
 “성령은 영혼들 속에 영적 생명을 불어넣으시는 분이시다. 성령을 나누어 주신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나누어 주신다는 의미이다. 성령을 받는 자는 그리스도의 속성으로 물들여지게 된다. 그런고로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고, 마음속에 성령의 역사를 지니고 그의 생애에 그리스도의 생애를 나타내는 자만이 대표자로 서서 교회를 위하여 봉사해야 한다.”3) (124.2)
 제자들이 그들에게 주어진 봉사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기 전에 그들은 먼저 성령의 불어넣어주심을 받아야 하였다. 그들은 오순절 성령의 충만을 받고나서야 큰 외침의 사역을 힘 있게 감당할 수 있었다. 이처럼 사람은 채움을 받기 전에 먼저 비워져야 한다. 자아를 부인하고 포기함으로 비울 때에만 성령으로 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숨을 들이마시기 위해서는 먼저 내뿜어야 히듯이, 우리가 죄를 회개하고 마음을 정결케 할 때에만 성령은 그 깨끗한 마음에 충만히 임하실 수가 있다. (124.3)
 그리할 때 성령의 바람은 무적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임하게 된다. 그리고 성령의 바람이 불게 되면 그 바람은 모든 것을 깨끗하게 한다(욥 37:21). 자연계에서도 바람의 작용이 없으면 인간과 동물의 악취, 각종 썩는 냄새, 공장의 매연과 모든 노폐물의 독소등은 축적되어 생명체를 죽게 할 것이다. 바람은 이 모든 것을 일시에 제거한다. 이처럼 성령의 바람이 우리에게 임하면 질투, 미움, 비판, 험담의 독소가 사라지고 깨끗하고 정결한 하늘의 공기가 채워지게 된다. (125.1)
 우리에게는 전능하신 분의 호흡, 기운, 생명이 필요하다. 엘렌 화잇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125.2)
 “사람의 모든 영적 근육과 정력이 활동하려고 할 것 같으면 하나님의 영께서 생기를 주는 능력을 가지고 각 사람에게 임하셔야 한다. 하나님의 기운과 성령의 임재가 없이는 양심의 무감각과 영적 생명의 손실만이 었을 것이다. 영적 생명이 없는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이름이 교회 녹명책에는 있을지 몰라도 어린양의 생명책에는 기록되어 있지 아니하다. 그들이 교회에 연결되어 있을 수는 있으나 주님과 연합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의무를 행하는데 부지런할 수 있고 또 살아있는 사람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실상은 죽은 자들이다. 하나님께 대한 영혼의 진정한 회개가 없다면, 하나님의 생명의 기운이 영혼에게 영적 생명을 주지 않는다면 , 그리고 진리의 교사들이 하늘의 원칙을 따라 가르치지 않는다면, 그들은 살아서 영원토록 거하게 하는 썩지 않을 씨로 태어난 자들이 아니다.” (125.3)
 “그들이 그리스도의 의를 유일한 안전책으로 믿지 않는다면, 그분의 품성을 모방하지도 아니하고 그분의 성령 안에서 일하지도 않는다면, 그들은 그분의 의의 옷을 입지 못하고 벌거벗은 자들이 되고 말 것이다. 죽은 자들이 때때로 산 자처럼 간주되고 있다. 자기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그들이 구속이라고 부르는 일을 해 나가는 자들은 그분을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그분으로 하여금 그들 가운데서 일하도록 허락하지 않는 자들이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에스겔이 본 계시 가운데 나타난 마른 뼈의 골짜기에 의해서 잘 예표 되었다. 진리의 보배들을 간직하기로 결심하고서도 죄와 타락 가운데 그대로 죽어 있는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재창조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4) (126.1)
 그러므로 우리는 바람, 호흡, 생기, 숨으로 상징된 성령을 받아야 한다. 그 성령은 생명의 근원이요, 생명의 창조주요, 생명의 능력이다.5) 성령은 죄로 죽은 생명을 다시 살리는 주체요 중생의 과정에 필수적인 능력이다. 바울은 말한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롬 8:11), 그 성령은 또한 우리가 봉사 사역을 감당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신다. 따라서 지상 최대 사명인 큰 외침의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 남은 백성은 반드시 성령의 충만을 힘입어야한다. (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