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에 나타난 구원 시편 46편 내 주는 강한 성이요
 고대 이스라엘은 파란 만장한 어려움을 경험했다. 나라 안에서의 종교적·도덕적 배도, 앗수르나 바벨론 같은 외적의 침입 등. 한번은 히스기야 왕 통치 기간 중 앗수르의 왕 산헤립이 예루살렘을 포위했다. 거룩한 도성 문 앞에서 앗수르의 야전 사령관이 이 도성을 함락시키고자 예루살렘 거민들에게 싸움을 걸어왔다(대하 32; 사 36, 37장 참조). 그 앗수르 침략군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히브리 어로 조롱하였다. (280.2)
“이에 랍사게가 일어서서 유다 방언으로 크게 외쳐 가로되 너희는 대왕 앗수르 왕의 말씀을 들으라 왕의 말씀에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미혹되지 말라 그가 능히 너희를 건지지 못할 것이니라 히스기야가 너희로 여호와를 의뢰하게 하려는 것을 받지 말라 그가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반드시 우리를 건지시리니 이 성이 앗수르 왕의 손에 붙임이 되지 아니하리라 할지라도”(사 36: 13~15).
(280.3)
 다윗의 집은 이즈음에 전멸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 히스기야 왕의 이 위기에 대한 태도는 시온을 구원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그는 도움을 구하기 위해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갔고(사 37:1), 다음 같은 하소연과 더불어 전령들을 이사야에게 보냈다. “남아 있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사 37:4). 하나님의 응답이 속히 임했다. (281.1)
“이사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에게 이렇게 고하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들은바 앗수르 왕의 종들이 나를 능욕한 말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사 37:6).
(281.2)
 그러자 이번에는 산헤립이 편지 형식을 띤 새로운 위협을 해 왔다. 다시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의 전으로 곧장 들어 가서 하나님 앞에 편지들을 펼쳐 놓고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결속 관계를 상달하는 것이었다. (281.3)
“그룹 사이에 계신 이스라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의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조성하셨나이다 여호와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옵소서 여호와여 눈을 떠 보시옵소서 산헤립이 사자로 사시는 하나님을 훼방한 모든 말을 들으시옵소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사 천하 만국으로 주만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하옵소서”(사 37:16, 17, 20).
(281.4)
 이사야를 통한 하나님의 응답은 단호했다. (282.1)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에 대하여 가라사대
그가 이 성에 이르지 못하며
한 살도 이리로 쏘지 못하며
방패를 가지고 성에 가까이 오지도 못하며
흉벽을 쌓고 치지도 못할 것이요
그가 오던 길 곧 그 길로 돌아가고
이 성에 이르지 못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대저 내가 나를 위하며 내 종 다윗을 위하여
이 성을 보호하며 구원하리라 하셨나이다
유다 족속 중에 피하여 남는 자는 다시
아래로 뿌리를 박고 위로 열매를 맺히리니
이는 남는 자가 예루살렘에서 나오며
피하는 자가 시온에서 나을 것임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이다”
(사 37:33~35, 31, 32)
(282.2)
 주님께서는 시온의 위기가 경각에 달했을 때 이를 구원하셨다. (283.1)
“여호와의 사자가 나가서 앗수르 진 중에서 십 팔만 오천 인을 쳤으므로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본즉 시체뿐이라”(사 37:36).
(283.2)
 이 사건은 실제로 기원전 701년에 일어났었다. 시편 46 편이 이 기적 같은 시온의 구원이 있은 바로 얼마 후에 한 레위 제사장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것은 음미해 볼만한 일이라 하겠다. 이 역사적인 구원을 상기하면서 시온의 거민들은 새로운 열정으로 시온의 노래들을 불렀다. (283.3)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피난처로 알리셨도다
열왕이 모여
함께 지났음이여
저희가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갔도다
거기서 떨림이 저희를 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 같도다”
(시 48:3~6)
(283.4)
“주의 판단을 인하여
시온 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시 48:11)
(283.5)
“하나님이 유다에 알린 바 되셨으며
그 이름은 이스라엘에 크시도다
그 장막이 또한 살렘에 있음이여
그 처소는 시온에 있도다
거기서 저가 화살과
방패와 칼과 전쟁을 깨치시도다(셀라)”
(284.1)
“주는 영화로우시며
약탈한 산에서 존귀하시도다
마음이 강한 자는 탈취를 당하여
자기 잠을 자고
장사는 자기 손을 놀리지 못하도다
야곱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꾸짖으시매
병거와 말이 다 깊은 잠이 들었나이다
주 곧 주는 경외할 자시니
주께서 한번 노하실 때에 누가 주의 목전에 서리이까
주께서 하늘에서 판결을 선포하시매
땅이 두려워 잠잠하였나니
곧 하나님이 땅의 모든 온유한 자를 구원하시려고
판단하러 일어나신 때로다(셀라)”
(시 76:1~9)
(284.2)
 하나님의 지난날의 보호는 주님의 보호를 믿는 시온의 새로운 신앙의 바탕이 되었다. (284.3)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흉용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요동할지라도
우리는 두려워 아니하리로다(셀라)”
(시 46:2, 3)
(285.1)
 두려움은 때때로 하나님 안에 있는 우리의 신앙을 위협한다. 자연의 난폭한 힘은 누구나 공포에 떨게 할 수 있다. 지진 또는 성난 파도와 함께 휩쓸어 버리는 홍수, 시편 46 편에 나오는 지진은 우주적인 규모를 지닌 듯하다. “땅”(2절)이라는 단어는 이 시편에 다섯 번 사용되며, 그것은 지구 전체를 의미한다. 우리는 노아 당시의 홍수를 상기하게 될 뿐 아니라 또한 그것을 요한계시록에 나오는(계 16:17~20) 일곱번째의 계시적 재앙에 연관시킬 수 있으리라. 우주가 무질서로 변한다 해도 이 찬미는 하나님의 시온을 위해 적절하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은 하나님께서 거품 이는 물결과 천둥, 그리고 지진을 지배하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설명하신다. (285.2)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마 10:28. 눅 12:5와 비교).
(285.3)
 그리스도께서는 당신께서 폭풍우를 잠잠케 하시고 바다를 고요하게 하시며(막 4:37~41) 갈릴리 호수 위를 걸으셨을 때(마 6:47~51) 천연계의 힘을 통솔하시는 당신의 능력을 입증하셨다. 그리스도를 신뢰하므로 그분께 나아오는 자들은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도성(히 12:22, 24) 시온의 일부분이 된다. (2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