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를 차는 사람들이 있었다. 거기에 모인 많은 사람들은 이미 그 소녀가 죽은 것을 목격했으므로 죽지 않았다는 예수님의 말을 황당무계한 것으로 여겼고 조롱하며 멸시했다. 잠시 싸늘한 긴장감이 드리워지다가 큰 음성으로 외치는 야이로의 소리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119.3)
“자, 여러분 잠깐우리 집에서 나가주세요.”(119.4)
예수님의 주문대로 모든 사람을 내보냈다. (119.5)
“부모 외에 베드로, 요한 야고보만 나를 따라 방으로 들어오라”(119.6)
예수님은 시체가 있는 방에 다른 사람은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셨다. 아이가 죽어 누워 있는 침대 곁에 서신 예수님은 소녀의 손을 잡으시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마치 금방 잠든 아이를 깨우듯이 말하였다. (119.7)
“소녀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119.8)
즉시 죽은 아이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이의 몸에 전기가 통하는 듯 새 생명이 흘렀고, 멈추었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해 맑은 얼굴에 생기가 돌아 정상인의 색깔로 변하더니 마치 한숨 자고 깨어나 듯이 두 팔 벌려 기지개를 쭉 켜며 눈을 크게 뜨고 일어났다.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다니 참으로 놀라운 기적이었다. 아이는 오히려 자기 주위에 있는 여러 사람들을 이상한눈으로 쳐다보며 의아해 했다. (119.9)
“아빠, 무슨 일이 있었어요?”(119.10)
다시 살아난 아이는 모든 병이 물러간 채 건강한 상태였다. 너무나 감격한 야이로는 기쁨을 감출 수 없어 두 팔로 딸을 꼭 껴안았고 주체할 수 없는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119.11)
“아빠, 배가 고파요.”(120.1)
“먹을 것을 주라”(120.2)
예수님의 명령에 음식이 주어졌다. 또한 주님은 경계하시는 말씀도 하셨다. (120.3)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120.4)
그러나 아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방에서 걸어나오자 이를 목격한 조문객들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 (120.5)
“야, 죽었던 아이가 다시 살아났다.”(120.6)
“예수님이 죽었던 아이를 부활시켰다.”(120.7)
이리하여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이 널리널리 퍼져나갔다. (120.8)
오늘의 사건도 중보적 치유를 받은 경우이다. 아이의 믿음이나 간구가 아니라 아버지의 믿음과 간구 때문에 죽었던 딸이 다시 살아나는 축복을 받은 경우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본인의 믿음만이 아니라 간구하는 친구나 부모의 믿음을 보시고 치유의 능력을 행해 주실 것이다. 오늘날도 투병하다 결국 죽어 가는 자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가 얼마나 많은가! 가슴 조리며 고통을 참다못해 통곡하는 부모의 마음을 그 누가 헤아릴 수 있겠는가! 만일 그런 경우를 당하면 모두 야이로의 경험을 기억할 것이다. 주님께 믿음으로 아이의 치유를 간구할 것이다. 분명히 놀라운 치유의 은총을 선물로 받을 것이다.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