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의 결혼 언약 제 3 장 결혼과 성(性) 1. 성에 대한 과거의 태도들
 어거스틴이 원죄와 성교를 동일시한 것은 전 기독교 역사를 통하여 카톨릭 교회뿐만 아니라 일반 기독교회들까지 폭넓게 받아들 였다. 이 점에 대해 베일리(Derrick Baily)는 주목을 끄는 설명을 한다. “오늘날도 여전히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사상 곧 기독교인으로 하여금 성을 어떤 특유의 악이라고 생각하는 죄의식을 갖게 한 어거스틴의 생각이 문화에 끼친 간접적 영향에 대한 책임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3 (88.3)
 성을 인류의 종족 증식을 위한 필요악으로 보던 부정적 견해에 대한 반응으로서, 다른 한편에서는 성을 전적으로 다르게 쾌락 중심(쾌락주의자)으로 보았다. 현세의 성 혁명은 지나치게 얌전 빼는 순결을 보잘것없는 것으로 조소함으로 음탕과 만용으로 이끌고 있다. 성 혁명의 대 격변의 결과는 역사상 최대의 이혼율, 낙태, 근친상간, 자녀들의 성적 오용, 그리고 성에 대한 참 의미와 기능의 상실 등으로 나타났다. 이 고통스러운 현실에 비추어 볼 때 그리스도인이 성에 대한 성서적 의미와 기능을 이해하고 경험해야 함은 그야말로 명령적이다. (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