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별 천연치료 질병별 천연치료 염증성 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현재 과민성 장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는 없으며, 진단은 증상에 근거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기질적인 문제를 배제하기 위해 앞서 말한 과민성 장증후군의 증상들이 수개월이상 자주 발생하면 소화기 내과 전문의나 전문 클리닉을 찾아 자세한 병력과 신체 진찰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남자인 경우,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50세 이후에 증상이 시작됐거나 통증과 불편감으로 잠에서 깨는 경우, 빈혈이나 체중 감소가 동반된 경우,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 최근 항생제를 복용한 경우 등 경고 증상들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질병의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대장경검사, 혈액검사, 대변 기생충 검사, X-선 촬영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350.3)
 설사가 주증상인 경우 약 2주 정도 우유 등 유당이 포함된 음식을 금하고 하거나 수소 호기 검사를 시행해 유당불내성에 의한 증상인지 감별한다. 변비가 주증상인 경우 대장 무력증과 골반저 기능이상 등을 감별해 진단해야 한다. 현재 소개된 과민성 장증후군의 진단기준은 여러 가지 있지만, 최근에는 과민성 장증후군의 진단으로 로마 IV 진단 기준을 발표했다. (350.4)
 * 치료 (350.5)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병이 암 등 더 나쁜 병으로 진행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안심해야 한다. 원인이 될 수 있는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가능하면 제거하고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절대 과식 하지 말고, 자극성이 강한 음식과 자신의 경험상 좋지 않았던 음식은 철저히 피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 (350.6)
 약물치료는 장의 과민성을 떨어뜨리고 장을 조금 더 안정된 상태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의사의 말을 믿고 충분히 이해하고 의사의 권유를 성실히 따라야 실효를 거둘 수 있는데 때로는 약간의 신경안정제를 사용해 정신적인 안정을 도모하기도 한다. (350.7)
 * 비약물 요법 (350.8)
 1. 식이요법 (351.1)
 과민성 장증후군 치료에서 식이조절요법은 환자가 섭취하는 음식과 수분의 종류와 양, 식사 횟수 등 식사습관의 철저한 평가를 기초로 해 개인별로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식이요법 전에 적어도 7일간 섭취한 음식과 연관 증상이 포함된 일기를 작성해 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과민성 장증후군 아형에 따라 주요 증상이 달라 초기 식이요법 치료는 이러한 주요 증상(변비, 설사, 복통)과 식이습관에 맞춰 결정한다. (351.2)
 1) 변비 우세형 과민성 장증후군 (351.3)
 섬유질 섭취는 대장 내 음식물의 장통과 시간을 빠르게 하며, 대변의 양이 증가해 변을 무르게 한다. 이 밖에 장내 담즙산 농도를 저하하고 대장의 수축력을 감소시키고, 대장의 압력을 낮추어 통증을 감소시킨다. 변비 증상의 치료는 기존의 식사에 식이섬유질 섭취를 늘리는데 대개 하루 20-30g의 식이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동안 섭취해 온 식이섬유질의 종류에 대해 자세한 평가가 필요하다.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수용성 섬유질과 수분을 흡수할 수 없는 불용성 섬유질을 섭취 할 때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수용성 섬유질은 과일과 야채, 곡류에 많이 들어있다. 수용성 섬유질을 갑자기 늘리면 장내 세균에 의한 발효의 증가로 복부팽만, 복통, 가스발생 등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으므로 서서히 늘려야 한다. (351.4)
 불용성 섬유질은 주로 낟알의 곡류와 채소에 많으며, 이들의 주된 성질은 수분을 동반해 대변 양을 증가시키고 대변의 통과를 빠르게 한다. 그러나 불용성 섬유의 과다 복용 역시 복부 팽만감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 호전의 여부를 평가해 처음에는 적은 양의 섬유질을 섭취하고 점차 증량해야 한다. (351.5)
 2) 설사 우세형 과민성 장증후군 (351.6)
 현재 설사 우세형 과민성 장증후군에 대해 권고되는 식이 치료지침은 없었다. 그러나 카페인은 장을 자극해 용량에 비례하게 설사를 유발하고, 알코올은 장통과 시간을 빠르게 하여 설사를 유발하고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다. 또한 젖당, 과당, 자일리톨, 만니톨과 같은 올리고당도 장 불내성(gut intolerance)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설사 우세형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분들은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초콜릿, 커피, 차, 소다수), 알코올, 올리고당의 과다 섭취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또 저섬유 식이요법이 일부에서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추천되지 않는다. (351.7)
 3) 복통 우세형 과민성 장증후군 (351.8)
 현재까지 복통 우세형 과민성 장증후군에 대해 권고되는 식이 치료지침은 없다. 이 유형에 속하는 환자들은 주요 증상이 복통과 복부 팽만이며, 이러한 증상은 장내 가스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 이들 환자에서는 정상인에 비하여 장내 가스, 특히 수소가스의 생성이 증가하는데, 식이섬유나 올리고당이 배제된 식사를 하면 증상이 호전되고 가스 배출이 감소된다. 그러나 간혹 식이섬유 섭취량을 증가시켰을 때, 복부 팽만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는데 이는 식이섬유가 대변 양을 증가시키고 대장벽의 압력을 낮추어 증상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복통 우세형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에서 식이섬유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충분하지 않으며, 환자 개개인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고 있다. (351.9)
 2. 정신과적 치료 (352.1)
 과민성 장증후군의 환자들은 대다수가 심리사회적 문제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환자들은 대체로 과민성 장증후군에 적절히 대처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 담당의사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하여 이를 해소해야 한다. (352.2)
 식사와 생활의 스트레스 중 어느 것이 과민성 장증후군의 증상을 악화시키는지 알아보는 방법 중의 하나로 2주 동안 증상일기를 기록하는 방법이 있다. 세부적으로 2주 동안에 증상이 며칠, 몇 시에 나타났는지를 기록하고 각각의 식사시간 및 식사의 종류와의 관계를 기록한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의 생각, 감정, 행동 등을 기록하고 생활에 연관된 스트레스 또한 기록해야 한다. (352.3)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증상과 스트레스의 연관성을 알게 되면 이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방식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는 인지행동치료에도 중요한 부분이 된다. 과민성 장증후군이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 등 일반적인 제반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바닥에 깔린 여러 심리사회적 문제들이 적절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에는 정신과의 전문적인 심리적 평가가 필요하다. 결과에 따라 심리사회적 치료가 필요하다. (352.4)
 심리사회적 치료로는 정신역동적 치료, 인지행동치료, 최면치료, 긴장 이완 훈련, 대인관계 정신치료 등이 있다. 인지치료, 스트레스 조절훈련, 우발성 조절, 이완 기법, 교육, 생체 되먹이기 훈련, 주장 훈련, 통증 훈련, 배변-습관 훈련 등 여러 치료 방법들이 결합된 치료 패키지가 제공되고 있는데 일부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