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속의 예수 그리스도 제 1 부 창세기 속의 예수 그리스도 창세기 5장 그분은 안위자이십니다
 
 본 장은 아담으로부터 노아까지 십 대에 걸쳐 여자의 후손에 속하는 이들의 계보를 기록하고 있다. 일정한 패턴을 갖고 반복되는 계보 속에 에녹의 승천과 고통스러운 세상에서 새 세상을 갈망하는 라멕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53.1)
 아담의 계보, 역사 속으로 들어오시는 여자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
이것은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이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으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창세기 5:1-2).
(53.2)
 아담의 계보는 아담을 통해 들어온 죽음이 그와 동일한 범죄를 짓지 아니한 후손들에게도 왕 노릇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자료이다(롬 5:14). 창세기 5장의 아담의 계보는 창세기 4장의 가인의 계보와 대조를 이룬다.1 아담의 계보는 약속된 여자의 후손이 탄생할 계보이다. 이 계보는 그 연대기적 기록과 함께 메시아 사건이 역사 속에서 발생할 것을 계시한다. 아담의 계보는 단순한 연대기가 아니라 구속사적 의미를 전달하고자 특별히 고안된 것이다. 이 사실을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승천한 에녹과 자기 아들 노아의 이름을 짓는 라멕의 이야기가 뒷받침해 준다(창 5:22, 24, 29). 하나님의 안위를 소망하며 본 족보는 끝남으로 미래를 향해 구속사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그 열린 문으로 셈과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연결되고 후에 다윗이 연결되어 여자의 후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신다(마 1:1-17; 눅 3:23-38). (53.3)
 죄와 사망의 마침표가 되시는 주님
 아담은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 아담은 셋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구백삼십 세를 살고 죽었더라(창세기 5:3-5). (54.1)
 아담의 족보는 죄의 값은 사망인 것을 증거하는 죽은 자들의 목록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죄와 사망의 문제에 대해 마침표가 되신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 6:23). 예수님은 야이로의 딸과 나인성 과부의 아들과 나사로를 부활시키심으로 생명의 주이심을 나타내셨고(막 5:41; 눅 7:14; 요 11:43; 행 3:15), 친히 부활하심으로 온 인류에게 영원히 사는 길을 열어놓으셨다(고전 15:22, 45) (54.2)
 에녹에게 열린 천국 문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창세기 5:21-24).
(54.3)
 ‘000는 000세를 살고 죽었더라’는 공식 문구로 끝나는 부조들의 계보 속에서 에녹은 영생의 희망을 준다.2 인류의 시조인 아담이 구백삼십 세에 죽었을 때 인류는 죽음에서 벗어 날 자가 전혀 없다는 것을 엄숙하게 인식하게 되었다. 모두가 절망에 빠졌을 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온 인류에게 비쳤다. 아담의 사후 57년이 되었을 때3 하나님이 에녹을 세상에서 데려가셨다 (창 5:24). (54.4)
 에녹은 동시대인들에게 영생의 길을 선포했다. 타락한 시대였기 때문에 그의 복음은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심판의 기별이었다(유 14-15). 이 기별의 핵심은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었으며, 에녹은 하나님과 함께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백성들에게 보여주는 모범적인 생활을 했다. 에녹은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따르는 삶과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전도자적 삶을 통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였다(히 11:5) 하나님은 메시아 시대에 가서야 누릴 수 있는 영생의 축복을 에녹에게 미리 상으로 주셨다(히 11:6). 에녹의 승천은 인류가 하나님의 은총을 통해서 영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나님은 에녹의 승천으로 여자의 후손을 통해 죽음과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가 멸망될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홍수 전 시대 사람들에게 주셨다(히 2:14-15). (55.1)
 에녹의 승천 기사는 낙원을 잃은 인류에게 하늘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한다(창 5:21-24). 구약에서 승천한 사람은 에녹 외에 모세와 엘리야가 있다(신 34:5-6; 유 9; 왕상 2:1, 11-12).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환상 중에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갔다(고후 12:2). 재림 때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성도들은 부활하여 산 성도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하고 항상 주님과 함께 있게 될 것이다(살전 4:15-17). 우리는부활과 승천에 대한 보증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 속에서 발견한다(고전 15:12-58). (55.2)
 우리와 동행하시는 주님
 하나님과의 동행이라는 주제는 성경 전체 속에 흐르고 있다. 에녹과노아가 하나님과 동행했다(창 5:22, 24; 6:9).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벗이었고 하나님은 인간에게 동행하자고 초청하신다.사 41:8; 약 2:23; 미 6:8 예수님은 인류와 동행하기 위해 성육신하셨고, 두 세 사람이 그분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임재하신다(마 18:20). 주님은 복음 전도자들과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시고 주의 백성은 어디든지 주님과 동행하는 자들이다(마 28:20; 계 14:4). (56.1)
 노아, 예수의 표상
라멕은 백팔십이 세에 아들을 낳고 이름을 노아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하였더라 (창세기 5:28-29).
(56.2)
 위로자 노아. 노아(נֹחַ)라는 이름은 안위하다, 위로하다는 뜻의 ‘나함’(נחם)과 안식하다, 쉬다는 뜻의 ‘누아흐’(נוח)와 관련이 있다. 위로와 쉼은 서로 긴밀한 관련을 맺고 있다.4 홍수 전 시대 사람들은 거의 일천년을 살만큼 장수했다. 아무리 오래 산다고 해도 죄악 세상에서 사는 것은 모세가 기도 속에서 하나님께 고백한 것처럼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었다(시 90:10). (56.3)
 아담으로부터 칠 대손인 가인 계보의 라멕과 동명이인인 셋 계보의 라멕은 추구하는 삶이 정반대였다(창 4:23-24). 경건한 라멕은 자기 아들 노아가 폭력으로 얼룩진 세상, 수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에덴의 평화와 안식을 회복시켜 줄 메시아가 되기를 원했다. 라멕의 소원대로 노아는 대홍수 때에 인류의 구원자가 되어 새 세상을 열었다. 그러나 그가 열어놓은 세상은 세상을 대홍수로 멸망시킨 근본적인 문제인 죄를 해결하지 못했다. 여전히 인류의 악한 본성은 남아 있었고 진정한 평화와 안식의 시대는 오지 않았다.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창 8:21). (57.1)
 위로자 예수님. 신약적 메시지를 증거하는 이사야서 후반부는 ‘나하무 나하무 암미’(נַחֲמוּ נַחֲמוּ עַמִּי), ‘위로하라, 위로하라, 내 백성을!’이라는 말로 시작한다(사 40:1). 예수님은 안위자의 사명을 갖고 이 땅에 오셨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에게 그분이 주시는 쉼을 누리라고 초청하신다(마 11:28). 예수님은 죄가 초래한 온갖 슬픔과 질병과 죽음을 처리하셨다. (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