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 죄에 대한 하나님의 해결책
 표상과 실체에 있어서 대속죄일은 죄 문제의 해결이 초월적인 것임을 말해 준다. 우리 주님의 제사장 사역은 단지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계속적인 사랑과 구원하는 자비의 나타냄만은 아니다. 그것은 악의 세력과의 싸움이다. (93.2)
 위에 있는 성소로부터 전해지는 거룩한 계시들은 사람들의 활동이나 시간 속에 자연적인 역사의 과정을 넘어서는 것이다. 구속사는 그 분의 거하는 곳에서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지는 우주의 드라마이다. 심판의 사역을 통하여, 그분만이 모든 것의 최종적 회복을 성취하실 것이다. 이것이 대속죄일이 지적하는 종말론적인 전망이며 대쟁투의 최종적 해결로서 거룩한 행동이다. (93.3)
 죄는 하나님을 우주 앞에서 시험하고 있다. 간교하고 영특한 대적은 우주 안에 싸움을 일으켰으며 하나님께 도전하였다. 사단은 하나님의 법이 불공정하다고 선언하였고(The SDA Bible Commentary, Ellen G. White Comments, 5:1129, 1130 참고), 죄에 대한 책임으로 하나님을 비난했다(각 시대의 대쟁투, 670, 499 참고). (93.4)
하나님께서는 죄를 취급하실 때, 오직 의와 진리만을 사용하실 수 있으시다. 사단은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수 없는 아첨과 기만을 사용한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릇되게 전하고, 천사들 앞에 그분의 정부의 계획을 그릇 나타내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하늘 거민에 대한 율법과 규칙들을 정할 때 공정 하지 않았고, 그러므로 온 세상 앞에와 마찬가지로, 하늘 거민 앞에서 하나님의 정부가 공정하고 그분의 율법에 완전하다는 것이 논증되어야 한다. ∙∙∙ 하늘에서 투쟁이 끝날 때까지 그 큰 찬탈자는 자신의 의로움을 계속하여 주장 하였다. ∙∙∙ 그는 하나님의 율법이 그들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율법을 폐지하며 속박의 상태에서 자유케 하며, 하늘 거민들을 더욱 높고 더 영광스러운 상태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 그의 목적이라고 선언하였다.
사단과 그의 동료들은 그들 반역의 책임을 만장일치로 그리스도께 전가시키고, 만일 그들이 견책을 받지 않았을 것 같으면 결코 반역을 일으키지 아니하였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 하늘에서 반역을 일으킨 그 동일한 정신이 여전히 지상에서 반역을 고취시킨다. 사단은 천사들에게 했던 똑같은 정책을 사람들에게 계속하고 있다.
마지막 심판이 집행될 때 죄가 존재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 분명해질 것이다. 온 세상의 심판장께서 사단을 향하여 “네가 어찌하여 내게 반역하고 내 나라의 백성들을 내게서 빼앗아 갔느냐?”고 심문하실 때, 악의 창시자는 아무런 변명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입은 닫혀질 것이며 모든 반역의 군사들은 유구무언일 것이다.
온 우주는 죄의 본질과 결과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처음에 천사를 두렵게 하고 하나님께 욕을 돌리게 하는 듯하던 죄의 전적인 박멸이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즐겨 행하고 그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율법이 있는 우주의 거민들 앞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옹호하고 그분의 명예를 세우는 일이 될 것이다. ∙∙∙ 시련과 연단을 받은 피조물들은 헤아릴 수 없는 사랑과 무한한 지혜로 그들 앞에 품성을 충분히 드러내신 그분께 대한 충성으로부터 다시는 돌아서지 않을 것이다(각 시대의 대쟁투, 498-504, 강조 첨가).
(93.5)
 대속죄일은 인류의 궁극적 회복과 옹호 그 이상을 포함하고 있다. 사단과 죄를 추방하는 우리 주님의 마지막 제사장 사역은 인간 운명에 관한 포고 그 이상이다. 세상이 그 본래의 순결함으로 회복되고 성도들은 땅을 유업으로 받을 뿐만 아니라, 우주는 영원한 조화(調和)로 회복될 것이다. 제단, 거룩한 곳들, 그리고 회막의 정결함은 하나님, 그분의 정부, 그리고 그분의 품성을 옹호하는 것을 포함한다. (94.1)
 근본적인 문제는 사람과 천사들을 다루는 데 있어서 온 우주가 한 소리로 하나님을 옹호하며 죄와 사단을 최종적으로 진멸할 때 하나님이 자신의 절대적인 의로움을 나타내는 것이다. 원형적 대속죄일의 마지막 단에게 옮기는 것은 죄의 최종적 책임을 감당할 자가 사단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94.2)
그러나 구속의 경륜은 인간의 구원 그 이상의 더 넓고 깊은 목적을 갖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오신 것은 이 한 가지 목적만이 아니며 이 작은 세계의 거민들이 하나님의 법을 따라야만 하는 것처럼 따를 뿐 아니라 우주 앞에 하나님의 품성을 옹호하는 데 있었다. ∙∙∙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죽으신 그리스도의 행동은 하늘을 사람에게 접근 할 수 있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온 우주 앞에 사단의 반역을 다루는 데 있어서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을 의롭게 해 주었다(부조와 선지자, 68, 69, 강조 첨가).
(94.3)
 사단은 끊임없이 하나님과 하나님 정부의 품성의 그릇 나타내려고 하였다. (95.1)
사단은 그가 하늘에서 한 것과 꼭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성품을 그릇 나타냄으로 하나님을 마치 가혹하고 포악한 분으로 여기게 하여 사람들을 범죄하도록 유인하였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그의 반역에 휘말려 들어가서 범죄하게 되면 그는 하나님의 부당한 속박이 인류를 타락케 하였다고 주장하였다(각 시대의 대쟁투, 500).
(95.2)
 하나님은 사단의 비난에 최종적으로 논박할 수 없는 답변을 하셔야만 한다. 죄는 무력에 의해 없이 할 수 없다. 그렇게 할 수 있었다면 하나님은 시초에 그렇게 하였을 것이다. 우주는 두려움이 아닌 사랑으로 하나님을 섬겨야만 한다. 이러한 목적으로 하나님은 하늘 성소에서 거룩한 계획을 실행 하신다. 성소의 영예는 하나님 보좌의 영예이다. 하나님 정부의 안전과 영예는 죄로 인하여 위협을 받아 왔다. 성소의 정결, 성소로부터 죄의 제거는 그 자체가 하나님의 옹호를 함축한다. (95.3)
영혼의 최종적 요구는 ∙∙∙ 하나님께서 사람에 대한 자신의 방법을 옹호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소망 그보다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의로워야 된다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P. T. Forsyth, The Justification of God(London: Independent Press, 1957), 121).
(95.4)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실체적 대속죄일은 그것과 관련되어 있는 모든 사람에 대한 심판을 행하게 된다. 이와 같이 구속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을 인하여 그분을 찬양하고 감사하게 된다. (95.5)
또 내가 보니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 바닷가에 서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양의 노래를 불러 가로되,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기이하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 주여, 누가 주의 이름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오리까?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 주의 의로우신 일이 나타났으며 만국이 주께 와서 경배하리이다(계 15:2-4).
(95.6)
 그러면 죄가 우주 앞에 최종적으로 어떻게 다루어질 것인가? 십자가에서 그리스도의 속죄의 본질은 그 길을 지적해 주고 있다. 해답은 구속적인 것이지 형벌적인 것이 아니다. 죄는 항상 형벌을 즉시 받지 않았다. (96.1)
구속의 경륜은 완성되었으며, 하나님의 품성은 모든 지적인 피조물들에게 나타났다. 그분의 법의 원칙은 완전하며 변경할 수 없음이 나타났다. 또한 죄는 그 본질을 나타냈고 사단은 그의 품성을 드러내었다. 그 후 죄의 멸절은 하나님 사랑을 옹호할 것이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를 즐겨하고 마음에 그분의 법이 있는 우주의 존재들 앞에 그분의 영예를 세울 것이다(시대의 소망, 764).
(96.2)
 죄를 최종적으로 제거하는 때
 하나님의 의로움은 최종적인 심판을 요구하며, 자신의 품성과 주권의 최종적인 옹호를 요구한다. 심판은 천 년 기 끝에 절정을 이룬다. (96.3)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 손에 가지고 하늘로서 내려와서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잡아 일천 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 ∙∙∙ 나와서 사방 백성을 미혹하고 싸움을 붙이리니 ∙∙∙ 저희가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 .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 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 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리라(계 20:1-15).
(96.4)
 천년기의 언급에서 사단은 아직 멸망되지 않고 묶여져 있는 상태로 나와 있는데 그 후 그는 새로운 힘과 열정으로 나와 참으로 그에게 속한 자들과 죄의 창시자로서 운명의 마지막을 나누게 된다. 천년기는 사단과 그의 추종자들에 대한 최종적 심판으로 맺어지는 이야기로 끝이 난다. 이것이 지금의 도성이 되는, 새 예루살렘, 거룩한 도시의 흰 보좌 주위에서 일어난다. (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