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어떤 중요한 요소들이 둘째 염소에 관해 언급되었다. 첫째로, 속죄가 둘째 염소와 함께 이루어진다는 것이요, 둘째로, 지성소에서 가져 나온 죄들을 그 위에 고백하여, 죄를 담당 시킨다는 것이다. 셋째로, 이 염소는 죄를 담당하기 위하여 전적인 고립과 분리의 장소로 보내진다는 것이다. (89.5)
 왜 죄가 둘째 염소에 의해 담당되어지는가? 왜 속죄가 첫째 염소와 같이 둘째 염소에 의해 이루어지는가? 첫째 염소에 의해 이루어진 속죄는 죄의 완전한 제거가 포함되지 않았다. 성경은 분명히 속죄는 두 염소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레 16:10, 15-19 참고). 한 편에는 피가 뿌려졌고, 다른 편은 그렇지 않았다. 희생된 염소의 상징으로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담당했다. 둘째 염소의 역할은 피가 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구속의 의미가 없다. (89.6)
 십자가에서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한 죄의 형벌을 담당하셨으나, 십자가가 죄를 없이하지는 못했다. 그것은 죄의 궁극적인 멸절을 위한 기초를 놓았다. 사단은 아직도 활동하고 있다. 죄는 여전히 세상을 다스리고 있다. 사단은 아직 사건들과 사람들의 세상에서 고립되어 있지 않은데, 왜냐하면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못된 줄을 알므로 크게 분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계 12:12)고 했기 때문이다. 둘째 염소에 의해 죄를 담당하는 것은 죄가 어떻게 최종적으로 도말 되는가를 보여주는데, 이는 염소가 다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성소로부터 죄를 옮김으로 죄에 대한 모든 책임은 아사셀 염소에게 속하게 된다. 어떤 곳에도 죄가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성소와 백성이 다 깨끗해졌다. 이와 같이 죄의 제거는 모든 것들의 최종 화목을 이루었다. 죄의 책임을 담당하는 측면에 한정해서 속죄가 아사셀 염소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90.1)
 언제 어떻게 사단과 죄의 최종적 도말이 이루어질 것인가? (90.2)
그가 지성소에 속죄하러 들어가서 자기와 그 권속과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고 나오기까지는 누구든지 회막에 있지 못할 것이며(레 16:17).
(90.3)
 대제사장이 나오는 것은 그리스도의 제사장 봉사의 사건을 지적해 주고 있었다. 웨스트코트(Westcott)의 주석에 보면 이 사건을 해석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90.4)
자신의 희생의 피를 갖고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는 하늘 그 자체에 들어가셨다. 이 순간에도 그분께서는 거기서 속죄를 이루시고 계시며, 그분의 회중인 우리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그분의 재림 곧 그분이 나오시기까지 기다리고 있다. ∙∙∙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서 그리스도는 하늘 성소 안에서 그분의 희생으로 봉사하고 계신다(Review of Bishop Brooke Foss Westcott’s “Epistle to the Hebrews,” in the Church Quarterly Review, Vol. XXXII, No. LXIII, April, 1891, 18).
(90.5)
 만일 그리스도가 성소를 떠나는 것이 자신의 백성을 대신한 그분의 중보 사역이 마치는 것이라 말한다면 우리가 더욱 진리에 접근하는 것이 될 것이다. 하여간 속죄에 있어서 사단이 하는 역할은 이 일 후에, 즉 그리스도께서 세상으로 돌아오실 시간이 매우 임박한 때에 이르러 온다. 이것은 사단이 구속 사업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그 일은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일이기 때문이다. (90.6)
 회복하는 마지막 사업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성취될 것이다. 십자가에서 그분이 시작한 일을 그분이 우리의 거룩한 대제사장으로서 마치실 것이다. 레위 계통의 대속죄일은 사단에 대한 그리스도의 궁극적이며 최종적 승리를 예표했다. 그리스도의 제사장 사역을 날마다의 중보 사역에만 국한시키는 어떤 사람들의 제한된 견해가 구속의 전 계획에서 공의를 행하시는 넓은 견해로부터 우리를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성경들이 이것을 분명히 하는데, 특별히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의 종말적 기별들이다. 이것에 관해서는 후에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다. (91.1)
 하나님을 옹호함
 두 염소가 그리스도와 사단을 상징하기 때문에, 죄를 처리하는 최종적인 문제는 그리스도와 사단 사이에 있다. 적극적인 측면에서 속죄는 우주를 통하여 하나 됨과 조화로운 회복을 포함한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속죄는 도덕적 우주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죄를 멸절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의미와 기초는 그것이 들어온 이래 존재해 왔고 번성해 온 죄의 실체 앞에 하나님의 품성을 옹호하는 것이다. (91.2)
 엘렌 G. 화잇은 둘째 염소의 추방을 죄와 사단의 멸절과 동일시했다. (91.3)
사람의 구속과 우주를 죄에서 정결하게 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사업은 하늘 성소에서 죄를 제거함으로, 이러한 죄들을 최후의 형벌 받을 사단 위에 놓음으로 끝나게 될 것이다. 그래서 표상적 봉사에서 연중 봉사는 성소의 정결, 즉 아사셀 염소의 머리 위에 죄를 고백함으로 끝났다.
이와 같이 성막의 봉사와 후에 그것을 대신하여 세워진 성전의 봉사에서 백성들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봉사에 관련된 위대한 진리들을 배웠고, 일 년 에 한 번 그들의 심령은 죄와 죄인들로부터 우주의 최종 정결인 그리스도와 사단 사이의 대쟁투의 마지막 사건들로 향하였다(부조와 선지자, 358).
(91.4)
아사셀 염소는 사람이 살지 않는 땅으로 쫓겨나 이스라엘 회중에게로 결코 돌아오지 못했다. 그와 같이 사단도 하나님의 임재와 그분의 백성으로부터 영원히 추방되었으며, 죄와 죄인들의 최후의 멸망의 때에 그 존재가 사라질 것이다(각 시대의 대쟁투, 422).
(92.1)
이스라엘의 죄를 담당하는 아사셀 염소가 “무인지경”(레 16:22)으로 보내 진 것처럼, 하나님 백성으로 죄 짓게 해서 범한 모든 죄들의 죄악을 담당하는 사단도 사람이 살지 않고 황폐된 지상에 천 년 동안 갇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단은 마침내 모든 악인을 멸망시키는 불에 죄의 충분한 대가를 받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위대한 구속의 경륜은 죄의 최종적인 도말과 악 을 기꺼이 포기해 온 모든 사람의 구원에서 그것의 성취를 이룰 것이다(상게서, 485, 486).
(92.2)
 이와 같이 엘렌 G. 화잇은 죄와 사단의 도말이 하늘 성소에서 대제사장으로 그리스도의 마지막 사업의 부분이 됨을 보여주고 있다. 죄는 하나님 보좌 주위를 덮는 그룹이었던 루시벨(Lucifer)로부터 시작되었다. 거기서 그것이 해결될 것이다. 하늘 성소는 그리스도와 사단 사이의 대쟁투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지고 실행되는 거룩한 중심이다. (92.3)
 모든 의미있는 레위 계통의 표상들은 하늘 성소의 위대한 실체에서 그 성취가 보게 된다. 레위 계통의 대속죄일로 표상된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서 그리스도의 마지막 움직임들이 대부분의 성경 해석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무시되거나 잘못 이해되어 온 것은 불행한 일이다. (92.4)
 속죄를 십자가에만 제한하는 것은 죄를 도말하는 전 과정과 죄로부터 우주의 최종적 정결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속죄(atonement), 혹은 화목(reconciliation)을 온전히 십자가에서의 그리스도의 일에만 제한하면 성소 기별의 범위를 오직 부분적으로만 이해하게 된다. 하늘 성소에 관한 진리 안에 보여진 궁극적인 성취에 대한 구속사에 대한 포괄적인 묘사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 우리 시대를 위한 독특한 기별을 주고 있다. 성소에 관한 진리는 특별히 이 마지막 시대를 위한, 그리스도인 믿음의 기본 교리 가운데 하나를 이룬다. (92.5)
모든 사람은 지금 위에 있는 성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속죄 사업에 관하여 좀 더 지성적으로 될 필요가 있다(교회 증언, 5:575).
(92.6)
우리는 대속죄일 가운데 있으며, 현시대에 하늘 성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그리스도의 거룩한 사업은 우리가 계속적으로 연구해야 한다(상게서, 5:520).
(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