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의 첫 글귀는 실락원(MS)의 행복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며 끝없는 가시밭 인생길을 걸어가는 인간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간절한 행복에로의 초청이다.

 — 시편 1편 — (25.1)
 오, 행복한 사람
 모든 사람은 행복을 원한다. 아니 행복하기 위하여 산다. 돈은 가치가 있기 때문에 힘써 벌고, 건강은 필요해서 애써 지키고, 학문도 어차피 해야 하므로 공부를 위해 머리를 싸매지만, 이러한 것들 자체가 인생을 사는 목적이 될 수 없다. 이것들은 그 이상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편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단적 가치(手段的 價値)라고 한다. 행복, 인생은 오직 그것만을 위하여 살기 때문에 바로 그것이 목적적 가치가 된다. (25.2)
 그러나 이렇게 힘에 벅찬 수단들에 의하여 추구되는 이 행복마저도 사람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고, 설사 이뤄진다 해도 영원하지 못하고 기약 없이 가버리는 상대적 행복에 불과하다. 참으로 영원한 행복, 변하지도 않고 시들지도 않는 그런 절대적인 행복에 이르는 길은 없을까? (25.3)
 인간의 온갖 소원, 모든 감정, 만 가지 요구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인 시편의 첫째 장이 바로 그 대답이다. “오, 행복한 사람”, 곧 히브리 시편의 첫 글귀인 “아쉬레 하이쉬”는 실낙원(失樂園)의 행복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며 끝없는 가시밭 인생길을 걸어가는 인간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간절한 행복에로의 초청이다. (26.1)
 “오, 행복한 사람”, 그것은 시편 첫째 편의 주제일 뿐만 아니라 인생의 주제이며, 사람이 불행의 늪에서, 절망의 숲에서 그리고 죄악의 심연에서 애원하는 행복은 시편의 구구 절절에서 마침내 그 대답을 찾고, 마지막 장인 150편 끝절은 영원한 행복을 다시 찾아주신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뜻인 히브리어의 ‘할렐루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허다한 인생들이 수없이 시도한 행복의 시행 착오가 마침내 결정(結晶)을 이룬 행복의 함성인 것이다. (26.2)
 불행으로 가지 않는 길
 모든 목적지에는 그 곳으로 가는 길이 있다. 행복에 이르는 데는 행복에 이르는 길이 있고, 불행으로 가는 데는 불행에 이르는 길이 있다. (26.3)
 여섯 절로 이루어진 시편 1편의 전반부인 세 절에서 우리는 행복으로 가는 길을 쉽사리 찾게 되고 불행으로 가는 길도 한눈에 알게 된다. (26.4)
 (1절)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6.5)
 (2절)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27.1)
 (3절)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27.2)
 세상의 길은 많아도 인생에는 두 길밖에 없다. 옳은 길과 그릇된 길, 곧 행복의 길과 불행의 길,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이 있다. 행복의 길을 가기 원하는 사람은 먼저 불행으로 가는 길을 거절해야 한다. 세 번이나 반복되어 거듭거듭 강조된 히브리어의 “로”(lo), 곧 “아니하고”. “아니하고”, “아니하고”는 쉽사리 불행으로 향하려는 인간 본성에 대한 강력한 부정이다. (27.3)
 ① 참으로 행복하려거든 불행으로 유인하는 처음의 죄된 생각(악인의 꾀)을 거절하라. (27.4)
 ② 참으로 행복하려거든 죄된 생각에 의하여 옮겨지는 발걸음인 그릇된 행동에 길드는 것(죄인의 길)을 거절하라. (27.5)
성경 말씀에서 죄로 상실했던 이성의 도(道)를 다시 찾게 될 때 경험하는 그 구도(求道)의 기쁨을 누가 이해할 수 있으랴. 그 길이 곧 구원(久遠)의 행복이다.
(27.6)
 ③ 참으로 행복을 원하거든 그릇된 행동에 길들어 바꿀 수 없는 품성으로 자리가 잡히는 것(오만한 자의 자리)을 거절하라. (27.7)
 이리하여, 생각을 심어 행동을 거두고, 행동을 심어 습관을 거두고, 습관을 심어 품성을 거두고, 마침내 품성을 심어 운명을 거두는 피할 수 없는 인과(因果)의 법칙을 따르게 되는 것이다. (28.1)
 사람이 단번에 구제가 불가능한 불행한 죄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본능에 좌우되어 도덕의 기준 없이 바람 부는 대로 흐느적거리며 사는 줏대 없는 인간(히브리어의 ‘레쇠임’ 곧 악인)이 되고, 마침내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방자하게 행동하는 참람된 인간(‘레침’ 곧 오만한 자)이 되고 마는 것이다. (28.2)
 죄와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