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우리의 구원 (구속론) 제 4 장 성화(Sanctification)
 하늘 성소의 스랍들이 다함없는 찬양으로 돌리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거룩성에 대한 경험적인 지식에 의해서만, 그 고귀한 선지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내적인 더러움을 깊히 절감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거룩성과 흠없는 순결성에 대한 계시로 말미 암아 초래된 심령의 깊은 통회 가운데서, 이사야는 거룩한 봉사를 드리기에는 부적당하다는 것을 느꼈다. 더 이상 자신이 의롭지 않다고 느끼면서 그는 하나님 앞에서 완전히 잃어버린 바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거룩성은 참으로 회개한 이 예배자를 속죄하고 있다. 하늘 제단으로부터 타고 있는 숯불이 이사야의 입술에 닿았을 때 그의 영혼은 죄악과 더러움으로부터 정결하게 되었고, 뒤로 물러간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새로운 사명을 위한 능력이 부여되었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거룩성 역시 그의 흠없는 순결성에 대한 계시와 개인적 칭의와 하늘 성도로부터의 화목의 경험을 통해서 회개한 예배자를 도덕적으로 변화시킨다. (101.3)
 하나님 앞에서 윤리적 거룩성은 어떤 사람에 의해서 주어지거나, 성전 예식에 의해서 주어지거나, 성전 예식에 의해서 계승되거나, 도덕적인 행위에 의해서 얻어지는 선행이 아니다. 거룩성은 절대적으로 하나님 자신의 유일한 본질이며, 단지 거룩하신자가 영혼 속에 받아들여질 때에만 얻어지는 것이다. (102.1)
 그러므로 거룩성은 거룩하신 분께로부터 오는 최상의 선물로서 그의 성전에서 하나님과 함께 교제를 나누면서 하나님만이 거룩하며 은혜에 의해서만이 속죄된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는 참으로 회개한 자에게만 주어진다. (102.2)
 거룩하신 분께서는 그러한 영혼들 속에 거하시고자 하신다. “지존무상하며 영원히 거하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자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거하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혼을 소성케 하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생케 하려 함이라”(사 57:15) (102.3)
 많은 사람들이 제칠일 안식일의 신성성이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과 예배에 있어서 그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는지를 고찰해 왔다. 심지어 안식일은 이스라엘 족속들과 맺은 하나님의 특별한 “영원한 언약”으로 고려되었다.(출 31:16)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일을 신성시 하는 것은 어떻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하고 계셨는지에 대하여 볼 수 있는 고귀한 표가 되었다. “너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로 알게 함이니 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성일이 됨이니라”(출 31:13, 14; 31:17; 겔 20:12, 20과 비교하라) (102.4)
 안식일은 세상 창조에 뿌리를 박고(출 20:8-11; 31:17) 있으므로 기본적인 창조 법령인 것이다. 창조주께서 인간의 구속자, 특별히 이스라엘의 구주가 되시자마자 안식일은 그의 택한 백성을 위해 만든 하나님의 은혜의 언약에 대한 독특한 표로 부상되었으며, 그것은 애굽의 속박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이 구원받은 것에 대한 특별한 표가 되었다.(신 5:15) (102.5)
 그러므로 매주 있는 안식일 준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단번에 구속주와 창조주로 기념하며 영광을 돌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안식일에는 그 이상의 뜻이 들어 있다. 안식일은 태초로 부터 하나님께서 사람과 거룩케 하는 교제를 하시기 위한 여지를 마련하고자 창조되었다. 그것은 네째 계명 가운데 있는 거룩한 안식에 대한 약속으로서, 이스라엘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 속에서 새롭게 된 안식일의 축복이었다.(히 4:1-10) 그러므로 칼빈은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거듭난 자들에게 새 사람이 되게하고 거룩하게 하는 은혜의 상징인 이스라엘의 안식일이 진실로 하나의 성례전(聖禮典)이라고 불렀다.—Commentaries on the Book of the Prophet Ezekiel, Vol, 11(Grand Rapids, Mich:Wn. B. Eerdmans Publishing Co, 1948), pp. 300,302. (103.1)
 따라서 선지자 에스겔은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안식일을 무시하고 더럽힌 것을 우상숭배의 조짐과 하나님 자신을 모독하는 표가 된다고 선언하였다.(겔 20:12-24; 22:26; 23:37-39 ) (103.2)
 이것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진노를 가져왔으며, 또한 바벨론 포로와 느브가네살 왕에 의한 예루살렘 최후의 멸망 가운데서 극적으로 나타났다.(렘 17:18-27; 느 13:18을 비교하라) (103.3)
 성화인가 완전인가(Christian Sancfification or Perfection)
 신약 성경에서 가브리엘 천사가 예수를 그의 잉태시로부터 “하나님의 거룩한 아들”로 인성한 것은 예수께서 성령으로 충만했기 때문이다.(눅 1:35) 귀신 조차도 그를 “하나님의 거룩한자”로 말했다.(막 1:24, 눅 4:34)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분으로 불리우신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렇게 불리워진다.(계 3:7; 요일 2:20) (103.4)
 바울은 그의 편지를 받는 교회 신자들을 “성도”라 부르고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도덕적으로 죄가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렇게 ‘부르셨고’(롬 1:7), 또한 ‘그리스도 안에’(빌 1:1)있기 때문이다. 베드로도 시내산 언약이라는 말로써 교회를 “왕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라 부르고 있다.(벧전 2:9출 19:5, 6을 비교하라) (104.1)
 구약 성경에서와 같이 신약 성경에서도 “성화”“성도”란 어휘가 기본적으로 하나님께 속해 있는 구속적 상태를 지적하고 있으며, 이 바탕 위에서 윤리적 거룩성의 의미를 발전시키고 있다.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헌신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육체적 존재를 포함하여 “거룩”한 것이다.(롬 12:1) 히브리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십자가에서 치루신 그리스도의 자기 희생을 통하여 이미 거룩하게 되었다는 구속적 진리(redemptive truth)를 특별히 강조 했다.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 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R. S. V는 거룩하게 되었다고 번역함—We have been Sanctified), (히 10:1010:29, 13:12을 비교하라) (104.2)
 그리스도 자신도 하나님께 드리는 그의 기도 가운데서 이러한 의미로 “거룩하게 하다”(to sanctify)란 동사를 사용하셨다. “또 저희를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저희도 진리로 거룩하게 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요 17:19; 요 10:36과 비교하라) (104.3)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게 된(고전 1:2) “성도”라 부르며, 믿는 사람과 결혼한 믿지 않는 자도 “거룩하게 된자”(R. S. V.에서 “바쳐진 자”)로,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도 “거룩”(고전 7:14)한자로 부를때, 그는 거룩한 성별에 대한 예배적 의미로서 이 어휘를 사용했다. (105.1)
 “성도”란 이미 하나님께 속해 있는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다. 그들은 그들 자신을 자랑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그들의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고전 1:30)으로 삼으셨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은 참 하나님께 거룩한 자이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침례 받음)을 받았고 “거룩하게 되었으며”(성결하게 됨), 그리고 “의롭다 하심을”(고전 6:11) 얻었다. (105.2)
 씻음(또는 정결)과 성화, 그리고 칭의들은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대속적 속죄에 대한 실제적 사건들(히 1:3; 10:10; 벧후 1:9)로서, 침례 받은 신자들 안에 있는 도덕적인 특성으로 충분히 이해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황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사람인지의 직설법과 세상에 우리가 무엇을 나타내야 되는지의 명령법 사이의 긴장을 야기시킨다. 그러므로 사도들은 그리스도에 의해서 성취된 성화의 사실을 신자들의 도덕적 행위, 특별히 방탕한 이교의 풍습으로 인한 그들의 성(性)행위에 있어서의 윤리적 거룩성을 위한 동기들 중의 하나로 호소하고 있다.(살전 4:3-7; 골 3:5; 고전 6:18, 히 12:14) 이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그들의 영혼의 성전 안에 그리스도께서 내재하심으로써 능력의 성령 또는 성결의 영(롬 1:4)을 주신다.(엡 3:16, 17; 갈 2:20) (105.3)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의 영이라 불리웠으며, 침례를 통하여 그리스도께 속한 모든 사람 안에서 하나님의 핵심적인 능력이 되신다. 만일 너희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롬 8:9, 12, 13). (106.1)
 이 말씀 가운데서 바울은 윤리적 성화란 성령에 의해서 자연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했다. 성화가 하나님의 일인 반면에(살전 5:23) 하나님에 의해서 거룩하게 된(바쳐진) 신자는 이제 자기를 구별하시는 하나님의 일에 협력하고 또 돕도록 요청받고 있다. 믿는 자는 성령의 능력에 의해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취할 줄을 알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좇지 말”(살전 4:4)아야 한다. (106.2)
 문자적으로는 “너희 각자는 거룩함과 존귀로써 어떻게 그의 그릇을 소유할 줄 알아야” 한다. (K. J. V) (1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