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우리의 구원 (구속론) 제 4 장 성화(Sanctification)
 “너희는 너희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therefore)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 20) (96.3)
 바울은 이와같이 그의 도덕적 요구를 인간의 위엄이나, 그 본래의 능력위에 결코 세우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리스도에 의해 그리스도 아래에서 속량된 새로운 인성(new humanity) 위에 세우신다. 부활하신 승리의 그리스도와 연합하므로 영혼은 더 이상 죄의 지배 아래 있지 아니하고 새 왕이요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거룩하게 하는 능력 아래 있게 된다. (96.4)
 사도는 비록 죄악적인 인간의 본성이 법적으로는 무력하게 되었다 할지라도 윤리적으로는 그것이(죗된 본성) 침례를 받은 신자를 지배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가운데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음으로써 실감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결코 할 수 없었던 것을 해 내셨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옛 인간성을 정죄하고 처형하셨다. 우리의 책임은 그리스도께서 하신일을 믿고, 수침(水浸)시 그의 이름을 시인하고, 우리가 믿음으로 그분과 연합할 때 죄에 대한 그리스도의 승리가 우리를 위해 유효하며, 우리가 참으로 죄의 속박의 굴레로부터 “해방”되었다는 것을 우리의 몸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에게 이 세상의 도덕적인 빛(moral light)이 되려는 노력을 하라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모습을 끌지어 가도록 하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 ∙∙∙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4, 16) (96.5)
 구약 성경에 나타난 성화와 거룩성(Sanctification and Holiness in the Old Testament )
 열두 지파를 애굽에서 건져내시고 공적으로 그들을 언약의 백성으로, 심지어 그의 “장자”(출 4:22)로 삼으심으로써,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당신과의 관계에 있어서 독특하고도 특권 있는 위치에 놓으셨다. 그의 절대적인 선택으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그의 “소유”,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출 19:5, 6)으로 삼으셨다. 이 거룩한 새 신분과 지위는 모두 목적이 있는 선물이었으며 거기에 따른 도덕적인 책임이 있었다. (97.1)
 구약 성경은 “성별하다”(히브리어—까다쉬 )라는 동사를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성별하거나,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위하여 구별하도록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예식에 사용한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일 중에서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 하셨다.(창 2:3. K. J. V) 그분께서는 사람이나 짐승의 첫번째 난 모든 것을 그를 위해 거룩하게 하라고 명령하였다.(출 13:2, K. J.V) 한 날과 한 짐승이 하나님께 “성별 될”수 있었다는 사실은 성서에서 성화란 개념이 항상 윤리적 성결(ethical holiness)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성화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거룩한 하나님께 바쳐진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거룩하게 하도록 명령하셨는데, 이는 그들을 구별하여 그와(Yahweh) 함께 특별한 언약의 관계에 들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출 19:10, K. J. V) (97.2)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성화의 상징적인 표현으로서 그들의 옷을 빨도록 명령을 받았다. 그래서 모세가 “백성을 성결케 하니 그들이 자기 옷을 빨더라”(출 19:14, K. J. V)* R. S. V와 N. I. V 성경에는 “Consecrated”“바쳐진” 혹은 “성별된”의 뜻으로 사용함. (98.1)
 그리고 주님께서 시내산에 임재하셨기 때문에 “산 사면에 지경을 세워 산을 거룩하게”(출 19:23)하여 산 자체가 불경건한 침입자들로부터 구별되어 성별되어야 했다.(출 19:21) (98.2)
 사람들이나 물건들은 “성별되거나”(욥 1:5렘 1:5을 비교하라) “성도”(시 50:4-7 K. J.V)라 칭함을 받기 위해 본래부터 혹은 내적으로 거룩하게 될 필요가 없다. 이스라엘과 제사장들, 성소, 제물, 십일금, 땅, 도시, 산, 안식일들, 그리고 축제들은 모두 “거룩”하다고 불렀다. 무엇보다도 그 첫번째 이유는 그것들이 하나님의 위임식(委任式)에 의해서 구별되고 하나님에 대한 종교적 봉사를 위해 봉헌되었고, 그리고 그분의 거룩성 그분의 세키나, 곧 눈에 보이는 그분의 임재의 영광스러운 광채 아래 놓여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거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신들을 신뢰하던 것과 이방 백성들과의 모든 동맹을 포기하도록 명령할 수 있었으며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신 7:6) 너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자녀니(신 14:1)라고 했다.(신 14:2 참조) (98.3)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선택에 의해 하나님의 자녀와 그의 백성 및 “여호와께 거룩한”자로 불리고 세움을 입은 사실은 이스라엘에게 그들의 윤리적 규범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반영하고 동화하며, 그들의 도덕적, 사회적 생활 양식을 통하여 그분의 계명들을 이행하며, 거룩하신 자를 그분의 상징적 예배 규례들에 따라 예배하는 책임을 지우신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성민은 그분의 은혜에 의해서만이 부름받아 세워진 것이다. 그의 성민으로 산다는 것은 세상과 우주 앞에서 실제적인 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성을 경건에 넘친 상징적, 예식적, 사회적, 그리고 도덕적인 반영을 요구한다. (99.1)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구속과 구원받은 국가와의 언약을 오직 그의 사랑과 약속 위에 기초를 놓았다.(신 7:8) (99.2)
 하나님께서는 축복과 저주를 내포하고 있는 이 언약의 기능이 사랑과 순종으로하는 이스라엘의 응답 여하에 이루어지도록 분명한 조건을 두셨다. 먼저 구속이 있고 그 다음에 책임이 있는 것을 “나는 애굽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 ∙∙∙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출 19:4, 5)라고 한 말씀에서 알 수 있다. (99.3)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에 있어서 조건적인 면은 신명기 28장의 모세와 레위기 26장의 제사장 법규에 의해 강하게 역설되었다. (99.4)
 아래의 진술들은 그 본보기이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면 여호와께서 네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세워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라”(신 28:9) (99.5)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니라. 나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어 그 종된 것을 면케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 내가 너희 멍에 빗장목을 깨뜨리고 너희로 바로 서서 걷게 하였느니라(레 26:12, 13) (100.1)
 애굽으로부터의 역사적인 구원과 시내산 언약에 기초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신앙적인 충성을 고백할 뿐만아니라 도덕적 사랑, 즉 도덕적 성결의 진수인 그를 따르고자 하는 사랑의 의지를 요구하셨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4, 5; 신 10:12, 20; 13:3과 비교하라) (100.2)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전심전력의 나누이지 않은 사랑, 또는 충성(“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으로도 일컬음)을 당신의 모든 법도들에 대한 그들의 순종의 동기로 요구하셨다. 즉 이미 받은 구속과 출애굽 이후로 한결같이 보전하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에 충만한 사랑을 요구하신 것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율법들은 도덕적이거나, 예식적이거나, 음식에 관한 것이나, 성소제도에 관한 것이나 간에 모두 계속적으로 또 명백하게 여호와의 구속적 주장에 뿌리를 내렸다. “나는 여호와(Yahweh)로라”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구속자로서 하나님(Yahweh)에 대한 완전한 자기 칭호의 단축 형태로서 전형적인 문구이다.(출 20:2; 신 5:6; 레 11:44, 45; 레 19:34-36; 레 25:36-38을 보라) (100.3)
 요약하면, 고대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모든 율법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그의 특별한 백성으로 거룩하게 하고 구별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 자신의 도덕적 형상인 진실함과 자비를 당신의 자녀들에게 회복시키기로 분명히 작정하셨다는 사실을 웅변적으로 증거하고 있다. (100.4)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 11:44, 45)는 말은 예배의 순결성 뿐만 아니라 당신의 백성들의 도덕적 무흠과, 신체적 완전성에 대한 하나님의 호소이다.(레 26:12-23) 이것은 이스라엘의 성전 예배 가운데서 더욱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성산”과 하나님(여호와)의 성전에는 단지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할” 때와 이스라엘의 사회 생활에서 흠이 없이 살아갈 때만 접근이 가능하다.(시편 15편, 24편) (101.1)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근본적으로 또 지극히 도덕적이라는 사실은 특별히 선지자 이사야가 거룩하신 자와 개인적으로 만난 경험 가운데서 분명하다.(사 6:1-7; 5:16 비교하라)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