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우리의 구원 (구속론) 제 4 장 성화(Sanctification)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 20 ) (79.1)
 하나님의 이중 요구(The Double Claim of God)
 성화란 “너희 몸으로” 즉 우리의 사회적 행위 전반에 걸쳐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께 영광과 존귀를 돌린다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화된 생애란 단순히 도덕적인 발전이나 사회적인 선한 행위 만은 아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성화란 언제나 성령에 의해서 동기가 유발되고 능력이 주어져,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79.2)
 그러면 어떻게 해서 거룩하게 하는 능력이 우리의 마음과 육체에 들어오게 되는가? 그것은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서만 들어오게 된다. (79.3)
 아들을 통하여 아버지께서 세상과 우주 앞에서 찬양을 받으시고, 옹호되시고, 영광을 받으시도록하기 위해, 아버지와 아들께서 성령을 사람에게 보내셨고, 바로 이 일을 위해 두분께서는 타락한 인류를 위해 일해 오셨다. (80.1)
 예수께서는 성령께 대하여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겠음이니라”고 말씀하셨다.(요 16:14; 14:13, 26과 비교하라). 하늘 찬양의 노래 중에는 경배를 위한 두가지 기본 이유가 제시되어 있는데, 곧 창조와 구속이다. (80.2)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계 4:11) “큰 음성으로 가로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계 5:12) (80.3)
 이 두 동기는 인간의 창조주와 구속주로 동시에 선언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 가운데 결합되어 있다.(골 1:14-16) 결국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중으로 하나님께 속해 있는데, 그 이유는 첫째 그가 우리를 창조하셨고, 둘째는 그가 우리를 구속하셨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의 신자들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성화된 생애를 살도록 촉구하면서 이 두가지 이유를 들어 호소하였다. “식물은 배를 위하고 배는 식물을 위하나 하나님이 이것 저것 다 폐하시리라. 몸은 음란을 위하지 않고 오직 주를 위하며 주는 몸을 위하시느니라. 하나님이 주를 다시 살리셨고 또한 그의 권능으로 우리를 다시 살리시리라. 너희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내가 그리스도의 지체를 가지고 창기의 지체를 만들겠느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창기와 합하는 자는 저와 한 몸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일렀으되 둘이 한 육체가 된다 하셨나니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고전 6:13-17)고 했다. (80.4)
 바울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구속 사업은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원래의 목적을 회복하시는 것이다. 구속주께서는 그의 고귀한 보혈로 죄의 부정으로부터, 성령으로 죄의 권세에 종노릇하는 것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셨다. 우리에게 입혀진 그리스도의 의나 성령을 통해서 우리 안에서 이룬 의는 모두 믿음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의(義)의 양면성은 항상 공존하여야 한다.”(롬 3:28; 갈 3:2, 5; 그리고 정로의 계단(원문) 63 페이지를 보라) (81.1)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하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우리를 구원하신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흘리신 구속의 보혈로 인해 전적으로 빚져 있다. 그분께서 흘리신 속량의 보혈은 우리를 사셔서 죽음과 정죄와 죄의 속박으로부터 해방시켰다. 우리 몸은 법적으로 ‘그리스도의 지체’(고전 6:15)가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사단에게 속하지 아니하며 심지어 우리 자신에게 속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 암아 하나님께 다시 속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사함을 받은 죄인에게 저들의 모든 생각과 의지와 행동이 모두 다 하나님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도록 요구하신다. (81.2)
 바울은 신자들에게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전 되기를 원하노라”(살전 5:23, 24)고 편지했다. (81.3)
 사도는 사람 안에 있는 세 가지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 강론하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도덕적 성화의 전반적인 본질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일상 생활의 모든 국면,즉 생각과 의지 그리고 행동에 있어서 신자들을 변화시킨다. 요컨대 완전하게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82.1)
 이. 지. 화잇은 바울의 말을 다음과 같이 주석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 즉 마음(mind), 혼(soul ), 몸(body), 그리고 영( spirit)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우리가 이해하기를 바라신다. 우리는 창조와 구속에 의해서 그분의 것이다. 그는 우리의 창조주로서 우리의 전적인 봉사를 요구하신다. 그는 우리의 구속주로서 권리의 요구 뿐만 아니라 사랑의 요구도 하신다. 즉 비할데 없는 사랑의 요구를 하시는 것이다. 이 요구는 우리가 생존하는 매 순간마다 깨달아야 한다.”(Review and Herald, November 24, 1896; 본 교회 성경주석 7권 909페이지에서 인용함) (82.2)
 침례의 상호 서약(The Mutual Pledge in Baptism)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드린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 또는 그의 통치하에 들어가기 전에 물과 성령으로 침례를 받도록 요청받고 있다. 예수께서는 유대인 관원 니고데모에게 “진실로 진실로(진리를)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 3:5)고 말씀하셨다. (82.3)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승천 직후, 사도 베드로는 모든 유대인과 이방인들에게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라”(행 2:38)고 외쳤다. (82.4)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구원은 생각이나 소원뿐만 아니라 믿음에 의한 구체적인 위탁의 행위, 즉 물로 침례를 받는 행위로써 몸소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다. 침례는 하나님께 자신을 헌신하고 자신을 성별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나님께서도 침례를 통하여 다음의 일을 행하신다. 즉 우리의 영혼을 그리스도와 공식적으로 연합시키며, 우리를 그리스도의 의로 옷입히시며, 우리를 성령의 권능으로 무장시키며, 우리가 하늘왕의 자녀, 곧 왕족의 일원과 그리스도 교회의 일원이 되었음을 온 우주 앞에 선언하신다. (83.1)
 바울은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 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침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은 자”(갈 3:26, 27)이며“ ∙∙∙ 다 한 성령으로(안에서) 침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전 12:13)고 기록했다. (83.2)
 하나님께서 신자의 침례시 이러한 방법으로 구속의 활동을 하시기 때문에, 침례는 성례전, 곧 하나님과 인간(神人)의 만남으로 올바르게 일컫게 되었다. 그러나 사도 베드로는 다음의 괄목할만한 호소로써 모든 회개한 신자들은 침례를 받아야 된다고 촉구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았다.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행 2:40; 47절과 비교하라) (83.3)
 침례는 우주 앞에서 하나님과 신자 사이의 상호 서약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가 침례를 받을 때, 그가 죄에 대하여는 법적으로 죽고, 바울의 말씀처럼 죄의 모든 주장으로부터는 지금 자유케 되도록 하시고자 믿는 자를 십자가 상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으심에 연합시킬 것을 서약하시는 것이다. 바울은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침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그리스도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 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라 ∙∙∙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의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니라”(롬 6:3, 4; 6, 7)고 하였다. (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