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헌신의 40일 1권 제1부 성령의 침례 제5일 성령의 침례와 순종
 하나님께서 우리로 성령의 침례를 경험하게 하시는 데는 두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는 우리의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가 온전히 드러나는 것이다. (9.1)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 (고후 3:3) (9.2)
 우리의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세상에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품성을 보여주는 편지의 역할을 하게 된다. (9.3)
 둘째는 복음을 증거하는 신자들에게 능력을 부어주시는 것이다. (9.4)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9.5)
 오늘의 낭독문은 그 첫째 목적, 곧 예수님의 품성을 반영하는 것에 촛점을 맞추었다. (9.6)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셨을 때, 실제로 성령께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신 것을 알 수 있다. 두 돌비에 십계명을 기록하신 분이 성령이셨다는 사실 때문이다. (출31:18; 신9:10, 흠정역) 아래의 병행절에서 보여주는 예수님의 말씀 중 “하나님의 성령”“하나님의 손가락”이 동일시 된 것을 보면 분명하다. (9.7)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마 12:28) (9.8)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내쫓으면 분명히 하나님의 왕국이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눅 11:20, 흠정역) (9.9)
 그러므로 두 돌비에 십계명을 기록하신 분이 성령이시라면, 오늘날 성령으로 충만한 하나님의 자녀들의 마음판에 하나님의 율법을 기록하시는 분은 같은 성령이시다. (9.10)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 (고후 3:3) (9.11)
 그리스도인으로 자처하는 사람들의 순종은 두가지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첫번 것을 저자는 “외향적 순종”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순종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에 하는 순종이다. 이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율법주의적 순종이다. 두번째 것은 “내향적 순종”이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신자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하나님을 순종하고자 하는 갈망에 의해 생기는 순종이다. 마음으로 하지 않는 “외향적 순종” 같은 것은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없다. (9.12)
 “주는 제사를 즐겨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않으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燔祭)를 기뻐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 (시 51:16, 17) (9.13)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에게 다가오고, 또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여도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마 15:8, 흠정역) (9.14)
 여러해 전 저자는 외향적 순종과 내향적 순종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예화 하나를 고안해 냈다. “어떤 사람이 부친 상을 당했다. 아들로서 부친의 죽음을 애도해야 하는지에 관해 확신이 없어서 친구의 조언을 듣기로 했다. 서로 대화를 주고 받은 후, 친구가 ‘그분은 자네의 부친이고, 자네는 그의 아들이니 애도하는 것이 마땅하다.’ 라고 했다. 친구의 조언에 따라 그는 부친의 죽음을 애도하기 시작했다.” 말할 나위 없이 이 경우 그의 애도는 마음에서 우러난 진정한 애도가 아니다. 이것은 단지 “외향적 애도”라고 할 수 있는데 아들로서 부친의 죽음을 애도할 의무에 따라 하는 애도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애도는 슬픈 마음을 걷잡을 수 없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마음에서 저절로 나올 것이다. 하나님께 대한 순종도 이와 마찬가지다. 누구든지 성령의 충만으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있으면 그의 순종은 자연적이고 자발적으로 마음에서 솟아나는 순종이 될 것이다. 불순종하고 싶은 유혹이 오겠지만 하나님께서 마음에 넣어 주신 강력한 순종의 정신으로 유혹은 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것이다. (9.15)
 우리가 자발 적인 순종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성령의 침례, 또는 성령의 충만을 통하여 하나님의 율법이 마음에 새겨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성숙한 순종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물의 침례를 받을 당시 즉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도 바울에 의하면, 하나님의 율법이 마음에 계속적으로 새겨지기 위하여 우리가 부단히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9.16)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엡 5:18) (9.17)
 성령의 침례를 날마다 경험함으로 인해 우러나는 “내향적” 순종에 대해 화잇여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9.18)
 “모든 참된 순종은 마음에서 우러나온다. 그리스도께서도 마음으로 순종하셨다. 만일 우리가 동의만 하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생각과 목적을 그분 자신의 것으로 간주하시고, 우리의 사상과 마음을 당신의 뜻에 일치하도록 조화시키신다. 그리하여 우리의 순종은 단지 내적 충동을 행위에 옮기는 데 불과할 것이다. 세련되고 성화된 의지는 주를 섬기는 일에서 최고의 기쁨을 발견할 것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특권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아는 신자들의 생애는 지속적인 순종의 생애가 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품성을 기쁨으로 영접하고 하나님과 교통하는 삶에서는 죄가 혐오스럽게 보일 것이다.” (시대 668) (9.19)
 개인적 성찰과 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