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해 전 저자는 외향적 순종과 내향적 순종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예화 하나를 고안해 냈다.
“어떤 사람이 부친 상을 당했다. 아들로서 부친의 죽음을 애도해야 하는지에 관해 확신이 없어서 친구의 조언을 듣기로 했다. 서로 대화를 주고 받은 후, 친구가 ‘그분은 자네의 부친이고, 자네는 그의 아들이니 애도하는 것이 마땅하다.’ 라고 했다. 친구의 조언에 따라 그는 부친의 죽음을 애도하기 시작했다.” 말할 나위 없이 이 경우 그의 애도는 마음에서 우러난 진정한 애도가 아니다. 이것은 단지
“외향적 애도”라고 할 수 있는데 아들로서 부친의 죽음을 애도할 의무에 따라 하는 애도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애도는 슬픈 마음을 걷잡을 수 없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마음에서 저절로 나올 것이다. 하나님께 대한 순종도 이와 마찬가지다. 누구든지 성령의 충만으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있으면 그의 순종은 자연적이고 자발적으로 마음에서 솟아나는 순종이 될 것이다. 불순종하고 싶은 유혹이 오겠지만 하나님께서 마음에 넣어 주신 강력한 순종의 정신으로 유혹은 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것이다.
(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