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대제사장(하늘 성소의 예수 그리스도) 제 4 장 그리스도 우리의 대제사장
그러므로 예수께서 다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나는 양의 문이라. 나보다 먼저 온 자는 다 절도요 강도니. ∙∙∙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얻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요 10:7-9).
(58.1)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대신하여 아버지 앞에 자신의 피로 탄원하신다고 말씀되었다. (58.2)
제사장이 매일의 봉사에서 죄인을 대신하여 성소에서 희생의 피를 뿌렸듯이, 그리스도께서는 승천하셔서, 회개하고 믿는 자를 대신하여 자신의 피로 탄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타나신다(부조와 선지자, 357).
(58.3)
위에 있는 성소에서의 그리스도의 사역은,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면서 자비의 보좌 앞에 매순간 자신의 피를 제시하시는 것으로, 우리로 매 순간의 가치를 깨닫도록 심령에 충분한 인상을 끼쳐야만 한다. 예수께서는 항상 살아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데, 그러나 부주의하게 보낸 매순간은 결코 회복될 수 없을 것이다(The Faith I Live By, 205).
(58.4)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승천하셨을 때, 그분의 임재의 인식이 그분을 따르는 자들에게 여전히 함께 하였다. 그것은 사랑과 빛이 충만한, 개인적인 임재였다. ∙∙∙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보좌 앞에 계신 것을 알았고, 여전히 그들의 친구와 구주셨다. 그분의 동정심은 변하지 않았고, 그분께서는 여전히 고통당하는 인류와 하나가 되셨다. 그분께서는 구속받을 자를 위하여 지불할 대가를 기억하면서, 그분의 상처 난 손과 발을 보이시며, 그분 자신의 보혈의 공로를 하나님 앞에 드리고 계신다(정로의 계단, 73. 74).
(58.5)
 그리스도께서는 희생을 드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희생을 드리신 후에 자신의 백성을 대신해서 하늘 성소에 나타나신다. 그분께서는 죄인들을 위하여 자신의 희생의 공로로 탄원하신다. 희생 제물을 반복하여 드리는 것은 지상 성소의 레위 계통의 제사장직에만 속한 것이었다. 그리스도는 지상에서나 하늘에서 희생을 반복하지 않는다. (58.6)
 어떤 모양이나 형태에서든지 희생을 반복하려는 의식이나 행위를 찾으려는 것은 그리스도 제사장 사역의 거짓된 해석이며 잘못 인도하는 것이다. 그것은 실제로 단번에 이루어진 희생의 효력을 부인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지상의 제사장들에 의하여 희생 봉사의 효력을 없이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만이 아버지 앞에 자신의 피의 공로를 탄원할 권리를 갖고 계시며, 죄의 용서를 허락할 수 있다. 그분의 중보만이 그분 자신의 완전한 의의 계속적인 효력을 얻게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인류의 모든 가족을 영원하신 사랑으로 내려다보신다. 그분께서는 인류가 자신의 것임을 아신다. 그들의 이름들은 모두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다. 그들은 그분의 심비(心碑)와 그분의 손바닥에 새겨져 있다. 그분께서는 그들의 사정을 하나님의 보좌 앞에 가져가시고, 아버지께서는 들으신다. 성령께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도록 사명을 위탁한다. 죄인은 어둠에서 빛으로, 죄에서 의로 돌이킨다. (58.7)
 옹호를 위한 변호자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의 한 면은 자신의 백성을 유혹과 사단의 비난들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59.1)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 8:33, 34).
(59.2)
 사단은 “우리의 형제들을 참소(讒訴)하는”(계 12:10) 자이다. 참소는 그리스도의 일이 아니다. 이 구절에서 바울이 의도하고자 하는 것은 사단이 회개하는 죄인을 참소하는 때,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앞에 서서 그를 대신하여 중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공로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정죄함이 없다. 그리스도께서는 마귀의 일을 멸하러 오셨다(히 2:14, 15 참고). 그분께서는 십자가에서 사단을 물리치셨다(요 12:31, 32 참고). 하늘 성소에서 그분께서는 대적의 비난을 물리치시는 일을 계속하신다. 원수의 시험과 공격들은 많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들에 대하여 하는 사단의 모든 비난에 답변할 수 있는 능력 있는 한 분의 편에 있지 않는다면, 그들은 사단이 고안해 낸 것의 먹이로 전락할 것이요, 그의 공격의 무게로 가라앉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중보가 그들의 보장이다. 그들의 믿음은 확고하고, 움직이지 않게 된다. 그리스도의 중보에 의해서 강화되고 고취됨으로서, 그들을 어두움의 왕에서 승리하게 한다. (59.3)
 어떻게 그리스도의 중보가 수행되며, 어떠한 형태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지 성경은 말하고 있지 않다. 중보(intercession)라는 단어에 대한 영어 이해는 그리스도께서 중보해 주고 있는 대상이 누구인가? 하는 질문을 하도록 이끈다. 그리스도가 아버지께서 기꺼이 하기를 원치 않는 어떤 것을 하시도록 그분을 설득하기 위하여 자신의 아버지께 탄원할 필요가 있는가? 분명히 그렇지 않다. 분명하게 이것은 구속의 계획에서 그리스도의 독특한 역할이다. 신성의 각 위는 수행하는 독특한 기능을 갖고 있다. 죄가 우주에 들어온 이래 그리스도께서 자원하여 종속적인 위치를 선택하셨다. 그리스도는 아버지에 대하여 증거하러 오셨다. 성령은 그리스도에 대하여 증거하신다. 각 위(位)는 상호간의 온전한 신뢰와 신임을 나타냄에 관련되어 있다.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은 그분의 희생과 같이 원래 계획의 부분이다. 이 계획에 의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시고 성령께서는 아들을 영화롭게 하신다. (60.1)
 그리스도의 중보는 하나님 사랑의 놀라운 나타남을 제공한다. 죄된 인간들을 위한 거룩한 중보자를 임명함에 있어서 하나님 사랑의 품성이 온 우주를 통하여 나타났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자신에게로 기꺼이 구원하고자 하는 관대함을 나타낸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모두는 사람들의 궁극적 구속 사역과 죄의 온전한 제거를 위하여 연합한다. 중보는 지상에서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그리스도의 사역과 똑같이 메시야적 기능이다. (60.2)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계실 때 중보하셨다. 그분은 아버지께 그의 간구를 직접 올리셨다(눅 22:32 참고), 예수께서는 아버지께 대한 그의 완전한 신뢰를 나타내면서 자기 자신을 위해 아버지께 기도하셨다(요 17:5 참고).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전에 그분은 약속하시기를,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요 14:16, 17)고 하셨다. 이 구절에서 예수께서는 그분의 승천에 이어 하나님의 보좌로 간 후에 아버지께 직접 탄원을 올리겠다고 여기에서 말씀하신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그분께서는 영원히 아버지의 위격(位格)에 영광을 가져오신다. 우리의 영원하신 하늘 아버지와 사람을 위한 그분의 사랑 안에서 그리스도는 실패하지 않는 신뢰의 최상의 모본이시다. (60.3)
 그리스도 중보의 혜택
 모든 선하고 온전한 선물은 그리스도 제사장 봉사의 결과로서 하늘 성소로부터 내려온다(약 1:17; 롬 8:28). 그분의 중보 봉사에 의해 그리스도는 자신을 우리와 동일시하고 그분의 진실한 것을 우리를 위하여 이루게 한다. (61.1)
 완전한 안전.—그리스도의 봉사는 하나님의 자녀에게 완전한 안전을 제공해 준다. 그들의 현재 상태는 결코 완전하지 않다. 그분의 백성에게 불완전함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는 중보하실 필요가 없다. 성도들의 보장은 죄 없는 견지에서 그들 자신의 고유한 어떤 것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공로로부터 온다. (61.2)
 하나님 앞에서 여기에 확실함이 있고, 신뢰가 있고, 온전한 확신이 있다.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중보자로서 하늘 성소에 승천하셨을 때 제자들은 확신을 가지고 아무 것도 그들을 패배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눅 24:50-53). 신자들은 그때로부터 모든 능력이 사용 가능함을 알게 되었다(행 1:8). (61.3)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고 굳게 잡아(히 10:19-23).
(61.4)
 그리스도를 따라 하늘 성소 안으로 들어가는 자들에게 최고의 신뢰를 확인해 주는 것은 결코 과한 일이 아니다. 그분께서는 하나님의 면전으로 가는 길을 열어 놓으셨다. 그 길은 우리의 눈과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본래의 생명과 연합하도록 지켜 준다. 그분의 중보에 의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타락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생명으로 교통해 주신다. 정죄 받아야 할 죄들을 그분께서는 용서해 주신다. 그분께서 쫓아 버릴 수 없는 어떠한 유혹도 우리를 공격할 수 없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최종적 구원은 보장되어 있으며, 스스로의 의를 신뢰하는 자신감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버지와 함께 하는 우리의 중보자를 겸손히 의지함에 의해서이다. 이와 같이 함으로 하나님의 종들은 그들의 이마에 인을 받게 된다. 그들은 영원히 하나님께 속하게 된다. (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