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천사의 기별과 영원한 복음 제 5 장 세 천사의 기별과 성화와 완전(목회부)
 앞 장에서 연구한 바와 같이 세 천사의 기별은 영원한 복음이며, 이 복음을 깨닫고 받아들여 순종한 사람들이 바로 예고된 심판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침을 받은 마지막 날의 하나님의 백성이며 그들의 영적 특성이 계시록 14장 12절의 내용인 것이다. (123.1)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계 14:12). (123.2)
 이들이 또한 실제로 14만 4천의 무리를 형성할 사람들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성도”(聖徒)이다. 이 말씀에서 거룩한 인내로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들의 실제의 신앙 경험과 영적 상태는 어떠한 것인가? 그들 가운데는 실제로 은혜의 시기가 끝난 이후 중보자 없이 살아야 하는 성도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성화(聖化)는 어느 정도의 성화이며 성품의 완전(完全)은 어느 정도의 완전인가. 그것은 우리 자신들이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 성도들의 경험이므로 우리의 또 다른 큰 관심이 아닐 수 없다.(앞 장의 내용을 숙지한 후에 연구해야 할 내용이다.) (123.3)
 1. 율법과 복음의 조화와 불화
 죄인을 구원하는 기쁜 소식인 복음(福音)의 내용은 하나님의 의이다(롬 1:17). 그리고 그 의(義)의 내용이요 표준인 율법과(롬 2:13~16; 약 1:25) 율법의 요구를 충족시킨 복음 사이에는 언제나 갈등과 긴장이 있어왔다. 그것이 갈라디아서와(갈 2:16, 21), 로마서와(롬 7:7~25), 빌립보서(빌 3:4~9)에 나타난 사도 바울의 경험이요, 변화된 삶을 추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진솔한 경험이기도 하다. (124.1)
 이러한 율법과 복음 사이의 갈등을 가장 심각하게 겪은 사람이 사도 바울이요, 그러한 경험이 기록된 성경의 부분이 로마서 7장이다. 특별히 로마서 7장의 올바른 이해는 “영원한 복음”(계 14:6)인 세 천사의 기별을 바르게 이해하는 관건(關鍵)이기도 하다. 언제나 로마서 7장의 경험을 단순히 거듭나지 않은 그리스도인의 상태를 표현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어왔다. 그것은 성경과 예언의 신과 우리의 실제적 신앙경험에 다 같이 일치하지 않는 판단이다. 로마서 7장에 대한 바른 이해가 절실히 필요된다. (124.2)
 그렇다면, 마지막 때의 성도가 되게 하는 일에 있어서 로마서 7장에 기록된 하나님의 계명과 계시록 14장 12절에 언급된 “하나님의 계명”(14:12), 곧 “율법”(계명과 율법은 동의어로 쓰임, 롬 7:7~14)의 실제적인 의미와 역할은 무엇인가? (124.3)
 가. 율법[계명]의 영적 속성
 전에 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 (124.4)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율법 없이 살아있는가? 자신들의 엄청난 어두움 속에서 그들은 만족함을 가지고 자신들을 바라본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으로 하여금 바울에게 그랬듯이 그들의 양심에 드러나게 하라. 그렇게 되면 자신들이 죄 아래 팔렸음을 보게 되고 육욕적인 마음에 대하여 죽어야할 것을 알게 될 것이다”(교회 증언 3권, 영문 475). (124.5)
 사도 바울에게 있어, “전에 법을 깨닫지 못할 때”는 어느 때인가? 그는 어려서부터 율법 속에서 자라고 훈련받아 온 모태 바리새인이 아닌가? 그것은 바울이 부자 청년 법관처럼(마 19:20), 지극히 피상적이고 형식적인 개념의 율법을 지키고서도,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빌 3:6)라고 자부했던 바리새인의 경험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율법의 신령한 속성을 이해하고 난 뒤, 그는 자신이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 팔”(롬 7:14)려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125.1)
 “이로 보건대 율법도 거룩하면 계명도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도다 ∙∙∙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125.2)
 “바울은 특별히 하나님의 율법의 원대한 요구를 강조하였다. 그는 율법이 어떻게 인간의 도덕적 본성과 깊고 은밀한 데까지 확대되고 사람들의 시선과 지식에서 감추어져 왔던 것을 환하게 밝힌다. 손이 행하는 것과 혀가 말하는 것 곧 외적 생애가 나타내는 것은 인간의 도덕성을 완전히 보여 주지 않는다. 율법은 인간의 사상과 동기와 목적을 추궁한다.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은밀히 숨겨둔 정욕들, 곧 질투, 증오, 육욕, 야망, 마음의 은밀한 곳에서 꾀하는 악한 행위들이 아직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실행하지 못한 것이라도 이 모든 것들을 하나님의 율법이 정죄한다”(사도행적, 415). (125.3)
 “성경에 제시된 하나님의 율법은 그 요구 조건이 광범위하다. 모든 원칙은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다. 그것은 생각과 감정에까지 미친다 ∙∙∙ . 만일 율법이 외적인 행동에만 미친다면 사람들은 그들의 그릇된 생각과 욕망과 계획에 대하여 아무 죄책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율법은 영혼 자체가 깨끗하고, 마음이 거룩하고, 생각과 감정이 사랑과 의의 표준에 일치할 것을 요구한다.”(리뷰 앤드 헤랄드, 1894년 4월 5일). (125.4)
 “거룩한 율법은 변할 수 없고 바꿀 수 없고 영원할 뿐만 아니라, 무한한(infinite) 것이다”(본 교회 성경주석 6권, 1097). (126.1)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의 엄청난 범위에 대하여 어렴풋한 빛만을 가지고 있다”(리뷰 앤드 헤랄드, 1890년 2월 4일). (126.2)
 나. 율법의 영적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