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적 언약신학 서문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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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이들이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언약에 대해 저술하였다. 심지어 칼뱅주의 전통은 16세기 종교 개혁의 신학적 공헌으로 간주되는 독특한 “언약 신학”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이 언약 신학은 가장 고전적인 프로테스탄트 기독교 신조의 하나인 1646년의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에서 좀 더 율법주의적인 형태를 취하였다. 퓨리탄 언약 신학의 영향 아래 이 고백은 소위 “쌍을 이룬” 언약을 창조하면서 의와 은혜를 대조함으로써 칼뱅의 입장을 재해석하였다. 이 고백은 영어권 세계의 장로교회의 지배적인 표준과 침례교회 신조의 기초가 되었다. (xv.1)
 홈즈 롤스톤(Holmes Rolston) 3세는 “모든 기독교 사상에 의와 은혜가 17세기와 18세기의 개혁 신학에서와 같이 그렇게 예리하게 도출된 적이 없었다”1고 하였다. 롤스톤은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에는 하나님의 의가 엄격하게 보상하고 그 결과 필연적으로 정죄하는 엄한 속성 이상의 것이라는 어떤 작은 힌트도 없다 ∙∙∙ .이 고백은 하나님의 더 큰 의를 전혀 알지 못한다. 하나님의 의는 사람을 의로 이끌고자 한다. 그것은 의를 사람에게로 이끌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2라고 하였다. 흥미롭게도 롤스톤은 뜻밖의 자료에서 놀라운 위로와 교정을 발견한다. “나를 칼뱅주의에서 건져낸 이가 칼뱅이다.”3 (xv.2)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진리를 탐구하면서 우리는 거룩한 영감의 규범적인 원전 즉 신구약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이 권위 있는 하나님의 계시는 그가 인간을 취급하는 방식에 대한 신뢰할만한 기록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의 접근법은 성경이 말하는 대로 구속사를 통해 창조주 하나님의 발자국을 추적하는 것이다. 이 문서들이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들이 어떻게 구속사적으로 전개되는지를 제시해 준다. 이 구속사적 조망은 그의 택한 백성과 나누는 하나님 언약의 통일성과 연속성에 신선한 빛을 던져준다. 하나님이 그의 계획을 점진적으로 펼치심으로써 그 자신의 거룩한 품성과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려는 의지를 더 많이 드러낸다. 이 점진적 계시는 하나님의 언약의 약속과 심판에 관한 성경 구절들에 대해 주의 깊은 주석을 요한다. (xv.3)
 신구약의 언약들 사이의 조화와 차이에 대한 종합적인 조망을 얻으려면 우리는 어떤 교리적 결론도 정당화하기 전에 모든 하나님의 언약에 관한 조직신학을 취하여야 한다. 여기에는 프로테스탄트 종교 개혁자 존 칼뱅의 역사적 공헌이 포함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특별히 그의 조직신학서인 기독교 강요(The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4에서 성서 언약에 대한 방대한 신학적 기여를 하였기 때문이다. 능숙한 방식으로 그는 옛 언약과 새 언약의 “유사점”“차이점”을 분석하였다. 그의 연구는 아직도 건전한 해석을 위한 벤치마크로 간주되고 있다. 칼뱅은 간략하게 결론을 내렸다. “모든 부조들과 체결된 언약은 실제적으로 본질상 우리들의 것과 같다. 이 둘은 사실 하나이고 동일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세대의 양식에 있어서 다 르다.”5 이 결론은 현대 구약 학자들에 의해 압도적으로 재확인되고 있다. 심지어 온건한 세대주의자인 바커(Kenneth L. Barker)는 “구약은 율법 언약이지만 신약은 은혜 언약”이라는 딱딱하게 죽어가는 개념은 “거짓된 이분법”6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xvi.1)
 신구약의 상호관계의 해석사에 대한 간편한 개관이 영국 학자 베이커(D. L. Baker)의 두 언약: 한 성경(Two Testaments: One Bible)7에서 제시되었다. 많은 구약학자들이 성서 언약에 대한 더 좋은 이해를 위해 긴요한 공헌들을 하였다. 여기에 나는 다음의 것들만 언급하겠다. 아이히로트(Walther Eichrodt)의 구약신학(Theology of the Old Testament), 폰 라트(Gerhard von Rad)의 구약신학(Old Testament Theology), 카이저(Walter C. Kaiser)의 구약신학을 향하여(Toruard ail Old Testament Theology), 로벗슨(O. Palmer Robertson)의 언약의 그리스도(The Christ of the Covenant), 맥코미스키(Thomas E. McComisky)의 약속의 언약: 구약 언약 신학(The Covenant of Promise: A Theology of the Old Testanent Covenants), 월튼(John H. Walton)의 언약: 하나님의 목적, 하나님의 계획(Convenant: Gods Purpose, Gods Plan), 라이트(N. T. Wright)의 언약의 클라이맥스(The Climax of the Covenant) 그리고 최근에 출판된 웨스터홈(S. Westerholm)의 바울에 대한 옛 관점과 새 관점(Perspectives Old and New on Paul),8 등. (xvii.1)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신학에서는 헤펜스톨(E. Heppenstall)의 “언약과 율법” “율법과 시내에서의 언약”9이 언급되어야 한다. 좀 더 최근의 연구는 하젤 부자(父子, G. F. Hasel과 M. G. Hasel)의 약속(The Promise)10이다. 위에 언급된 대부분의 저자들은 이스라엘과 맺은 모세 언약은 아브라함의 은혜로운 축복의 언약을 갱신하기 위한 것임을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xviii.1)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남아 있다. 하나님의 언약들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존재하는가? 옛 언약과 새 언약 사이의 연속성과 불 연속성은 어떤 것인가? 새 언약의 본질은 무엇인가? 새 언약은 어떻게 심어졌는가? 새 언약은 누구를 대상으로 맺어졌는가? 이스라엘과 교회는 둘 다 같은 새 언약에 동참하는가? (xviii.2)
 우리는 이러한 질문들을 성경 구절들을 문학적 역사적 상황에서 분리하여 다루기보다 성서적 구속사의 더 큰 배경 안에서 다룰 것이다. 이 책은 주석적 조직적 성서 연구에 제한되어 있다. 그러므로 아주 드물게 성서신학자들의 유익한 자료들을 인용할 것이다. 더 깊은 연구에 대한 제안은 부록 “Source Material for Further Study”에 제시하였다. 이 책은 나의 동료 성서학자들의 연구를 분석하거나 비평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들의 저서에서 인용한 것도 그들의 철학적 가정이나 교리적 목적을 동의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xviii.3)
 참고문헌
 1 Holmes Rolston, III, John Calvin versus the Westminster Confession (Richmond: John Knox Press, 1972), 80.

 2 Ibid., 81-82.

 3 Ibid., 6.

 4 John Calvin, Inst., BK II, chs10-11, in LCC (Philadelphia: Westminster Press, 1967), vol. 20.

 5 Calvin (Inst. II, 10, 2; translated by F. L. Battles).

 6 Kenneth L. Barker, “False Dichotomies between the Testaments,” JETS 25, no, 1(1982): 3-16.

 7 D. L. Barker, Two Testaments: One Bible (Downers Grove, III.: InterVarsity Press, 1977).

 8 Walther Eichrodt, Theology of the Old Testament, 2 vol. (London: SCM Press: ET 1961 and 1967); Gerhard von Rad, Old Testament Theology, 2 vols., trans. D. M. G. Stalker(New York: Harper & Row, 1962 and 1965); Walter C. Kaiser, Toward an Old Testament Theology (Grand Rapids, MI: Zondervan, 1978); O. Palmer Robertson, The Christ of the Covenant (Philipsburg, N. J.: Presbyterian and Reformed Co., 1980); Thomas E. McComisky, The Covenant of Promise: A Theology of the Old Testament Covenants (Grand Rapids, MI: Zondervan, 1994); John H. Walton, Covenant: Gods Purpose, Gods Plan (Grand Rapids, MI: Zondervan, 1994); N. T. Wright, The Climax of the Covenant: Christ and the Law in Pauline Theology (Philadelphia: Fortress Press, 1993); 그리고 가장 최근의 S.. Westerholm, Perspectives Old and New on Paul (Grand Rapids, MI: Eerdmans, 2004).

 9 Edward Heppenstall, “The Covenant and the Law,” in Our Firm Foundation, vol. 1(Washington, D.C.: Review and Herald, 1953), 437-492. 그의 논문 “Law and Covenant at Sinai,” AUSS 2(1964): 18-26.

 10 Gerhard F. and M. G. Hasel, The Promises: God’s Everlasting Covenant (Nampa, Idaho: Pacific Press, 2002). (xvii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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