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은 히브리 성경을 헬라 어로 번역한 70인역(Septuaggint)이 이스라엘의 찬미가 또는 찬양의 노래들에 붙인 이름이다. 시편이 어떻게 구성되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41.1)
B.C. 1000년, 다윗 왕의 예루살렘 통치 때부터 시적 노래들과 음악이 이스라엘의 거룩한 성소 예배에 공식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성경은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인도하자마자 “아삽과 그의 형제”(대상 16:7)에게 여호와께 감사하는 노래를 부르도록 지시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레위 족의 찬양대는 비파, 수금, 제금, 그리고 나팔 같은 악기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칭송하며 감사하며 찬양”(대상 16:4~6) 하였다. 더 나아가 솔로몬 왕이 언약궤를 새 성전으로 가져 왔을 때는 나팔 부는 제사장 120 명이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가지고 레위 족의 찬양대인 아삽과 헤만, 여두둔과 그 아들들, 그리고 친지들에게 합류하였음이 기록되어 있다. 모두 “일제히 소리를 발하여 여호와를 찬송하며 감사”(대하 5:13) 하였다. (41.2)
레위 족의 찬양대는 각기 저마다의 가사와 가락으로 교창을 부르는 본 찬양대와 응답하는 찬양대로 나뉘어져 있었던 것 같다(느 12:24). 이 성전 찬양대는 연합된 적군 들을 대항해 싸우는 큰 전쟁이 시작되려고 했을 때(대하 20:19~23), 히스기야 왕 당시의 성전 재봉헌식 때(대하 29:25~30), 또는 총독 느헤미야 당시의 예루살렘의 복구된 성벽 낙헌식 때(느 12:27)와 같은 특별한 경우에도 그들의 예배의 찬미를 연주하였다. 감사와 찬송은 모든 경우에 있어서 그 중심을 이루었다. (42.1)
노래 부르는 것을 종교적 예배의 일정한 부분으로 삼았고 다윗은 시편을 만들어 성소 봉사에서 제사장들이 사용할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백성들이 연례 절기에 국민의 제단으로 여행할 때에도 역시 부를 수 있게 하였다. 이와 같이 정성스런 감화는 멀리까지 미쳤고 온 나라를 우상 숭배에서 해방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다. 많은 인근의 백성들도 이스라엘의 번영을 바라보고 당신의 백성을 위하여 그와 같은 위대한 일을 행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대하여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1
(42.2)
이 성전 찬양대는 어떤 종류의 찬미들을 불렀을까? 물론 성경에 나오는 시편들이다. 예를 들면, 시편 96편, 105:1~15, 그리고 106:1, 47, 48 등은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들여올 때 아삽의 지휘 아래 거룩한 찬미가로 불리어졌음을 알 수 있다(대상 16:8~36). (43.1)
그러나 처음에는 다윗(대상 23:2~5), 여호사밧(대하 17:7~9), 히스기야(대하 29:25~30), 그리고 에스라와 느헤미야(느 12:27~30, 45, 46) 당시의 성전 악사들에 의해 편집된 것으로 생각되는 비교적 작은 시편 모음이 찬미책으로 존재했다. 어떤 시편들은 이 노래 모음에 두 번 나타난다. 시편 14 =53; 40:13~17=70; 108=57:7~11 및 60:5~12. 시편 72편 19절은 다윗의 기도가 마쳤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시편 72편 이후에도 많은 시가 “다윗의”라고 하는 표제를 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삽의” 또는 “고라의 자손” 또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등의 표제가 붙은 시편들이 원래는 다윗, 고라, 아삽 등과 같은 다른 음악가 단체들이 레퍼터리로 사용한 독립된 찬미책이라고 믿고 있다. (43.2)
가장 오래 된 것은 모세의 시(시 90)이고, 가장 늦게 나타난 것들은 바벨론에서 귀환한 후 지어진 시들(시 126, 137편)이므로 대략 1000 년 간격을 두고 있다. 유대인의 전통은 시편을 1~41편, 42~72편, 73~89편, 90~106편, 107~150편 등 다섯 부분으로 구분하는데, 처음 네 부분은 각기 흡사한 송영으로 끝맺고 있다. (43.3)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송할지로다 아멘 아멘.
(44.1)
마지막 모음은 숫자 150으로 끝맺기를 짐짓 원하는 이름 모를 편집자들에 의해 선별된 것이다. 다른 시들은 구약 전체에 두루 흩어져 있는데 출 15, 신 32, 삿 5, 삼상 2, 삼하 22, 사 12, 욘 2, 애가, 그리고 합 3 등이다. (44.2)
비록 모든 시들이 분명한 원칙 하에 정리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첫 두 편은 분명히 서론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 그것들은 히브리 신앙의 큰 두 기둥 즉 율법(Torah)과 신정 왕(神政王)에 관해 말하고 있다. 마지막 시(시 150편)는 “위대한 할렐루야” 라고 불리우는 하나의 장엄한 송영으로서 찬양의 시편 전권을 적절히 끝맺음하고 있다. (44.3)
시와 예배 의식, 곧 공식적인 성전 예배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음은 일반적으로 인정된 사실이다. 많은 시들이 특별한 종교 축제를 위한 노래로 작곡되었을 것이다. 다른 시들은 예배 행사를 위해 개작되었다. 이는 시편이 모든 경우의 예배에 사용될 수 있도록 보편적 특성을 부여한 것이다. (44.4)
시편 24편과 33편에서 처럼 때때로 시의 역사적인 기원을 잘 알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구약은 되풀이해서 다윗을 이스라엘의 타고난 가수요 성전 예배를 위한 시적인 노래들과 기도문을 지은 사람으로 지적하고 있다(삼하 16:18, 삼하 1:17, 18; 6:5, 22; 23:1~7). 그는 “이스라엘의 감미로운 시인”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44.5)
반 세기 전에는 다윗이 어떤 시의 저자도 아니라고 하는 것이 상례였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다시 그 시편 표제들을 더욱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일흔 세 개의 시들이 “다윗의”라고 하는 표제를 달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다윗에 의한” 것인지 “다윗을 위한” 것인지 또는 “다윗의 시편 모음에 속한” 것인지에 관한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많은 시편 속에서 말하는 사람(話者)이 왕이나 큰 지도자라고 하는 사실은 다윗 자신이 작가임을 지적한다 하겠다. (45.1)
시편의 많은 경우에 불의를 행하는 대적들은 사울이나 반기를 든 압살롬(시 18)같은 다윗 자신의 대적들로 간주될 수 있다. (45.2)
많은 시편들은 분명히 다윗 당시에 생긴 것들이다. 이 시기가 바로 음악과 노래가 이스라엘 예배 의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시기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2
(45.5)
시편의 언어와 고대 우가릿 자료와 비교하는 연구에서 다후드(M. Dahood)는 많은 성경의 시편들이 다윗 자신의 시대에 저작되었음이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렸다(예를 들면, 시 2, 16, 18, 29, 50, 58, 82, 108, 110편). 3(45.6)
시의 유형
지난 50 년 동안 시편은 성전 예식에서 각기 그 기능에 따라 갖가지 문학 유형이나 장르로 구분되어 왔다. 세 가지 주류, 즉 찬양의 노래, 감사의 노래, 그리고 개인이나 단체의 애가 또는 탄원의 기도로 구분된다. 이것을 다시 세 분하면 입당 예식, 순례자의 노래, 무죄 시, 지혜 시, 신뢰 시, 왕의 시, 회개 시, 저주 시 등이다. 하지만, 모든 시가 예식적인 동기와 목적을 갖는 것은 아니다. (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