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성소 (재림교회 신학의 심장) 제 3 장 식양을 따라
  a. 세 가지 성소(광야 성막, 솔로몬 성전, 에스겔의 이상적인 성전)는 모두 같은 방향 곧 동쪽을 향해 있었다.29) (65.1)
  b. 셋 모두 기본적으로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었다.

     i. 뜰

     ii. 성소.

     iii. 지성소. (65.2)
  c. 셋 모두 기본적인 장식이 같았다. 그룹의 형상이 내부 벽을 장식하였다. (65.3)
  d. 기본적인 기구도 같았다—뜰: 번제단; 성소: 등대, 진설병상, 분향단, 지성소: 황금 그룹이 덮고 있는 거룩한 법궤. (65.4)
  e. 지성소가 모두 완전한 입방체였다. (65.5)
 그러므로 성막/성전의 신학적인 의미들을 끌어내려면 이와 같은 기본적인 구조의 특징에 유의해야만 한다. (65.6)
 2. 지상 성막/성전의 외형적 모습은 하늘 원형의 외형적 모습에 대해 교리화할 충분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 구조적인 세부사항보다는 신학적인 의미에 역점을 두는 것이 더 안전한 접근방식인 것 같다. (65.7)
 이것은, 우리가 찾는 것이 지상 성소를 이루고 있는 널판, 고, 받침, 석쇠, 대야, 기타 여러 기구들에 해당하는 하늘 성소의 짝이 아님을 의미한다. 우리는 솔로몬 성전의 돌들의 의미가 확정적인 것처럼 운운하지 않는 것 못지 않게, 광야 성막을 덮기 위해 사용된 동물 가죽의 종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추론하는 데도 골몰하지 않는다. (65.8)
 이런 품목들은 단순히 그 당시에 이용할 수 있는 건축 재료를 대표 할 뿐이다.30) 우리는 성막의 화려한 색깔들이 마음을 끈다 할지라도 그것들에도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대제사장의 옷 색깔에도 나타난 것처럼 이 모든 찬란함은 “영화롭고 아름답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출 28:2, 40). 예컨대, 내가 재림교회의 몇몇 설교자들과 성경 해석자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들은 것처럼(다행히도 근래는 아니다), 성소에 붉은 색이 우세하다는 점에서 신학적인 재료를 끌어내기 위해, 영국 해군의 모든 함선에 있는 밧줄을 주홍색 실이 관통한다는 사실을 이용한다면 그것은 적절하지 못할 것이다. (66.1)
 나는 성소의 전반적인 외형적 국면의 신학적 의미에 역점을 두면서, 성소의 세 가지 기본적인 부분 및 그것들과 결부된 의식(儀式)을 구원의 계획의 세 가지 근본적인 국면 곧 속죄, 중보, 심판으로 생각해 보는 것이 유익함을 깨닫게 되었다. 뜰은 놋제단 위의 희생제물과 함께 속죄를 상징하며, 특히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위대한 죄 처리를 가리킨다. 성소는 금향단 위의 향과 함께,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시작 되어 은혜의 시기 끝까지 계속될 중보를 상징한다. 지성소는 연례 대속죄일(욤 킵푸르)의 초점으로, 뒤에서 살펴보겠지만 1844년에 시작되어 우주에서 죄와 악의 최종적 근절로 끝날 원형적 심판의 날을 예표하였다. (66.2)
 그리고 이 세 가지는 함께, 말하자면 포괄적인 속죄(Atonement)를 구성한다.31) 다음에 나오는 도식을 참조하라. (66.3)
  (67.1)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함
 이런 식으로 이해하면, 모세 성막 혹은 솔로몬 성전과 기본적인 구조가 유사한 비이스라엘 신전이 더 이른 시대에도 존재했다는 사실이 지금까지는 우리를 괴롭혀 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지금껏 나타내 보이려고 시도한 바와 같이, 강조점이 일차적으로 외형적 부속품들과 구조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용도 즉 기능에 있다. (67.2)
 고대 이방 신전들에 부속된 분향단과 제단 및 우상들의 흔적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구조물들과 부속품들이 쓰인 구체적인 용례는 대부분 알려져 있지 않고, 더 중요한 점은 그것들의 예배 의식에 부여된 신학적 의미들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당시에 존재하던 기구와 기타 부속품은 대부분 상실되어 그 의식의 구체적인 형태는 현재 로서는 사실상 복원할 수 없다. 따라서 사실 우리는 그 의식의 실제적인 양식과 형태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기구와 부속품들이 그것과 어떻게 연관되었는지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 (67.3)
 지금으로부터 2,000년 후에는(시간이 그렇게 오래 지속된다면), 특별히 기본적인 바닥 구조만을 고려해 본다면 기독교 대성당의 유적과 힌두교, 이슬람교, 혹은 불교 사원의 유적 사이에 전반적으로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고고학자와 신학자들이 외적인 유사성 만을 보고 다양한 종교들의 신학과 예배가 완전하게 일치했다고 가정 한다면 매우 큰 우(愚)를 범하는 것이다! (68.1)
 하나님은 인간의 언어로 교통하시기 때문에 구원의 계획을 계시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매개체(성막/성전)를 사용하기로 선택했지만, 그 형식은 사용하시면서 그것의 신학적인 의미 곧 그것의 내용은 철저하게 바꿨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68.2)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계시한 식양을 따라 성소를 건축하라고 한 사실은 이렇게 바꿔진 신학적 내용 및 의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식양을 따라 짓는다는 말은 반드시 모세가 하늘 성소 자체의 외적인 형태를 그대로 따라 성소를 건축하여, 그 구조물이 건축학적으로 유일무이해야 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32) 오히려 주요한 외적 특징들이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제공된 청사진, 말하자면 인간이 납득할 수 있도록 표현된 청사진을 확증하므로 구원의 계획의 몇몇 중대한 국면들을 반영하고 있는지에 하나님의 관심이 있었다고 보는 편이 훨씬 타당하다. 달리 말하면, 매일의 봉사나 연례 봉사를 막론하고 성막의 의식(儀式)은 인간 구원과 우주의 안전을 위한 하나님의 총체적인 계획을 보여 주는 “예언”, 상징, 표상 등의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개념이 근저에 깔려 있다. (68.3)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성막/성전은 당시 고대 근동의 문화에서 이미 알려진 구조물들과 표면적으로는 닮았지만, 또한 하늘에 있는 것들의 중대한 신학적인 실체 곧 인간 구원의 본원(本源)이자 중추신경을 가리켜 보여 주는 중요한 차이점들을 담고 있다. (69.1)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