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계시한 식양을 따라 성소를 건축하라고 한 사실은 이렇게 바꿔진 신학적 내용 및 의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식양을 따라 짓는다는 말은 반드시 모세가 하늘 성소 자체의 외적인 형태를 그대로 따라 성소를 건축하여, 그 구조물이 건축학적으로 유일무이해야 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32) 오히려 주요한 외적 특징들이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제공된 청사진, 말하자면 인간이 납득할 수 있도록 표현된 청사진을 확증하므로 구원의 계획의 몇몇 중대한 국면들을 반영하고 있는지에 하나님의 관심이 있었다고 보는 편이 훨씬 타당하다. 달리 말하면, 매일의 봉사나 연례 봉사를 막론하고 성막의 의식(儀式)은 인간 구원과 우주의 안전을 위한 하나님의 총체적인 계획을 보여 주는
“예언”, 상징, 표상 등의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개념이 근저에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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