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준수의 기원과 역사 제1장 총론 제3절 “제3의 새 종교”의 특성과 그 유물들
 이 성당은 피렌체 고딕식 건축물로서 피렌체에서는 대성당을 제외하고서는 가장 큰 성당이다. 그리고 이탈리아에 있는 모든 프란체스코 성당들 중에서도 최대의 것으로 가장 유명한 성당이다. (77.1)
 아르놀포 디 캄비오(Arnolfo di Cambio)에 의해 1294년에 건축되기 시작한 것인데, 그 후 1443년까지 계속되었으나 그때까지도 봉헌되지 못했다고 전해 오고 있다. 이 성당 안에는 미켈란젤로의 묘(Tomb of Michelangelo)를 위시하여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마키아벨리(Nicolavs Machiavelli), 그리고 단테(Dante Alighieri)의 묘가 안장되고 있다. (77.2)
 

산타 크로체 성당
 이 성당 역시 그 제단이 동쪽에 설치되어 있으며 몇몇 성당들처럼 태양을 상징하는 둥근 원반이 맑은 유리창으로 밝은 빛을 마치 태양 모양으로 성당 내에 찬란하게 비쳐주고 있다. (78.1)
 이 성당의 현재 서쪽 파사드는 니콜로 마타스(Niccolo Matas)가 1853-1863년에 흰 대리석으로 고친 것이다. 그 파사드 상단부의 팀파눔 속에 부착된 태양 원반은 매우 흥미롭고 이채롭다. 그리고 그 팀파눔 꼭대기에는 천사들로 표시된 두 상들이 “십자가”를 받들고 있는 모습도 그렇지만, 우리의 주의를 끄는 것은 그 팀파눔 전체를 거의 채우다시피 한 커다란 원반 속에 “다윗의 별”이 있고, 그 별 속에 다시 강렬한 휘광의 광채가 찬란하게 발산하고 있는 모습의 태양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모노그람”“십자가”“YHS”가 뚜렷하게 양각되어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또 그 아래에는 태양 원반인 “장미창”이 설치되고 있어서 이 성당을 더욱 환히 돋보이게 하고 있다. 아주 전형적인 “제3의 새 종교”의 의미를 부각시키는데 있어서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성당들 중 하나다. 이렇게 제단이 설치된 동쪽 벽을 통해 햇빛이 채광되도록 성당을 건축한 것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특별히 유명한 성당이 바티칸 시에 있는 베드로 대성당이다. (78.2)
 f.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Chiesa di S. Maria Novella)
 A.D. 10세기에 피렌체의 서부 중심지인 산타 마리아 노벨라 광장(Piazza Santa Maria Novella)에 산타 마리아 델레 비네의 도미니크회의 소성당이 세워졌는데, A.D. 1246년에 도미니크회의 수도사 시스토 다 피렌체(Sisto da Firenze)와 리스토로 다 캄삐(Ristoro da Cambbi)가 다시 그 자리에 이 성당을 세웠다. 본당과 측당은 A.D. 1279년에 착공하였고 이 성당의 전체는 1348년에 준공했다.

 

사타 크로체 성당 내부
(78.3)
 그리고 서쪽의 대리석 파사드는 1456년부터 1470년에 걸쳐 바티스타 알베르티(Leon Battist Alberti)에 의해 개조된 것이다. (79.1)
 그런데 이 성당의 파사드에는 유별나게도 태양 원반이 모두 4개나 있다. 가운데 있는 것은 매우 큰 격자창으로 되어 있고, 그 파사드의 최상단부에 설치된 팀파눔 안에 있는 태양 원반은 특별히 광채가 찬란한 휘광으로 모자이크된 태양인데, 그 태양의 용상이 잘 보인다. 그리고 이 성당 광장에 태양을 상징하는 오벨리스크가 두 개나 세워져 있다. 이것들은 피렌체 성주인 코시모 1세(Cosimo I)가 이곳에 옮겨 세워 놓은 것이다. 이렇게 이집트 태양 신전들처럼 성당 파사드에 장치해 놓은 태양의 용상이 오벨리스크를 마주 보고 있는 모습으로 건축된 성당들이 몇 곳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바티칸 시에 건축된 베드로 대성당이다. (79.2)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파사드
(80.1)
 g. 오니산티 성당(Chiesa di Ognissanti [All Saints])
 이 성당은 A.D. 1256년에 기를란다이오(Cenacolo dell Ghirlandaio)가 건축한 것인데, 17세기에 와서 바로크 양식의 파사드로 재건축되었다. (80.2)
 

오니산티 성당
 그런데 이 성당의 서쪽 파사드는 우리를 흥분하게 하고, 우리의 이목을 끌어당길 정도로 매우 이채롭게 장식되어 있다. 그 파사드 상부를 바로크식 팀파눔으로 꾸미고, 그 안에 장식한 태양 원반은 여느 성당의 것과는 달리 아주 노골적으로 직접 태양의 용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양식의 성당은 피렌체에서는 유일한 것이다. (82.1)
 그리고 바로 그 위에 세워진 십자가는 너무 가늘고 작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 성당은 태양의 얼굴을 메달리온으로 한 것과 비교하면 너무 대조적이라 할 수 있다. (82.2)
 그런데 이런 것과 똑 같은 양식으로 태양 원반 대신에 태양의 용상으로 부조하여 그 파사드의 팀파눔 속에 장식한 성당이 몇 개가 더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바티칸 시에 있는 “베드로 대성당”이다. (82.3)
 h. 성 베드로 대성당
 “저 거대한 방첨탑은 ... 공식적으로 태양을 위하여 세워진 것이다. 그 오벨리스크에 기록된 비명은 그것의 기원과 이집트인들의 미신이 담겨져 있다.”9 (82.4)
 그리스도교라는 이름 아래서 온갖 미신과 갖가지 신화를 총집합하여 교회를 부패케 하고 궁극적으로는 유럽 암흑 시대를 연출한 “제3의 새 종교”의 총 본부인 이 바티칸의 베드로 대성당은 마치 이집트의 기독교화한 태양 신전을 연상하게 한다. (82.5)
 세계 각국의 신화들은 공히 하늘 또는 천공은 남신으로, 땅 또는 대지는 여신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오직 이집트의 신화만이 그 반대이다. 즉, 하늘 또는 천공은 여신 누트(Nut)로, 땅 또는 대지는 남신 게브(Geb)이다. 그래서 하늘과 땅 사이의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이 이 둘 사이 신들에서 시작하여 자자손손 태어났다는 것이고, “저 거대한 방첨탑,”“오벨리스크”는 대지의 신 게브(Geb)의 “남성의 심벌”인 성기를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농경 신화에서는 이 둘을 그들에 의해 매해 태어나고 생산되는 생명의 근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