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속의 예수 그리스도 제 1 부 창세기 속의 예수 그리스도 창세기 3장 그분은 죄인을 부르십니다
 사탄을 멸망시키는 주님. 성경 기자들은 하나님의 구원을 극적으로 묘사하기 위해서 고대 근동 신화 속의 괴물들을 등장시켰다. 성경 속에서 이 괴물들이 하나님과 싸우지만, 그 모습은 창조가 아닌 구속의 문맥 속에서 사용했다.8 하나님은 바다를 쉴 틈 없이 요동치게 하는 전설 속의 괴물인 라합(רַהַב)을 토막내고(사 51:9), 용들(תַנִּינִים 탄니님)의 머리를 깨뜨리고(시 74:13) 용을(תַּנִּֽין 탄닌) 찔러 이기셨다(사 51:9) ‘그 날에 여호와께서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לִוְיָתָן) 곧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며 바다에 있는 용(הַתַּנִּין 하탄닌)을 죽이시리라.’(사 27:1) 선과 악의 싸움에서 하나님은 괴물의 세력을 멸망시키고 그분의 백성을 구출하신다. (40.3)
 창조 신앙은 마지막 시대의 위기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굳건하게 붙들어 주는 힘이다. 요한계시록에는 구약에 등장한 괴물들이 등장한다. 사탄 혹은 사탄의 분신인 ‘한 큰 붉은 용,’(계 12:3) ‘옛 뱀,’(계 12:9) 바다에서 올라 온 흉악스런 혼합 짐승(계 13:1), 용처럼 말하는 어린양 같은 짐승(계 13:11) 등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하나님과 성도들로 더불어 싸움을 벌인다. 그러나 마지막에 괴물은 붙잡혀 무저갱에 갇히고, 결국 불과 유황으로 고통을 받으며 소멸되고 만다(계 20:1-2, 10, 14). (41.1)
 실패한 아담, 성공한 새 아담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창세기 3:19).
(41.2)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이다(롬 5:14). 아담이 실패한 곳에서 예수님은 승리하셨고, 아담의 실패로 인한 우주적 결과로부터 예수님은 온 인류와 세계를 온전히 회복하셨다. 로마서 5장고린도전서 15장은 첫 아담과 새 아담을 대조하고 있다.9 첫 아담은 새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반의적 표상(antithetic type)이다.10 첫 아담은 죄와 사망을 세상에 들여왔지만 새 아담은 자신의 죽음으로 죄와 사망을 정복하셨다. 첫 아담은 심판과 정죄를 들여왔지만 새 아담은 의와 생명을 들여왔다.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 5:19). (41.3)
 땅에 속한 첫 아담. 아담은 흙에서 나왔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 2:7). 인류는 첫 사람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땅에 속한 육체를 입고 살다가 죽어서 그 근본인 흙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 3:19). (42.1)
 하늘에 속한 마지막 아담.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에서 내려온 자이시다(요 3:13). 성육신을 통해서 주님은 마지막 아담이 되셨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 신분이 된다(요 1:12). 물과 성령을 통해 위로부터 태어나11 신령한 사람, 하늘에 속한 자가 된다(요 3:3, 5; 고전 15:46, 48). 이것은 단순한 개혁이나 개선이 아니라 태생적(胎生的) 완전한 변화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얻게 된 신분과 태생의 근본적 변화 때문에 우리에게 하늘에 속한 형체,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게 될 특권이 기다리고 있다(고전 15:40, 49). 살려주는 영이신 마지막 아담이 재림하실 때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될 것이다(고전 15:45, 52). (42.2)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창세기 3:21).
(43.1)
 가죽옷은 ‘세상의 기초가 놓인 이래로 죽임당한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를 표상한다(계 13:8). 한글킹제임스 출애굽 할 때 죽임 당했던 유월절 어린 양은 십자가의 예수님을 예표한다. 인류는 그 그늘 아래에서 죽음으로부터의 안전한 피난처를 발견할 수 있다(출 12:1-7, 23, 27). 어린 양의 피 흘림을 통한 구원은 성소제도 속에 실물교훈으로 자리를 잡았다(레 1-7) (43.2)
 벗음의 의미.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창 3:7). 범죄 전에 아담과 하와는 벌거벗은 상태였지만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창세기 2:25의 벌거벗음을 의미하는 ‘아롬’(עָרוֹם)은 완전 나체를 의미할 수도 있으나 웃옷을 벗은 상태에도 사용이 된다.12 타락 전에 하나님은 인류에게 영화와 존귀로 옷을 입혀주셨다(시 8:5). 아담과 하와가 타락 했을 때 영광의 옷이 벗겨졌다. 그들은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꼈다. 죄책감은 인류가 경험한 최초의 부정적인 감정이다. 그들은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무화과나무 잎사귀로 가려보려고 했지만 그것은 해결책이 아니다(창 3:7). 죄를 가리는데 인간의 방책은 무력하다. ‘대저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으며 우리는 다 쇠패함이 잎사귀 같으므로 우리의 죄악이 바람 같이 우리를 몰아가나이다.’(사 64:6). (43.3)
 입혀주시는 주님. 구속의 경륜을 발표하신 후에 하나님은 짐승을 잡아서 인류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 하나님은 신체적 필요를 채워주셨을 뿐 아니라 죄와 죄의식 문제까지 해결해 주셨다. 무죄한 동물이 인간의 벌거벗은 수치, 죄의 수치를 가려주기 위해서 죽임을 당했다. 예수님은 ‘세상의 기초가 놓인 이래로 죽임당한 어린 양’이시다(계 13:8, 한글킹제임스). (43.4)
 넉넉한 구원의 옷이 되시는 주님. 옷을 의미하는 ‘쿳토네트’(כֻּתֹּנֶת)는 발목 또는 무릎까지 덮는 긴 상의(tunic)이다.13 무화과나무 잎으로 엮은 치마와는 결코 비교할 수 없는 넉넉한 옷이다. 이것은 넉넉하게 입혀주시는 하나님의 의를 표상한다. 예수님은 죄인을 의롭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의를 돌아온 탕자에게 입혀주신 제일 좋은 옷과 왕이 아들의 혼인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선물한 예복의 비유를 통해서 교훈하셨다(눅 15:22; 마 22:10-13). (44.1)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 어린양은 고난당하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 53:7) 예수님이 침례 받으실 때 침례 요한은 예수님을 이렇게 소개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 36) (44.2)
 라오디게아 교회를 초청하시는 주님. 예수님은 갈바리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서 예수님을 영접하는 모든 사람에게 의의 거룩한 옷을 제공하셨다. 예수님은 마지막 시대의 교회인 라오디게아 교회를 벌거벗었다고 진단하신다. 그리고 우리를 초청하신다.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라.’(계 3:17-18). (44.3)
 실낙원, 낙원의 회복자 주님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세기 3:24).
(45.1)
 인류는 범죄로 에덴을 상실했다. 대홍수 전까지 지구에는 에덴이 존재했고 경건한 아담의 후손들은 에덴동산 입구에서 하나님께 경배드릴 수 있었다. 에덴동산은 대홍수 때에 이 지구에서 거두어졌다. 이 땅에는 더 이상 에덴이 존재하지 않는다. (45.2)
 십자가에서 주신 약속. 칠십인역은 에덴을 ‘파라데이소스’(παράδεισος) 낙원으로 번역했다. 예수님은 낙원에 대한 약속을 주셨다.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린 흉악범이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라고 했을 때 예수님은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약속하셨다(눅 23:42-43) 주님은 승리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낙원을 주실 것이다(계 2:7). (45.3)
 낙원의 회복자 주님. 성경전서는 아름다운 문학적 구조를 갖고 있다. 성경의 첫 두 장은 죄와 사망이 존재하지 않았던 첫 창조 때의 에덴을 보여준다. 창세기 3장에서 뱀의 유혹을 받아 세상에 죄가 들어오고 에덴을 잃었다. 성경의 끝에서 세 째 장인 계시록 20장은 에덴에서 인류를 타락시킨 옛 뱀 곧 마귀가 심판 받고 죄가 사라지는 광경을 담고 있다. 성경의 마지막 두 장은 에덴 회복이 그 주제이다. (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