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요한계시록 제3장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계시
 이러한 상황은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도 여러 방법으로 적용된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에 대하여는 많이 알고 있으나, 그들이 개인적/인격적으로는 그를 알지는 못하고 있다. 그들의 영적 생애는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들, 즉 부모, 배우자, 또는 목사가 가지고 있는 예수님에 대한 지식에 의존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이 주는 강력한 호소는 모든 사람이, 현재 우리가 있는 곳에서 우리를 만나시는 분으로서의 예수를 개인적으로 찾아서 만나라는 것이다. 교회가 세상에 기별을 선포할 때, 복음 기별을 세상에 전할 때 그리스도께서 사용하신 방법을 따라야 한다. 우리의 노력의 초점은 세상의 가장 큰 필요인 예수 그리스도에게 맞추어져야 하고,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그를 전파하는 일에 맞춰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교회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만이 인간의 특수한 사정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영적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분임을 전파하는 것이다. 이러한 빛이 바로 예수님이 교회를 통하여 밝히기를 원하시는 빛이다. 교회가 이 부르심에 실패하면 이 세상에 교회는 그 존재 이유를 상실하는 것이다. (54.2)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 풍성하다.
 일곱 교회에 보내진 기별들이 같은 방식으로 시작했듯이 같은 말로 끝난다. 각 기별은 “귀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계 2:7)라는 개인적 호소로 끝난다. 특정 교회 안에 살고 있는 각 그리스도인은 이 기별들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촉구하신다. 또한 교회들에게 보내진 호소에는 이기는 자들에게 주시는 언약이 포함되어 있다. (54.3)
 그 기별들 속에는 일곱 교회의 영적 쇠퇴가 지적되어 있다. 첫 번째 교회인 에베소 교회는 아직도 하나님께 충성하고 있으나,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수준에는 못 미쳤다. 둘째와 셋째 교회—서머나와 버가모에 있는 교회—는 일반적으로는 충성했으나 소수의 빗나간 신자들은 불성실하였다. 두아디라 교회는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심의 양상에 따라 두 무리로 갈라져 있었다. 다섯째와 여섯째 교회—사데와 빌라델비아 교회—는 대단히 심각한 상태에 처해 있었다. 이 두 교회의 신도들의 대부분은 복음과 조화되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었고, 나머지 교인들은 충성스러운 적은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마지막 라오디게아 교회에는 칭찬할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 교회는 자만하고 무관심한 교회였다. 그리하여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계 3:16)는 위협을 받고 있었다. (55.1)
 그러나 이 교회들의 영적 상태가 분명히 퇴락해 가는 것에 비례하여 예수님이 그 교회들에게 주시는 약속은 더욱 커져 갔다.7 이 일곱 교회들은 각각 그 전 교회와 비교할 때 그 형편이 점점 퇴락해 갔으나 각 교회는 그 이전 교회보다 더 많은 약속들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을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55.2)
 · 에베소 교회는 한 가지 약속을 받았다. 생명나무를 얻음(계 2:7).

 · 서머나 교회는 두 가지 약속을 받았다. 생명의 면류관을 얻음, 둘째 사망을 면함(2:10-11).

 · 버가모 교회는 세 가지 약속을 받았다. 감춰졌던 만나를 받음, 흰 돌을 받음, 새 이름으로 일컬어짐(2:17).

 · 두아디라 교회는 네 가지 약속을 받았다.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받음,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림, 열국을 깨뜨림, 새벽별을 맏음(2:26-28).

 · 사데 교회는 다섯 가지 약속을 받았다. 흰옷을 입음, 예수님과 함께 다님, 이 름이 생명책에서 흐려지지 아니함, 그 이름을 아버지 앞에서 시인하심, 그 이름을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심(3:4-5).

 · 빌라델비아 교회는 여섯 가지 약속을 받았다. 시험의 때를 면함, 성전의 기 둥이 됨, 성전을 결코 떠나지 아니함, 하나님의 이름과 새 예루살렘의 이름 과 예수님의 새 이름이 그들 위에 기록됨(3:10-12).

 · 라오디게아 교회는 단 한 가지 약속을 받았다. 예수님의 보좌에 그와 함께 앉음3:21). 하지만 이 한 가지 약속에는 다른 교회들에게 하신 모든 약속들 이 다 함축되어 있다. 예수님과 함께 그의 보좌에 앉는다는 말은 그 모든 약 속들을 다 받는 것을 의미한다. (55.3)
 이와 같이 일곱 교회들의 영적 상태가 쇠락하는 것과는 반대로 약속들이 증가하는 것은 바울이 말한바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치나니”(롬 5:20)라는 말씀을 생각하게 한다. (56.1)
 우리는 여기서 엘렌 G. 화잇(Ellen G. White)이 말한 다음의 구절을 우리 마음에 간직할 필요가 있다. “교회가 아무리 연약하고 결함이 있다 할지라도 그리스도께서 그의 최고의 관심을 쏟으시는 이 지상의 유일한 대상이다. 그는 애타는 염려로써 끊임없이 그의 교회를 살피고 계시며, 그의 성령을 통하여 교회를 튼튼하게 하신다.” 8 교회의 유일한 소망은 그리스도 안에 있다. 그는 그의 백성 가운데 다니시므로 그들을 아시고, 그들을 돌보신다. 하나님의 교회가 종말적 시련들을 대면할 때, 그 교회는 높이 들리신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다음과 같은 약속을 받는다.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계 1:17).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