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그는 죄에서 해방되기를 갈망하는 한 가난한 죄인에 대한 장면을 보게 되는데, 그의 부유한 동료들이 속죄제를 위하여 그들의 어린양을 끌고 가며 또 가난한 자들조차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를 가지고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 가난한 죄인은 바칠 만한 아무런 산 제물이 없으므로 그만 좌절감에 빠져버리고 만다. 그런데
“한 움큼의 가루만 드려도 응답될 것이니라”는 음성이 들려왔을 때, 그의 얼굴에서는 희망의 빛이 감돌게 된다. 또한 그 죄인은 자신을 위하여 찢긴 그 거룩한 몸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그 제사장이 빻은 밀을 바치는 것을 목격하면서
“너희 죄가 용서함을 받았느니라”는 말씀을 들을 때, 마치 자기를 도와줄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베데스다 연못가의 그 불쌍한 사람에게 복되신 주님께서 그의 침상을 가지고 걸으라고 말씀하셨을 때에 그의 마음이 기쁨으로 넘쳐흘렀던 것처럼(
요 5:2~9), 이제 그 죄인의 마음은 기뻐 뛰게 된다.
(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