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비를 위한 준비(오스굿) 제 6 장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탄생과 무죄한 생애를 주관하심
 그리스도 생애의 내적인 비밀을 이해하고 있는 이는 거의 없다. 그러나 영적 지각력을 갖고 침례 요한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성령을 한량없이 주셨다”고 증언했다. (요 3:34) 인성 속에서 예수님은 어떻게 사단을 정복하셨는가? 엘렌 화잇은 우리 주님의 숨겨진 능력에 관해 “그는 성령의 내재하심에 의하여 투쟁을 위해 적합하게 되셨다”고 증거한다. 그리스도나 우리나 한결 같이 “죄를 저항하고 정복하려면 능력이 많으신 신성의 삼위되시는 분의 힘을 빌어야만 한다.”(DA 123, 671) (47.1)
 예수님은 성령에 의하여 무죄한 생애를 사시기 위해 이 반역한 유성에 침투하셨고, 흠도 없는 그 생명을 “영원하신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께 드리셨다. 그리하여 인간은 그분께서 죄를 정복하셨던 것처럼-성령에 의하여 죄를 정복할 수 있도록 하셨다. (47.2)
 성령께서 거듭나게 하는 중생의 사역을 하시지 않고 우리에게 새 생명을 제공하시지 않는다면 십자가의 혜택이 우리 각 개인에게 전달되는 길이 전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성령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다함이 없다. “하나님의 독생자께서 자신을 낮추시고, 흉악한 원수의 유혹을 참으시고 ∙∙∙ 의로운 자로서 불의한 자를 위해 죽으셨다한들 ∙∙∙ 세상의 구주께서 성취하신 것을 우리 개인에게 효력을 발하게 하는 중생의 능력으로서 성령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MS 1, 1892) (47.3)
 예수께서 아버지를 보여주시고자 오셨던 것처럼 성령께서도 그리스도의 생애를 해석하고자 오신다. 아버지와 아들을 아는 것은 영생을 의미한다. 예수께서는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요 17:3)이라고 주장하셨다. (47.4)
 하나님을 아는 것은 결코 철학적 대체물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 지식이 없이는 모든 배움도 백지일 뿐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을 아는 것에 의하여 도덕적 가치를 측정하신다. “하늘에 있어서의 사람의 가치는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마음의 역량에 따라서 평가된다. 이 지식이야말로 모든 능력이 흘러나오는 샘이다.”(실물교훈 368) (48.1)
 모든 능력이 하나님께 대한 지식에서 나오기 때문에 루스벨은 갖은 모략을 다 부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진정으로 사랑하시는 것은 아니며 그의 사랑은 사단이 하나님께 뒤집어 씌웠던 이기심을 어떤 면으로 가리는 것이라고 우리를 속인다. 이 가공할 만한 거짓이 대쟁투의 핵심 바로 그것이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올바로 해석해 줌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하늘을 떠나셨으며, 성령께서 예수님의 사업을 계속하고 계신다. 성령의 사업은 그리스도에 의해 분명하게 정의되었다. “주님은 ‘그가 자신에 대해 말하지 않고 나를 영광스럽게 할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계시함으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신 것처럼 성령께서도 그리스도를 영광스럽게 하고자 오셨다.”(Letter 213, 1903) (48.2)
 그리스도를 알려면 그분께서 영원한 때로부터 아버지와 하나되심을 이해해야만 한다. 따라서 성령께서는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 인도하신다.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기” 때문이다. (고전 2:10) 그리스도의 선재성에 관해 설명하면서 화잇 여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신성을 인성으로 옷입으시기 전 그분께서 존재하셨음을 알고 시인하는데는 성화된 지각력이 필요하다.”(YI 1897. 2. 11) 그리스도의 선재하심은 “무시간적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ST 1900. 8. 29. QD 644에서 인용) 이것은 “숫자로 측량할 수 없다.”(ST 1899. 5. 3. QD 644에서 인용) “주 예수 그리스도, 신성하신 하나님의 아드님은 개별적 인격이면서 아버지와 하나됨으로 영원한 때부터 존재하셨다.”(RH 1906. 4. 5. QD 644에서 인용) “영원한 때부터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는 완전한 연합이 있었다. 그들은 두 분이셨지만 거의 동일한 분이셨다. 두 개별적 존재이셨으나 정신과 마음과 품성에 있어서 하나이셨다.”(YI 1897. 12. 16) 그리스도께서는 자유로운 활동가로서 이 세상에 오시지 않으셨다. (48.3)
 아버지와 성령께서 그 분을 보내셨다. 이사야는 우리 주님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다. “그 때로부터 내가 있느니라. 이제는 여호와 하나님과 그의 영께서 나를 보내셨느니라.”(사 48:16, KJV) (49.1)
 하나님께서 비록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긴 했으나 그리스도께서는 스스로 선택해서 성령에 의해 인간 가족 중에 태어나심으로 인간의 아들이요 하나님의 아들이 되셨다. “예수께서는 사천년간의 죄로 인류가 연약해진 때에 인성을 취하셨다.”(DA 49) “그리스도께서는 무한한 값을 치루시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서 인간은 물론 천사들에게까지도 신비스럽게 인성을 취하셨다.”(7BC 915) (49.2)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되셨을 때에 하나님이심을 중단하시지 않으셨다”(DA 663, 664)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만 한다. 더우기 인간으로서 주님은 인간이 가질 수 없는 능력은 전혀 행사하지 않으셨다. 그분께서는 모든 거듭난 아담의 아들 딸들이 자기 자신 바깥에 있는 위로부터의 능력을 의지해야만 했던 것과 똑 같이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 성령을 의지하셨다. “원수는 인간의 본성 중에 계시는 그리스도에게 패배당했다. 구주의 신성적 능력은 감춰졌다. 그는 인간의 본성 속에서 능력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정복하셨다. 이것은 모든 사람의 특권이다.”(5BC 1108) “성령의 전능하신 능력은 통회하는 모든 영혼들의 방어력이다.”(DA 490) “사단의 정부를 정복하고 굴복시키는 것은 성령의 강력한 힘을 통해서이다.”(RH 1893. 4. 25) (49.3)
 우리 주님을 알려면 그 분의 성육신을 이해해야만 한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육신 가운데 나타나셔야만 했다는 것은 오묘이다.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 이 주제를 이해하리라는 소망을 버려야만 한다.”(RH 1906. 4. 5) 그러나 그리스도의 중생한 제자들은 그리스도 속에 이뤄진 신성과 인성의 연합에 대해 알 뿐 아니라 이러한 연합을 자신 속에서 체험할 수 있다. “신성과 인성은 그리스도의 영을 가진 사람 안에서 혼합된다.”(SD 24) 성령의 선물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생명을 나누어 주신다. “성령을 나누어 주시는 것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나누어 주시는 것이다.”(DA 805) 사단은 음부의 악령들을 총동원하여 베들레헴의 탄생을 무산시켜 버리고자 노력을 집중했다. (49.4)
 그는 “사슬에 묶인 사자처럼 광분했으며, 인간들의 영혼은 물론 신체 위에 자신의 능력을 도전적으로 드러내었다.”(GC 514) “그리스도께서 인간들 속에서 개인적 봉사를 수행하시는 기간은 흑암의 왕국의 권세들이 가장 크게 활약하는 시대였다 ∙∙∙ 사단은 자기의 군대를 총동원하여 매 발자국마다 그리스도의 사업을 방해했다.”(DA 257) “뱀이 친히 음부의 모든 무기를 그리스도를 표적으로 삼아 겨누었다.”(5BC 1080) (50.1)
 악령의 총수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단의 지배하에 내맡겨 버리도록 하나님의 인내하심을 소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인간들이 정이 떨어질 정도로 사악하고 역겨운 존재가 되도록 함으로 전능하신 분의 감정을 상하게 만들려고 결심했다. “인간의 신체는 ∙∙∙ 마귀들의 거처가 되었다.” 그는 하늘을 모욕하고 분노케 했다. 너무 괘씸스러운 상황이어서 “타락하지 않은 세계는 ∙∙∙ 여호와께서 일어나셔서 지상의 거민들을 쓸어버리시는 모습을 보고자 했다. 만일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다면 사단은 ∙∙∙ 하나님을 비난하고 저 위의 세계에 자신의 반역을 퍼뜨리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 ∙∙∙ 바로 위기의 때에 ∙∙∙ 하나님의 아들께서 신성한 은혜의 사명을 띠고 오셨다.”(DA 35-37) (50.2)
 그리스도의 저항력이 극도로 저하되었을 때 사단은 광야의 “세 가지 시험 중에서도 가장 매혹적인 것”을 제시했다. 사단은 주님을 매수하고자 했다. “그는 자기가 주장하는 모든 것들을 단번에 주님께 넘겨버리는 특별한 계약을 그리스도와 더불어 맺고자 했다.”(1SM 286) “예수님의 눈은 한 순간 자기 앞에 펼쳐진 영광스러운 광경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즉시로 눈길을 돌리셨으며 황홀한 장관을 외면하셨다 ∙∙∙ 마침내 그리스도의 거룩한 의분은 더 참을 길이 없었고 ∙∙∙ 사단에게 물러가라는 명령을 하셨다. 사단아 물러가라.”(1SM 286, 287) (50.3)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오늘날 이 잔인한 원수의 특별한 목표물이 되고 있다. “그들은 초자연적 세력들과 더불어 싸워야 한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 천사들 보다도 지위가 더 높은 초자연적 도우심이 약속되어 있다. 여호와의 군대의 대표자이신 성령께서 싸움을 지휘하기 위해 오신다.”(DA 352) 성령의 지휘 아래에서 천사들은 사단의 군대를 격퇴시킨다. 만일 허용되기만 한다면 사단의 천사들은 “우리의 마음을 미혹하고 우리의 신체를 흐트러뜨리고 괴롭히며, 우리의 재물과 생명을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교훈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안전하다. (50.4)
 “우리가 그들의 계략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는 한 그들은 거의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의 이익을 얻고 있다.”(GC 517, 516) 주님의 종은 “나는 그리스도의 목사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역 속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천사들의 봉사에 대한 진리를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도록 하기를 요구한다”고 외쳤다. (4BC 1173)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은 자기 주위를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는 선한 세력과 악한 세력 사이의 전쟁에 대해 알아야 한다. (51.1)
 각 개인은 자기가 거룩한 천사들과의 교제를 즐길 것인지, 혹은 마귀들의 명령대로 행해야 할런지를 결정하고 있다. “성경의 명백한 교훈과 하나님의 성령의 확신시키시는 권세로부터 돌아서는 자들은 마귀들의 지배를 불러들 이는 것이다.”(DA 258) 우리는 이것을 학문적인 문제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의 형체로 사단의 세력들은 이 최후의 대쟁투에 참여할 것이다 ∙∙∙ . 또한 인간의 모습으로 하늘 천사들은 전투장에 있게 될 것이다.”(4BC 1142) “하나님의 율법을 무효로 할 때에 교회는 불같은 시련으로 체질을 당하게 될 것이며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더 큰 비율에 속하는 사람들이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딤전 4:1)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가려뽑은 기별 2권 469) (51.2)
 “하늘 천사들은 다스리거나 경배를 받기 위해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 인간을 향상시키는 일에 사람과 협력하기 위해서” 온다는 것을 기억하면 우리는 굳건히 설 수 있을 것이다. (DA 551) 그들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왕국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들의 숫자를 세고 있으며, 우리의 승리를 기뻐한다. “이러한 천사들의 봉사 아래에서 하나님의 영의 부드럽게 설복시키는 감화에 영혼들이 굴복할 때마다 하늘에는 기쁨이 있다.”(1SM 96) (51.3)
 그리스도로 하여금 하늘의 즐거움을 버리고 적대적인 세상의 공포와 용감하게 맞부딪치도록 자극한 것은 무엇인가? 그는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기쁨”인 왕국을 보여주셨다. (롬 14:17) 그는 당신의 이 왕국을 우리와 함께 나누기를 원하신다. (51.4)
 “성령 안에서의 기쁨”은 지금 이곳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속해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의 영감을 붙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AUCR 1899. 7. 26) 우리들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우리 구주의 영을 붙잡고 있는가? 그리스도의 무죄하신 생애와 갈바리 희생을 명상함으로 우리는 충전지처럼 성령으로 물들게 될 것이다. “그분의 교훈들과 고난을 명상함으로 ∙∙∙ 우리는 ∙∙∙ 우리 구주를 지탱했던 영으로 좀더 깊이 물들게 될 것이다 ∙∙∙ 인간 속에 있는 고상하고 관대한 모든 것이 십자가상의 그리스도를 명상할 때 반응하게 될 것이다.”(4T 374) (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