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마태복음 서문 서론-마태복음
 성경의 어느 한 책을 연구하는 제일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깊이 생각하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이다. 아래의 제안들은 그대가 마태복음을 깊이 생각하면서 읽는 가운데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도록 도와줄 것이다. (19.1)
 1. 마태복음을 읽어 가면서 그대의 마태복음 노트의 한 페이지에 각 장의 요점 혹은 사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의 일람표를 만들라. 어떻게 그 요점이나 사상이 그 책에서 전개되고 있는 주제에 기여하고 있는가? (19.2)
 2. 각 장마다 그대의 영적인 여행에 특별히 중요한 사상이나 성경절을 적어도 하나씩 적든지 밑줄을 긋든지 하라. 그 사상이 그대에게 그처럼 특별하거나 귀중한 이유는 무엇인가? (19.3)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저마다 가장 좋아하는 복음서가 있다. 어떤 사람은 단순한 언어와 예수의 생애와 봉사에 관한 심오한 영적인 통찰들을 지녔기 때문에 요한복음을 선호한다. 신속하게 흘러가는 마가복음의 줄거리에 매우 쉽게 적응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인간적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누가복음을 선호한다. (19.4)
 그러나 많은 독자들은 주님의 가르침을 뛰어난 솜씨로 제시한 마태복음에 이끌린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은 마이클 그린(Michael Green)의 다음과 같은 말에 동감할 수 있을 것이다: “신약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마태복음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 책은 그리스도교의 창시자인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의 출생, 생애, 가르침, 죽음, 그리고 부활에 관한 가장 완전하고 가장 체계적인 설명이기 때문이다”(Green, 1). (19.5)
 네 복음서를 읽으면서 독자들이 먼저 주목하게 되는 것들 중 하나는 그 복음서들이 비슷하면서도 동시에 다르기도 하다는 것이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그리고 누가복음 가운데서는 유사성이 매우 뚜렷이 나타나 보인다. 대체로 말해서, 이 세 복음서는 각기 예수의 생애에서 같은 사건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 외에도 그 복음서들은 같은 언어들을 다수 사용하고, 대체로 동일한 사건의 순서를 따르고 있다. (20.1)
 마태복음, 마가복음, 그리고 누가복음은 일반적으로 공관 복음(共觀福音)으로 알려져 있다. 공관(共觀, synoptic)이란 단어는 “함께 보다”를 뜻하는 두 헬라어 단어에서 비롯된다. “공동의 시각에서 예수의 생애와 가르침을 제시한 복음서들”을 뜻하는 공관복음(Synoptic Gospels)이란 말은 거기에서 비롯되었다. (20.2)
 반면에 요한복음은 사뭇 다른 관점에서 그리스도의 생애를 제시한다. 그것은 공관 복음에 포함되지 않은 많은 자료들을 덧붙이고 있다. 그 외에도 요한복음은 예수께서 행하시고 말씀하신 것의 영적 의미를 궁구(窮究)하기 때문에 다른 복음서들보다 더 깊이 파고드는 경향이 있다. (20.3)
 그러나 공관복음서들은 서로에 대한 복사본들이 아니다. 복음서 기자들은 각기 그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 결과로, 네 복음서는 예수의 초상화를 완성시키는 데 있어서 서로를 보충해 주고 있다. 각 복음서는 그 나름의 초상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것들을 모두 합치면 가장 완전한 초상화가 이루어진다. (20.4)
 프랭크 콜컨(Frank Colquhoun)은 예수에 대한 복음 콜라쥬(collage, ‘콜라쥬’는 인쇄물을 오려낸 것․눌러 말린 꽃․헝겊 등을 화면[畵面]에 붙이는 추상 미술의 수법—역자 주)에서 마태가 한 독특한 공헌을 보도록 도와준다. (20.5)
 마태복음에서 우리는 유대인의 성경을 성취시키시면서 약속된 으로서 자신의 메시야적 역할을 하시는 그를 본다.

   마가복음에서 우리는 지정된 고통과 희생의 길을 순종하는 태도로 걸으시면서 주님의 으로서 끊임없이 봉사하시는 그를 본다.

   누가복음에서 우리는 세상의 구주와 죄인들의 친구로서 완전한 인격을 지니신 사람으로서의 그를 본다.

   요한복음에서 우리는 우리를 위해 육신이 되신 영원하신 아버지의 아들로서 스스로 겸비케 되신 그를 본다”
(Colquhoun, 82, 83). (21.1)
 마태복음의 목적
 앞에서 우리가 살펴본 바와 같이, 마태복음은 다른 복음서들과는 달리 특별히 유대인 공동체를 위하여 기록되었다. 마태복음의 한 가지 주된 목표는 나사렛 예수를 구약의 약속된 메시야로 제시하는 것이었다. 첫 복음서가 구약의 인용구들을 광범위하게-모두 합쳐 60개 이상-인용한 이유 중 하나도 그런 목적 때문이었다. 그런 인용구들 외에도 마태복음에는 구약을 반향(反響)하는 낱말들과 인유(引喩)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담겨져 있다. 이 “유대인 풍(風)”은 그리스도의 족보, 율법, 유대교의 전통들, 그리고 성취된 예언들에 대한 마태의 관심에서도 엿보인다. (21.2)
 마태복음의 두 번째 목적은 예수의 출생부터 죽음과 부활에 이르기까지 그의 생애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현대적 의미의 전기(傳記)는 아니지만, 첫째 복음서는 유대인의 지도자들 편에서 고조되어 가는 적대감과 제자들 가운데서 점점 계발되어 가는 믿음의 배경 안에서 그리스도의 생애의 필수적인 개요(槪要)를 제시한다. 예수의 가르침들은 그의 생애의 전기적 이야기 내에 끼워 넣어져 있다. (21.3)
 첫 복음서의 세 번째 목적은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위한 교수 요람(敎授要覽)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런 역할을 하는 데 있어서 마태복음은 예수의 가르침들을 제일 처음으로 체계화한 책이 되었다. 그같이 하여 마태는 아래의 “구조”라는 제목 밑에 열거되어 있는 다섯 단원들 내에서 여러 주제들에 관한 주의 가르침을 제시하게 되었던 것이다. (22.1)
 첫째 복음서의 교수적(敎授的) 기능은 복음 전도에 관한 위대한 사명 위임(The Great Commission)을 강조한 것에 의해서 또한 부각되고 있다. 이 사명 위임에서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하신 예수의 최후의 명령의 한 부분은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그가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28:19, 20)는 것이었다. (22.2)
 그의 교수(敎授) 목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마태는 암기(暗記)가 훨씬 더 쉽게 되도록 자료들을 배열했다. 그와 같이, 그는 예수의 가르침들을 큰 주제별로 제시했을 뿐 아니라 자료들을 세 개씩, 그리고 일곱 개씩으로 묶어서 배열했다. 세 벌의 열네 이름으로 그 복음서를 시작하는 족보는 마태의 기법(技法)을 보여주는 한 좋은 예다. 덧붙여 말하자면 14는 히브리어로 다윗이란 이름의 수치(數値)이다. 첫째 복음서는 그 조직성과 암기와 교수를 훨씬 더 쉽게 만드는 방법들의 사용으로 유명하다. 그것은 기록된 형태와 대조되게 가르침들이 대체로 구두(口頭) 형태로 전수되어 온 문화권에서 특별히 중요한 공헌이었다. (22.3)
 첫째 복음서는 다른 세 복음서처럼 작자 불명이지만, 열두 제자의 하나인 세리 마태가 그 저자였다는 내적인 암시들이 있다. 초기 교회는 그런 입장을 견지했다. (22.4)
 AD 70년에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이전에 마태복음이 기록되었다는 것을 가리키는 내용들도 있다. 이런 사실을 시사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들 중 하나는 마태복음을 기록할 때에 성전이 아직 파괴되지 않았음이 매우 명백해 보인다는 점이다. (22.5)
 마태복음의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