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사장은 그날 하루 동안에 여러 번 그의 의상을 갈아입었는데, 그때마다 그는 전신 목욕을 하였다. 「탈무드」(Talmud)에 의하면, 그날 여명의 첫 빛이 떠오를 때, 그는 지난밤 동안 밤을 새면서 입고 있던 그의 개인적 평상복(平常服)을 벗고 황금예복으로 정장을 하였다. 이 황금예복, 즉 대제사장의 정식 예복을 입은 채로 그는 정규적인 아침 제사를 드렸다. 이것이 끝나면 그는 황금예복을 벗어 두고, 그날의 특별한 봉사를 위하여 만들어진
“거룩한 옷”(
레 16:4)을 입었다. 속죄일의 지성소 봉사를 집전하는 동안, 그는 계속해서 이 옷을 입고 출입하였다. 그 후에 그는 이것을 벗고, 다시 황금예복으로 갈아입고 저녁 제사를 드렸다(
레 16:23~24). 매일 드리는 저녁 제사가 끝나면, 그는 다시 한 번 옷을 바꿔 입었는데, 이번에는 그의 개인적 평상복으로 갈아입었으며, 그러고는 그가 여러 날 동안 묵어 온 성소의 거룩한 경내를 떠나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황금예복을 입고 있는 대제사장이 백성에 대하여 왕으로서의 그리스도를 예표해 주었다면, 그의
“거룩한 옷”을 입고 있는 대제사장은 하나님 앞에 서신 백성의 대표자로서의 그리스도, 즉 중보하시는 능력을 가지신 그리스도를 표상하였다(각 시대의 대쟁투,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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