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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에 족장이 임종시에 하는 축복에는 커다란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 요셉은 그의 아버지가 병상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아버지를 찾아뵈었다. (351.1)
 그 연로한 족장은, 아브라함에게 주어졌고 이삭과 야곱에게 갱신된 가나안 땅에 관한 언약을 반복해서 말한 후에 이르기를 “네게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것이 될 것이요”(창 48:5)라고 했다. 야곱은 그 소년들을 보고는 “그들을 이끌어 내 앞으로 나아오라. 내가 그들에게 축복하리라”(창 48:9)고 하였다. (351.2)
 요셉은 장자를 야곱의 오른편에, 그리고 동생을 그의 왼편에 두었다. 그러나 그 연만한 족장은 그의 오른손을 들어 왼편에 있는 동생의 머리에 얹고, 왼손은 그의 형에게 얹고 축복하려고 했다. 이것을 본 요셉은 야곱의 오른손을 오른편의 므낫세에게 놓으려고 “그리 마옵소서. 이는 장자이니, 우수를 그 머리에 얹으소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이를 거절하면서 “나도 안다. 내 아들아, 그도 한 족속이 되며, 그도 크게 되려니와 그 아우가 그보다 큰 자가 되리라”고 말했다(창 48:15~20). (351.3)
 그의 종조부인 에서처럼 므낫세도 장자로 태어났으나 차자의 축복을 받았다. 그러나 그 입장은 전혀 달랐다. 므낫세는 가족 중에서 장자의 특권을 고수하려고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이스라엘 왕국을 세울 정도로 호전적인 에브라임의 성격을 가지지도 않았으나 그는 에브라임보다 더 오래 그 이름을 남겼다. 족장의 축복 가운데 그 동생의 몫보다 더 크게 받은 부분이 하나있었다. “모든 환란에서 건지신 주의 사자가 이 아이에게 복을 주”셨다(창 48:16). (352.1)
 여호와의 축복은 므낫세와 그 후손에게 주어졌다. 그들은 비록 왕국의 수도로부터 멀리 떨어지고, 성전으로부터 원거리에 있었으며, 북방 왕국에 소속되어 있었지만, 유다의 선한 왕들에 의해 일어난 신앙 개혁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아사 왕이 우상을 부수고 여호와께 대한 예배를 새롭게 하였을 때, 므낫세 지파 가운데 “아사의 하나님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심을 보고 아사에게 돌아오는 자가 많”았다(대하 15:8~9). (352.2)
 유다 왕 히스기야가 유월절 잔치를 베풀었을 때, 므낫세 지파로부터 대표자들이 와서 유월절에 참여하였다(대하 30:1, 10~11, 18). 또한 그들이 거하는 지방에서 우상을 제거하는 일에도 참여하였다(대하 31:1). (352.3)
 요시야 당시에 있었던 개혁운동도 역시 므낫세 지방까지 미쳤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고 므낫세와 아몬 당시에 더럽혀졌던 성전의 재건을 위해 그들의 재산을 헌납했다(대하 34:9). 아마도 시편 80편은 이 개혁의 시대에 요셉의 가문에서 나온 어떤 사람이 영감을 받아 기록한 것 같다. (352.4)
 가나안에 정착한 후에는 므낫세 지파에 관한 기록이 거의 없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여기 저기 조금씩 표현된 기록들은 그들이 항상 여호와를 공경하려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음을 시사해준다. (353.1)
 여호와의 사자의 축복이 므낫세에게 임하였고,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요셉에게 주어진 지상의 소유물의 두 몫을 받을 사람들의 이름이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144,000인 가운데 두 부류에게 주어진 이름이 므낫세와 요셉일 것이다(계 7:6, 8). 이렇게 하여 므낫세의 이름은 불멸의 이름이 될 것이나 에브라임의 이름은 망각 속으로 가라앉고 말 것이다. (353.2)
 가장 위대한 사사 기드온은 므낫세 지파 출신이었다. 그는 서쪽에 자리 잡은 므낫세 반 지파 가운데 유일한 전사였던 것 같다. 동쪽에 자리 잡은 반 지파가 좀 더 호전적이었다. (353.3)
 다윗이 블레셋 사람과 함께 가서 사울을 치려 했을 때, 므낫세 지파에서 두어 사람이 다윗 편에 가담하였다. 그러나 블레셋 사람들이 다윗이 전쟁에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때 시글락에 있던 다윗에게 합세한 므낫세의 강한 용사들의 대장이 7명이나 있었었는데, 이들은 모두 “므낫세의 천부장”이었다. 그들은 “다윗을 도와 적당(賊黨)[전에 다윗의 가족을 잡아간 사람들]을 쳤으니, 저희는 다 큰 군대요 군대장관”이었다(대상 12:19~22). (353.4)
 사울이 죽은 후, 헤브론에서 “므낫세 반 지파 중에 녹명된 자로서 와서 다윗을 세워 왕을 삼으려 하는 자가 18,000명”이었다(대상 12:31). (353.5)
 므낫세 지파 출신인 슬로브핫의 다섯 딸들은 자신의 이름과 권리로써 유업을 물려받은 자로 성경에 언급된 첫 번째 여자들이다(민 27:1~8). (354.1)
 르우벤이 범죄로 말미암아 그의 장자권을 잃지 않았거나 단이 사탄과 매우 유사한 성품을 갖지 않았었다면, 므낫세의 이름은 열두 지파의 명단에 들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이름은 144,000인 가운데 한 부류의 이름으로 주어지지도 않을 것이다. 이런 모든 경험 가운데 하나님의 각 자녀가 배워야 할 교훈이 들어 있다. (354.2)
 하나님께서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계 3:11)고 하신 권면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만일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세상으로 하여금 주께 대한 사랑을 빼앗아 가도록 용납한 것과 우리의 판단력이 죄와 불신으로 말미암아 너무나 흐려져 버린 사실을 뒤늦게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르우벤처럼 우리가 성취하도록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그 일을 조금도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분리되었던 요셉처럼, 우리가 누려온 기회도 얻지 못한 채 지나온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 대한 단순한 믿음과 신뢰로써 우리가 이행하지 못한 일을 잘 수행하고, 우리가 받을 뻔한 보상도 받게 될 것이다. (354.3)
 시간의 길 위에는 파선된 품성의 파편들이 흩어져 있다. 그들은 한때 하나님의 이스라엘의 참되고도 신실한 구성원이던 사람들(롬 2:28~29), 그 이름이 “예루살렘에 있어 생존한 자 중에 녹명”되었던 사람들(사 4:3), 그러나 사탄으로 하여금 그들의 마음을 시기와 질투와 비평으로 가득 채우도록 허락하고, 마침내는 단처럼 하늘의 사물을 붙들었다가 놓쳐버림으로 더 이상 하나님의 이스라엘로 계수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354.4)
 “네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355.1)
 요 약 (355.2)
 • 므낫세의 유일한 아들은 마길이었는데, 그의 어미는 첩이었다. 그를 통하여 므낫세 지파가 이루어졌다(대상 7:14)

 • 이스라엘이 가난안에 들어갈 때, 므낫세 지파의 인수는 52,700명이었다(민 26:34).

 • 위대한 사사 기드온은 므낫세 지파 출신이었다.

 • 여자로서 유산을 물려받은 첫 번째 사람들은 므낫세 지파였다(민 27:1~8). (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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