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할수 없는 시온에 대한 이 이상적인 묘사의 밑바탕을 이루는 근본적인 가정은 야훼와 시온이 영적인 일치성을 누리고 있고 진실된 언약의 교재 가운데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근거에서 또 제왕시들(royal psalms)은 다윗가의 왕이 자신의 대적들에 대해 승리할 것을 약속하고(
시 18편;
20편;
21편), 거룩한 예전은 그의 군사적 승리를 환호하며 축하한다(
시 2편;
110편). 그렇지만,
“탄식시”라고 불리우는 다른 시들에서는 신실한 전사인 하나님에게 이스라엘을 군사적 패배와 외국의 압제로부터 구원해 달라고 간청한다(
시60편;
83편). 다윗이 지은 시인
시편 60편은 특별히 교훈적이다. 왜냐하면, 이 시는 야훼의 진노의 잔이라는 개념을 야훼 전쟁의 동의어로 도입한다(
시 60:3; 75:8 참조). 놀랍게도 다윗은 과거에 있었던 승리의 정복시에 이스라엘 군대와 함께 진군하였던 신적전사는 이제 그 자신의 백성을 거부하고, 그들에게 진노함으로 응답하신다고 말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셨고, 열방 앞에서 무력하게 비를거린다(
시 60:1-3, 10).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를 경외하는 자들”(
4절) 즉 참으로 경건한 이스라엘에게 영감적인 전쟁 신탁에서 하나님께서는 도움과 갱신된 승리를 재차 보증하신다(
6-12절).
시편 83편에서 이스라엘은 그분이 자신의 이름을 옹호하고 자신의 주권이 세계적으로 인정되게끔 하기 위하여 그리하셨던 것처럼 이스라엘의 전쟁을 싸워달라고 야훼께 다시 호소하고 있다(
9-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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