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이러한 전쟁들을 야훼의 전쟁으로 보고 있다(
삼상 18:17; 25:28). 이스라엘은 그 전쟁들을 별도의 책 즉
“여호와의 전쟁기”(
민 21:14)라 칭하는 책에 수록하였지만 그 책은 현존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원수들은 역시 야훼의 원수로 간주되었다(
삿 5:31; 삼상 30:26; 시 83:1-3). 성경은 이스라엘의 전쟁에 있어서 야훼의 역할을 한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묘사하고 있다. 즉 어떤 경우 이스라엘은 여호와께서 싸우시는 동안 가만히 있어야만 했었고(
출 14:14; 사 30:15), 또 다른 경우 야훼는 이스라엘에게 공포에 질린 원수들을 진멸하고 그 원수들을 추방(히브리어로는 헤렘〈הֶרֶם〉으로 파문, 추방 또는 저주를 뜻함)하도록 요구한 승리자의 모습을 띠고 있다(
신 7:2, 5, 6; 20:16-18). 여선지자 드보라도 메로스 성에서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와서 여호와를 돕지 아니하기 때문에”(
삿 5:23) 그들에게 저주를 선언한 바 있었다. 밀리어드 린드(Milliard C. Lind)는
“야훼께 전리품을 헌납하고 모든 생명을 진멸하는 것인 헤렘은 ∙∙∙ 이스라엘과 근동의 타민족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하나의 성전(聖戰)제도였다”라는 흥미로운 견해를 제시한다.
1) 야훼께서 전사로서 행하시는 활동의 특징은 원수들 가운데에서 어찌할 줄 모르게 하는 혼란, 때로는 그 군대의 전면적인 자멸을 야기시키게 하는 갑작스러운 떨림과 가공할 만한 일을 행하시는 것이었다.
(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