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우리의 구원 (구속론) 제 1 장 하나님의 택하심과 섭리
 하나님께서는 성경 가운데서 이 세상, 곧 전 인류와 각 개인을 위한 그의 억제할 수 없는 사랑을 나타내 보이셨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하늘 아버지에 대하여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고 선언하셨다. 그리고 초대 그리스도인 가운데서 첫 박해자 중 한 사람인 바울은 예수를 개인적으로 만난 다음, 그 연약한 순간에 고백하기를 그리스도는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갈 2:20)셨다고 했다. 바울을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은 너무나도 진실되었기에 그의 마음과 생애를 변화시켰다. (13.1)
 히브리서에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성령”(히 9:14)으로 말미 암아 자신을 흠없는 제물로 하나님께 드린 것을 본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늘의 전능한 세 권세들, 곧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께서 치뤄야 할 값이 아무리 엄청나다 할지라도 곁길로 나간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언약에 합의하셨다는 실로 예기치 못한 복된 소식을 소개해 준다. (13.2)
 구원의 계약(The Saving Pact)
 성경은 창세 전에 있었던 거룩하며 영원한 언약을 자주 강조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여러 성경 귀절들은 그렇한 언약의 실재성을 지적하고 있다. (14.1)
 예수님 자신의 증언은 자기에게 예정된 사명을 웅변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나의 양식은 ∙∙∙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이니라”(요 4:34), “내가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원대로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원대로 하려는 고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요 5:30) “내가 하늘로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요 6:38-40). (14.2)
 “내가 자의로 말하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나의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하여 주셨으니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 줄 아노라. 그러므로 나의 이르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이르노라 하시니라”(요 12:49, 50 ). (14.3)
 자기의 성취된 사명에 비추어,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요 17:4, 5)라고 기도하셨다. (14.4)
 예수께서는 아버지께 말씀하시면서 십자가 상에서 그의 마지막 순간에 “다 이루었다”(요 19:30)고 부르짖었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자유의지로 아버지의 의지에 친히 복종하심으로써 타락한 인간을 위한 구원의 속량물(噴良物)이 되시고, 인류의 죄악을 친히 짊어지시고, 사람을 위한 하나님의 대속물로 죽으시고, 사람을 위한 하나님의 보증인으로 부활하셨다. 즉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 이 계명은 내 아버지에게서 받았노라”(요 10:18)고 하셨다. (15.1)
 예수의 고난과 대속적 죽음은 인간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영원하신 언약 속에 포함되어 있었다. 사도 베드로는 “그가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대로 내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못박아 죽였으나”(행 2:23)라고 부르짖었을 때에 이것의 엄청난 중요성을 강조했다. (15.2)
 이 구속의 계획은 고대 이스라엘에게 성소 봉사의 상징적인 의식들, 특별히 희생제물인 유월절의 어린양과 그 피로 행하는 봉사를 통해 이미 계시되었다. 하나님의 아들의 희생을 특별히 지적하는 이 양을, 바울은 후에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고전 5:7)고 확증했다. (15.3)
 궁극적 사명인, 이스라엘의 죄를 위해 고난을 당하시고 온 세상의 죄 아래 죽으실(사 53장) 장차 오실 하나님의 종에 대한 이사야의 예언들은(B.C 700 년경)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전 계획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15.4)
 결국 죄인으로 말미 암아 그리스도에게 일어난 일을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손과 하나님의 계획이 “예정하신 그것을 이룬”(행 4:28)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거룩한 계획은 인간의 책임과 죄를 말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포함하며, 하나님의 어린양의 보혈을 유일한 용서의 길로 제시해 준다.(요 1:29) 그리스도께서는 “창세로부터”(원문)(계 13:8)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시기 위하여 자신을 바치셨다. 아버지께서는 그를 “창세전부터”(벧전 1:20) 어린양으로 택하였다. (15.5)
 이 구원의 계약 속에 깔려 있는 우리의 구원의 기원을 이. 지. 화잇은 더욱 자세히 묘사했다. (16.1)
 “땅의 기초가 놓이기 전에 아버지와 아들은 인류가 [사단]에게 정복당하는 경우 그를 구속하실 언약을 연합하여 세우셨다. 저들은 손을 굳게 잡으시고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위하여 보증이 될 것이라는 엄숙한 서약을 하였었다. 이 서약을 그리스도께서 성취시키신 것이다.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고 부르짖으셨을 때에 그는 아버지께 말씀을 드리신 것이었다. 계약은 완전히 수행되었다. 이제 그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신다. 아버지여 다 이루었나이다. 오! 나의 하나님이시여 내가 당신의 뜻을 이루었습니다. 나의 구속사업을 완성시켰습니다.”(시대의 소망 3권 403,404) (16.2)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있는 이 영원한 언약은 우리의 구원의 난공불락의 기초이다.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의 무한하신 구속적 사랑에 의해서 주어진다.(요 3:16) (16.3)
 그리스도 안에서 보증된 구원(Salvation Assured in Christ)
 성경은 하나님의 선택적 사랑(electing love)에 대한 요지부동의 보증을 강조하는데, 특별히 바울의 에베소서에서 더욱 그렇다. 거룩한 영감아래서 사도는 그리스도인 신자들에게 하나님은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도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 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 암아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았으니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으로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 1:4-10)고 선언했다. (16.4)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말씀이 섞여져 있는 이 장엄한 말씀 가운데서, 사도 바울은 심층차원(the depth dimension), 곧 우리의 영원한 구속의 신적 기원을 강조한다. 구원이란 우리의 행위가 아니요 아무런 공로가 없는 인간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전적으로 거저 제공되는 하나님의 행위요 선물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기 훨씬 이전에 그리스도를 속죄제물로 “주셨다”(롬 3:25).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하려 하심이라”(갈 4:4, 5). 그러므로 우리의 구원의 주도권은 사람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에게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목적은 십자가와 하나님의 아들들로 우리가 양자되는 것을 초월한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목적은 하늘과 땅을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정부와 한 통치자 아래로 다시 회복하는 것이다.(엡 1:9, 10) (17.1)
 우리의 구원의 기원과 목적은 상호간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바울에 의하면 하나님의 정하신 자비(electing grace)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것은 그리스도의 생애와 그의 대사들의 부르심 가운데서 역사적인 사실이 되었다(롬 8:29, 30 참조). 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비추어 그는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롬 8:35)라고 반문했다. 그의 대답은 절대적인 확신으로써 되울려 온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일이나 장래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 39). (18.1)
 사도들의 이러한 확신은 우리가 그리스도안에 있는 것이 비록 죽음 가운데서도 절대적으로 안전함을 보여준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들은 성령 안에서 지금 영생의 선물을 받는다. 그리스도께서는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 10:28)고 약속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앞에서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라”(요 17:3)고 거듭 단언하셨다. (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