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지금의 사람들에게 성소가 있는가. 처녀성이 성소인가, 양심이 성소인가, 명예가 성소인가, 국가가 성소인가. 성직자가 성소인가, 공직자가 성소인가, 교직자가 성소인가. 법원이 성소인가, 경찰이 성소인가. 교회가 성소인가, 절간이 성소인가, 성당이 성소인가, 학교가 성소인가. 조약이 성소인가, 협정이 성소인가, 약속이 성소인가. 이 사회에 짓밟히지 않는 성소가 어디 있는가. 이 사회에서 무너지지 않는 성소가 어디 있는가. 이 사회에서 짓밟히고 무너지지 않는 언약이 어디 있는가. 이 사회 어디에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않은 거룩한 곳”이 존재하는가. 이 사회 어디에 훼파되지 않은 언약이 존재하는가.
(5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