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7:44의 여자가 예수님의 발을 눈물로 씻긴 것은
창세기 18:4에서 아브라함이 여호와와 천사들의 발을 씻긴 것과 유사하다. 마른 땅에 샌들과 유사한 신을 신고 다니던 시절에 시원한 물로 발을 씻겨 주는 것은 손님에 대한 배려와 환대였다. 시몬의 잔치에서 이 여자는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었다(
눅 7:38). 고대 유대인과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은 애정과 존경을 표시하거나 중요한 요청을 할 때 발에 입을 맞추는 것이 관습이었다.
34 이 여자는
‘죄를 지은 한 여자’와
‘죄인’으로 소개되었다(
눅 7:37, 39). 나병 환자였다가 주님께 고침 받은 시몬(
막 14:3)은 단순히 예의를 차리는 흉내만 내어 주님을 대접했기 때문에 주님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 여자를 심하게 멸시하며 죄인을 용납하는 예수님의 선지자 되심에 의문을 제기했다(
눅 7:39). 용서에 감격하는 이 여자의 태도와 큰 대조를 이룬다. 주님은 탕감 받은 자에 대한 비유를 통해서 시몬을 부드럽게 견책하시고, 이 여자를 위로하시며 죄 용서에 대해 확신을 주셨다.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눅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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