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공생애 동안에 가장 크게 주님을 반대했던 사람들은 정결을 추구하는 일에 열성을 부린 바리새인들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정결을 지키기 위한 온갖 가지의 규율들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잔과 대접의 겉을 깨끗이 했고 식사 때마다 손도 열심히 씻었지만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이 가득했다(
마 23:25).
‘눈 먼 바리새인이여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마 23:26). 예수님은 내면적 정결을 호소하셨다.
‘눈 먼 바리새인이여’로 번역된 그리스어
‘파리사이에 투플레’(Φαρισαῖε τυφλέ)는 호격(呼格) 단수 명사인데 이것은 바리새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친근하게 개인적으로 호소하시는 모습이다. 아마 그리스도는 부드럽게 눈물 젖은 목소리로 말씀하셨을 것이다.
‘안을 깨끗이 하라!’ ‘카다리손’(καθάρισον)은 정결하게 만들다를 뜻하는
‘카다리조’(καθαρίζω)의 부정과거 능동태 명령형인데 결정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속을 정결케 하는 일은 시간을 두고 조금씩 조금씩 해 낼 일이 아니다.
(3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