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속의 예수 그리스도 제 2 부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본 사복음서 속의 창세기 제2장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본 사복음서 속의 창세기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299.2)
 창세기 22: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299.3)
 마태복음 3:17‘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가 칠십인역 창세기 22:2‘네 사랑하는 아들 네가 사랑하는 자’와 언어적 관련성을 갖고 있으며,4 그 아들들이 하나님의 일에 자신을 드린다는 측면에서 주제가 일치된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렸을 때 하나님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고 천하 만민이 복을 받게 하실 메시아를 후손으로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셨다(창 22:17-18). 예수님은 그 약속의 성취이다. 마태복음은 히브리어 성경의 표현 형식을 따르지 않고, 칠십인역의 표현 형식을 따랐다. 예수님의 침례는 모든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다.5 (300.1)
 침례 때 세 가지 사건이 발생했다.

   (1) 하늘이 열리고/갈라지고(마 3:16; 막 1:10; 눅 3:21),

   (2) 성령이 비둘기 같이 예수께 임하셨고(마 3:16; 막 1:10; 눅 1:22; 요 1:32, 33),

   (3)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렸다(마 3:17; 막 1:11; 눅 1:22).

 이 의미를 간략하게 살펴보자. (300.2)
 (1) 하늘이 열린 것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사이에 막힘없는 교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늘 아버지께 직접 나아갈 수 있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주기도문에서 가르치셨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마 6:9). (300.3)
 (2) 겸손하고 온유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품성에 어울리게 성령께서 비둘기의 형체로 임하셨다. 침례 요한의 증언에 따르면 하나님은 침례 요한에게 이 일과 관련해서 미리 말씀하셨다.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침례를 베푸는 이인 줄 알라.’(요 1:33; 막 1:8). 성령은 메시아 시대가 가져 올 선물 중의 하나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성령을 주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성령의 부음을 받아야 했다.’6 그리스어 그리스도(Χριστός 크리스토스)와 히브리어 메시아(מָשִׁיחַ 마시아)는  동일한 말인데 그 뜻은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행 10:38)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처럼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이다. 바울은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하고 질문했다(행 19:2). 베드로는 오순절 때 이렇게 외쳤다.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행 2:33). (300.4)
 (3) 하늘에서 들린 소리,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그분의 아들로 인정하신다는 공개적인 증언이며, 아들은 메시아적 칭호이다(시 2:7; 히 1:5). 이것은 예수님께 메시아로서의 사명에 대해 확신을 주고 위기의 때에 이것을 기억함으로 위로와 용기를 얻게 했다. 우리는 인류의 대표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을 받는다. 메시아는 영광을 받으시기 전에 수난을 받으셔야 한다. 침례는 십자가를 향해서 나아가는 공생애의 시작을 의미한다. 후에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가리켜 ‘나의 마시는 잔 ∙∙∙ 나의 받는 침례’(막 10:38)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는 아들,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주실 것이다. 그분의 죽으심과 승천을 통해서만 우리는 예수의 피를 힘입어 아버지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다(히 10:19). 이 영광스러운 만남이 가능하게 되도록 그분의 육체의 휘장이 찢겨져야 한다(히 10:19-20; 4:14-16; 7:25).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요 1:29. 비교, 사 53:4-7)이 되시기 위해 침례를 받으셨다. 요한이 예수님이 침례 받으시는 것을 말렸을 때 예수님은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마 3:15)고 말씀하셨다. (301.1)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302.1)
 창세기 3:1-7.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302.2)
 주제 : 타락, 그리스도의 시험, 승리, 아담 (302.3)
 아담이 실패한 자리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 구원을 시작하셨다. 인류가 당한 첫 시험은 식욕에 대한 것이었고 그리스도는 그 지점에서 승리하셨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아담이 시험을 당한 상황은 큰 차이가 있다. 시험을 받았을 때 아담은 굶주린 상태가 아니었으나 예수 그리스도는 사십일 간의 금식 때문에 주린 상태에 계셨다. 아담이 굶주렸다고 해도 그는 낙원에서 쉽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다(창 2:17). 예수 그리스도는 식물을 얻기 힘든 황량한 광야에 계셨다.7 (303.1)
 예수님은 새 이스라엘이시기도 하다. 홍해 바다를 건너며 침례 받은 고대 이스라엘 백성이(고전 10:1-2) 사십년 간 광야 생활을 했던 것처럼(민 14:33-34) 새 이스라엘이신 예수님은 요단강에서 침례를 받으신 후 사십일 동안 광야에서 그분의 사명을 위해 금식 기도를 하셨다. (303.2)
 사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문제 삼았다. 에덴에서 뱀은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창 2:17)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옛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이적을 보고도 하나님을 열 번씩이나 시험하며(민 14:22) 가나안 땅을 주겠다고 한 하나님의 말씀을(민 13:2),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 불신하여 대 반란을 일으켰다. (303.3)
 예수께서 광야에서 받으신 시험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것이었다. 마태복음 3장‘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라는 하늘에서 들려온 아버지 하나님의 음성 다음에 즉시 사단은 마태복음 4장에서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고 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의심을 불러 일으켰다(마 4:3). 이것은 사탄의 시험이 아버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사이의 관계를 이간질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시험에 승리하려면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믿고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시험의 때에 예수 그리스도처럼 ‘기록되었으되’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탄을 대항해야 한다. (303.4)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신 것처럼 우리도 승리할 수 있다. 초자연적인 세력을 대항하려면 우리는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야 한다. 공관복음서는 그리스도의 시험과 관련해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기록했다.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마 4:1),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막 1:12),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눅 4:1). (304.1)
 그리스어 문법을 따라 ‘만일’을 의미하는 ‘에이’(εἰ)가 이끄는 조건문, ‘만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8 사실을 인정하는 용법으로 사용되었다면9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러므로’라고 번역할 수 있다.10 이런 경우라면 ‘사단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알았고, 그의 목적은 하나님의 궁극적인 구원의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해 예수가 자기의 신적인 능력을 잘못된 길로 행사하도록 부추기는 것이었다.’11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신성을 사용하지 않으시고 연약한 인간과 같은 처지에서 사탄의 시험을 이기셨다. (304.2)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 예수께서 마귀를 패배시킨 이 대답은 신명기 8:3에 기록된 말씀이다. 이스라엘이 사십년 간 광야 길을 걸을 때 하나님께서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다(신 8:2-3).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거기 먹을 것이 있다. 의복이 있다. 발까지도 부르트지 않았다(신 8:4).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먹고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속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다 있다. 하나님의 명령의 말씀 속에 우리가 마땅히 걸어야 할 인생길과 번영과 성공의 길이 다 들어 있다. (305.1)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3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