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의 다니엘서 연구 다니엘 11장 하나님, 그리고 인간의 적개심
 수많은 해석들
 다니엘 11장의 난해성은 곧 수많은 해석들을 낳게 되었다. (269.4)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사람들의 이름과 주요 사건들의 연대들을 생략함으로써 우리에게 역사의 진행을 연구하고 또 하나님이 말씀하신 사실과 우리 자신이 발견한 사실을 직접 비교하도록 고무하고 계신다. 수많은 선량한 그리스도인들이 역사를 이 특별한 예언에 결부시킴으로써 평생을 헌신케 하는 종교적 전환을 경험하였다. 이런 노력은 그림 맞추기나 글자를 맞추는 놀이 보다 훨씬 더 매혹적이면서 유익한 것이다. (269.5)
 가장 많이 알려진 해석은 이 장의 중심 부분(21~39절)이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186~188 페이지에서 취급한)에 관한 예언이라는 것이다. (269.6)
 유명한 유대인 역사가 요셉푸스는 기원후 1세기에 이 같은 주장을 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도 그렇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 (270.1)
 제자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예수님께서 선지자 다니엘의 “말한바”(단 8:13; 11:31) “멸망케 하는 미운 물건”(마 24:15에는 ‘멸망의 가증한 것’으로 번역되 었다)이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성취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을 때 필시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242페이지의 각 주를 보라). 예수께서 “(다니엘를)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라고 하셨을 때는 제자들의 놀라움이 더 컸을 것이다. “깨달을진저”라는 말이 다니엘의 열쇠가 되는 말이다. (270.2)
 천사가 11장의 내용을 다니엘에게 이야기 했을 때 예수님도 그 자리에 계셨다. 예수님께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해석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셨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270.3)
 21~39절을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게 적용시키는 해석이 상당히 오래 된 것이란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오래 되었다고 해서 다 옳은 것인가? 그 이상의 끝에 천사는 다니엘에게 말하기를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고 하였다. 그 다음에 다른 천사가 말하기를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 하였다. (270.4)
 달리 말하면, 오랜 해석이기 때문에 적절치 못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비교적으로 근래에 나타난 해석이라야 문제의 정곡을 찌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이상은 마지막 때까지 봉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270.5)
 의심할 나위 없이, 하나님은 여러분이 친히 다니엘 11장을 해석하기 위해 애쓰는 것을 보고 기뻐 하실 것이다. 역사 책들을 읽고 열심히 기도하며, 또 열심히 기도하여 연구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조언을 들을 필요가 있다. “먼저 알 것은 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벧후 1:20). (270.6)
 그러나, 어느 하나의 번역 성경만 본다든 지 성경의 간단한 난외 주에만 의존하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된다. 관련된 언어학적 난제와 씨름하는 학자들은 때때로 분명히 그렇게 해서는 안 될 때인데도 평소에 좋아하던 해석에 맞추기 위해 히브리어를 개작해서 해석을 손질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 년 전에 그 저명했던 찰스 H. H. 라이트(Charles H. H. Wright)가 다음과 같이 경고하였다. “마카비 시대의 기록과 더 가까이 조화시킬 의도로 다니엘의 본문을 개작하려는 현대의 시도들은∙∙∙ 대단히 의심스러운 행위이다. 교부들이나 중세와 종교개혁 이후 시대의 저술가들이 그들이 원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다니엘의 문장들을 왜곡시켜 왔다 해도 그들은 특별히 그 점에 있어서는 현대 비평가들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1 (270.7)
 해석에 도움이 되는 사항들
 11장에서 천사가 다니엘에게 말하려고 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 전에, 우리의 연구에 도움이 될 몇 가지 주지 사항들을 제시하는 것이 좋겠다. (270.8)
 1. 연구의 보조 수단들 역사책들과 하나 이상의 성경 번역본들이 필요하다. (270.9)
 2. 긴 기간 다니엘 11장은 당시의 통치자였던 고레스 왕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하여 미가엘이 일어나 죽은 자들을 일으키는 “마지막 때”에 그치고 있다. 이와같이, 우리는 다니엘 11장의 해석이 긴 기간에 걸치는 것이 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 (270.10)
 3. 이정표 마치 부표(浮漂)가 선박들의 길잡이가 되고 옴니 트랜스미터가 비행기들의 길잡이가 되듯이, 우리의 길의 길잡이로서 이 예언의 기간에 몇몇 중요한 표적들이 점점이 서 있다. 이러한 표적들에 가장 중요한 것들을 소개한다면

 (a) 22절의 “동맹한 왕”,

 (b) 31절의 “멸망케 하는 미운 물건”이다.

 왕이란 말의 히브리 단어는 흔히 쓰는 “사르”(sar)가 아니고 비교적 흔치 않은 “나기드”(nagid)인데, 다니엘 9장 24~27절“언약을 굳게 정하는” “왕”의 경우에도 이 “나기드”란 히브리 단어를 사용했다. (270.11)
 “동맹 한 왕”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p.214). 따라서, 다니엘 11장의 해석에서 22절의 때에 도달하려면 최소한 예수님의 시대까지 내려가야 한다. 그리고, “멸망케 하는 미운 물건”(31절)에 대해서는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4장 15절에서 그것이 그분의 시대보다 더 미래에 속한다고 말씀하셨다. 31절의 시대로 가려면 기독교의 시대로 돌아서야 한다. (271.1)
 4. 평행 사실들 우리는 앞에서 다니엘 2장 ∙ 7장 · 8장 · 9장의 대 예언적 파노라마가 평행 사실들일 뿐만 아니라 피차 보강하는 관계에 있음을 보았다. 우리는 11장 역시 새로운 자료를 소개하면서도 동시에 앞서 나온 이상들과 평행을 이루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271.2)
 5. 기독교 역사 앞에서 우리는 다니엘 7장 · 9장이 주로 기독교 역사에 관련되고 있음을 보았다. 다니엘 7장의 작은 뿔은 538~1798년에 이르는 1,260년간 하나님의 율법을 짓밟고 그분의 성도들을 박해한 기독교 로마를 대표한다. 다니엘 8장의 작은 뿔은 2,300년/일 끝인 1844년에 종료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 그리스도의 하늘 봉사를 왜곡시키는 데 기여한 이교 로마와 기독교 로마를 통틀어 대표한다. 그렇다면, 다니엘 11장도 역시 기독교 역사의 일정 기간과 관계될 것이란 예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71.3)
 6. 네 백성 천사가 다니엘에게 이 기별은 “네 백성”과 관계된 것이라고 말한 사실(단 10:14)을 미루어 볼 때, 이런 기대를 해봄직하다. (2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