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샘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테홈’(תְּהוֹם)은 창조와 심판에 관련되어 있다. 하나님의 원창조 때에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다(
창 1:2). 대홍수 때에 깊음의 샘이 터져 세상을 홍수로 범람케 했다(
창 7:11). 하나님의 심판은 창조의 붕괴였으며 그 대표적인 징조는 깊음의 샘이 터지고 하늘의 창문이 열려 물이 쏟아짐으로 물과 뭍, 하늘과 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깊음의 샘과 하늘의 창을 막으심으로(
창 8:2). 안정적 세상이 확보되고 그 위에 새 세상이 시작되었다. 깊음의 샘은 안정적으로 지하수를 인간과 동식물을 위해 공급하는 제 자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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