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십계명 중 아홉에 대해서는 아무 이의가 없는데 안식일 계명만큼은 곤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야고보 선생은 그같은 그리스도인을 위하여 권면하여 말하기를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에 거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 간음하지 말라 하신 자가 또한 살인하지 말라 하셨지 않느냐”(
약 2:10, 11)고 하셨다. 참으로 그렇다. 살인하지 말라 하신 이가 또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하시지 않았는가. 죄는 계명 하나 하나에 대한 불법이지만(
요일 3:4) 그보다 더 직접적으로는 십계명을 주신 한 분 하나님에 대한 죄이다.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 죄이고,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는 것이 죄이다. 간음을 함으로써 간음하지 말라 하신 하나님께 득죄하는 것이고, 살인함으로써 살인하지 말라 한신 하나님께 득죄하는 것이다. 이 계명으로 하나님께 득죄하든지 또는 저 계명으로 하나님께 득죄하든지 하나님께 득죄하여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은 같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분부하신 계명이 무엇이건 간에 결국은 계명으로 대표된 하나님의 마음에 불복한 것이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하신 그 하나님에게 불복한 것이다. 하나님에게 불복하고서도 하나님의 자녀이고, 그리스도인일 수가 있는가. 하나님께 불복하는 마음을 회개하지 않으려 하면서도 하나님의 자녀라 할 수 있는가? 성경 말씀을 읽고 교회에만 출입한다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라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가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
롬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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